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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인생 수업
정약용 지음, 정영훈 엮음, 김창준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 입니다. *
다산 정약용. 조선시대 정조 대왕의 총애를 받던 엘리트 선비였던 그.
정조의 죽음과 함께 시작된 긴 유배지 생활에서 비관하며 세월을 흘려 보낸
대신 무려 500 여권에 이르는 책을 쓴 학자였다.
다산이 오늘날에도 존경 받는 이유는 그의 지혜가
공허한 도덕에 머물지 않고, 현실을 버티고 다시 세우는 힘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유배라는 극단적 상황은 오히려 그를 당파의 논리와 관념에서 벗어나게 했다.
고립된 공간에서 다산은 백성의 삶과 현실의 문제에 집중하며 시대를 넘어서는
사유를 쌓아 올렸다.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기록:적지 않은 것은 살지 않은 것과 같다.
2장:가계: 재물을 다루는 태도가 삶을 만든다.
3장:수양: 나를 다스리지 못하면 삶이 무너진다.
4장:관계: 사람을 얻되 가까울수록 경계를 지켜라.
5장:공부: 결코 빼앗기지 않는 것은 학문 뿐이다.
6장: 처세:굽히되 꺽이지 않는 것이 진짜 처세다.
이 책의 상당수의 문장들은 다산이 유배지에서
아들들에게 직접 보낸 서찰에서 채집한 것이란다.
추상적인 도덕론이 아니라, 가문이 무너지는 것을
눈으로 보며 쓴 절박한 당부라고 했다.
2장:가계 편을 읽으면서 < 거계의 무너짐은 사소한
낭비로부터 비롯된다>는 소제목에서 마치 나를 두고 하는 말씀 같았다.
나는 비교적 알뜰한 주부라고 생각한다. 마음에 드는 옷을 보면
사는데 반드시 고쳐야겠다. 필요한 만큼 있는데 또 사는 게
바로 사소한 낭비 아닐까.
4장:관계 편과 6장:처세편에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 맺음과 자신의 처신에 대한 귀한 말씀이 나와 있다.
<말을 함부로 하는 데서 관계가 무너진다는 것.>
<가까울수록 선을 지켜야 관계가 오래간다는 것.>
<사람을 가려 사귀어 스스로의 중심을 지키는 것.>
나는 사람을 가려 사귀는 게 서툴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온 문장을 읽다 보니
<사람을 가려 사귀는 것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함> 이란다. 근묵자흑.
< 시련은 진짜 실력을 가려 내는 예리한 슷돌이다.>
<떠날 때의 깨끗한 뒷모습이 그 사람의 평생을 결정한다.>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백번 싸워 이기는 것보다
낫다.>
< 기다림은 참는 것이 아니라 때를 기다리는 전략이다.>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진실한 이를 곁에 두어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라>
<작은 이익을 얻기 위해 신의를 저버려서는 안된다.>
그동안 많은 자기 계발류 서적을 뒤적거렸다. 이 책은 그동안 읽은 수많은
자기 계발류 책에서 엑기스만 뽑아 모은 듯 했다 .제목만 다른 여러 권의
자기 계발류 책들이 굳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딸에게도
읽어볼 것을 권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