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ient Futures : Learning from Ladakh (Paperback)
Norberg-Hodge, Helena / Rider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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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감동적인 넌픽션이다. 읽으면서 환경을 생각하니 ‘The Silent Spring’, 기술 문명의 발전을 생각하니 ‘Brave New World’가 떠올랐다. 나는 책 제목을 전체 내용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습관이 있어 궁금했는데 작가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보통 오래된(ancient) 이란 단어 뒤에는 과거가 오는데 언어 유희처럼 미래(futures)를 썼다. 오래된 역사를 가진 Ladakh 지방의 과거의 모습에서 우리의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모습을 찾자는 저자의 의도일까?

스웨덴의 언어학자인 Helena는 Little Tibet이라 불리는 Ladakh에서 16년 정도 살았다. 언어를 연구할 목적이었으나 그 지방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요약된다. 라다크의 매력, 산업화의 물결로 인한 라다크의 변화, 라다크 지역을 계기로 시작된 작가의 환경 운동

이렇게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역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 매우 놀랍다. 환경에 매우 관심이 많은 나라서 더욱 공감도 많이 되었고 어떤 식으로든 더욱 더 적극적인 실천을 해야겠다는 결심도 했다. 또한 진보와 발전이라는 이름으로(In the name of progress and development) 우리가 잃어가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책 초반부 라다크 사람들의 삶의 질이 얼마나 높은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만 피트가 넘은 산악지대에서, 일년 중 4개월이 여름이고 나머지는 40도가 넘는 겨울인 척박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그렇게 행복한 삶을 살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는 scale(규모)을 간과할 수 없다고 한다. 작은 부락이 공동체를 이루어 사는 마을이다. 대가족 안에서 무조건적 사랑을 받고 자라며, 협동과 조화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하며 자란 그들은 정서적 안정감과 깊은 유대감이 마음 속 깊이 자리하고 있기에 포용력과 수용력이 크다는 것이다. 그들은 궂이 내가 누구인가를 입증해 보일 필요가 없을 만큼 충분한 자아 정체성을 느끼며 자란다는 것이다. 즉 정서적, 문화적, 영적으로 풍요롭다는 것이다.

서양인의 시선으로 볼 때 가난한 삶이지만 내적 풍요를 느끼며 진정한 행복감을 맛볼 수 있었던 이면에는 불교도 큰 역할을 했다. 인간은 자연과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우주의 섭리 안에서 일부분일 수밖에 없고 모든 것이 무(emptiness)이기에 자연 현상이나 환경을 나의 생각대로 이렇게 되어야 한다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는 것이 그들 삶의 철학이었다. 화를 낼 줄 모르고, 화를 내는 것을 가장 나쁜 것으로 생각하는 그들의 삶이 정말 부러웠다.

철저하게 검소하고 그 어떤 것도 낭비하지 않으며 친환경적인 삶이 존경스럽기고 했다. 땅, 자연, 동물까지 거스르지 않는 삶, 나쁜 환경에 감정이 지배당하지 않는 삶이 가능하다는 것에 놀랍다. 그런 그들이 세계화, 산업화, 현대화의 논리로 불어닥친 개발에 의해 외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것 같았으나, 지역적 특성, 생태학적 개발을 고려하지 않고 무차별적 상업화된 라다크는 정신적으로 피폐해 질 수 밖에 없었다.

기술적 대안을 제시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이나 친환경적 재료를 사용한 사례 등으로 라다크를 변모시켜 가고 있으며 의식의 전환을 통해 생태학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작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깨어있어 실천하는 지식인이 있기에 아직 이 세상이 살만한 곳인지도;;;

너무 많은 것을 느꼈는데 부담이 된다. 행복, 환경, 적정기술, 실천하는 지성인.....
나는 매우 편리한 환경에 살면서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그저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거라 느끼는 정도. 무엇이 나를 공허하게 만드는가? 많이 가지는 것이 행복의 척도가 아님을 알면서 무엇이든 더 가지려했기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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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s of Gold (Mass Market Paperback)
Stanley, Andy / Tyndale House Pub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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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 문화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 3가지가 있다면, volunteer, donation, charity라고 생각하고 이는 서양이 기독교를 바탕으로 건립된 나라가 많기 때문이지 않을까한다. 기독교 문화에서 강조하는 헌금(offering)에 관한 내용이다. 사실 읽기 전에는 부담을 안고 읽었다. 교회 성경 공부 모임의 필독서라 접하게 되었는데 책 제목부터 압박을 가하는 것 같았고 웬지 모를 죄책감도 느끼며 책장을 열었는데....

봉사와 기부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서양에 비해 사실 나는, 가진 것을 나누어 주는게 부담이 되고, 가진 자만 주어야 할 것같고, 주는 것이 무슨 연례 행사처럼 생각되었다. 교회도 성실하게 다닌게 아니고, 십일조도 항상 낸 것도 아니고, 정확한 금액의 십일조를 낸 적도 없어 이 책을 읽고 나니 너무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헌금을 강조하는 설교에 거부담도 있었고 투명한 재정에 의구심을 가진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궁극적인 원인은 두려움(Fear) 때문이라 꼭 집어 지적하고 있다. 수 많은 what ifs를 머리 속으로 계산하며 재정의 안전지대가 무너질세라, 두려움의 문지방을 넘지 못하고 인색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씨앗을 잃을까하여 심지 않아 수확도 하지 못하는 불쌍한 영혼들;;; 빈손으로 왔으니 현재 가진 것도 내 것이 아닐진데, 그저 주신 자의 재산을 관리하는 청지기임을 명심하고, 두려움의 벽을 넘어 나누는 삶을 살 때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헌금 방법을 3Ps, 아니 4Ps로 이야기한다.
1. Priority giving(생활비 쓰기 전에 우선적으로 헌금을 먼저 준비)
2. Percentage giving(일정 비율, 즉 십일조로 헌금하기) 여기서 순이익과 총액의 십일조냐 문의하는 사람들에게 후자를 권한다. 뿌린대로 거둔다는 표현을 생각할 때 왜인지 이해는 된다.
3. Progressive giving(매년 십분의 일이 아닌 신앙의 증가에 따라 더 늘려서 헌금하기) 이 부분에서 깜짝 놀랐다. 사실 영어 단어처럼 굉장히 진보적인 생각이 아닐까하여 신선하기도 했다.
4. Prompted giving(십일조 처럼 일정 금액을 정해진 시기에 내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을 보았을 때 즉흥적으로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하는 헌금)

위 4가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는 기쁨(The Joy of Giving)을 누리며 관대하게(generously), 두려움없이(fearlessly), 목적을 가지고(intentionally) 주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재산의 많은 부분을 나눔으로써 행복한 삶을 살았던 자선사업가들의 사례도 있었다.

종교의 메세지를 논외로 하더라도, 진정한 사랑은 주는 것이고 주는 것이 곧 더 큰 것을 받는 것일진데 매우 인색하게 살아온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봉사도 어쩜 삶의 부분으로 자리 잡아야하고 당연히 해야함에도 지난 토요일 아침에 일어날 때는 너무 힘들고 마치 내가 무슨 대단한 일을 하는줄 알았는데 막상 봉사하러 가서는 내가 느낀점이 너무 많았다.

더 가지려는 소유욕에서 자유함을 얻고, 나누고 베푸는 삶이 나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자리하는 그 날을 조금이라도 당기려면, 나의 부족함을 꼭 집어내며 부끄러운 치부를 잘 보여주는 양서를 아주 아주 많이 읽어야 할 것같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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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ead : An Oprah's Book Club Pick (Paperback) - 『 길리아드』원서
Robinson, Marilynne / Virago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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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얼마나 기다림에 약한지, 성격이 얼마나 급한지 재확인했고, 그런 나의 부족한 그릇으로 인해 그간 소중한 것을 많이 잃고 떠나 보냈겠다 생각했다 ㅜ 사람이든 아니든.

나는 나름 오바마 추천도서에 맹신하며 절대적 신뢰를 보내는 편견이 있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고 내용에 대해 전혀 무지한 채로 시작했는데 초반부가 너무 지루했다. 77살이 된 노목사가 7살 된 아들에게 보내는 서간체인건 알겠는데 시제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얘기를 하는 과거와 사랑스런 아들을 얘기하는 현재를 번갈아 읽으며 나도 신앙은 있으나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해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목사의 신분으로 노예해방 전쟁에 참여하여 한쪽 눈까지 실명한 할아버지, 평화주의자였던 아버지, 목사의 길을 걸을 것이라 예상했던 형 Edward가 무신론자가 되어 돌아온 이야기, 거의 평생을 Gillead, Iowa에서 살아 온 John Ames 목사가 젊어서 결혼한 아내와 딸을 잃고 혼자 살다가 67세에 그의 교회에 들어온 한 세대 이상의 나이 차이가 나는 여자에 반해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7살인 아들에게 가족사와 자신의 친구 아들, 연애사 등의 스토리를 통해, 종교의 의미, 용서, 사랑등을 이야기 한다.

퓰리처 상을 받은 책이라 역시 어려웠지만 뒤로 갈수록 매우 매우 감동적이었고, 한 번 빠지기 시작하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여러가지 의미가 매우 깊지만, 개인적으로 목사의 아들로서 무신론자가 된 형 Edward에 대한 이해도 감동적이다. 우리 각자는 무대 위의 배우이며 신(God)이 관객이고, 신의 반응은 도덕적 판단이라기보다 미학적이다라는 캘빈의 말을 인용한다. 목사의 눈에 무신론자 아들이 마음의 가시이겠지만 Edward도 그 자신의 마음을 지닐 수 있고 나름 존중받를 가치가 있다고 인정을 한다.

친한 친구 목사의 아들인 Jack Boughton은 John Ames의 아들이나 다름없다. 그런 그가 어린 시절부터 동네의 사고뭉치로 자라고, 20년 후 탕자로 돌아온 그를 향한 목사의 무한 용서가 역시 감동적이다. 용서받는 것은 절반의 선물이고, 또 다른 절반의 선물은 용서하는 것이다라는 마음을 울리는 표현으로, 거의 40년을 탕자로 살아온 Jack을 축복까지 한 후 떠나보낸다. 그의 얼굴에서 Jack의 외로움과 좌절을 읽어내고 그의 아픔을 잘 안아 준 것이다.

또한 거의 마지막 부분에 67세가 되어 그의 교회에 찾아온 30세 가량 어린 여성을 향한 설레고 두근거리는 표현도 흥미진진했다. 역시 사랑은 나이를 초월하고, 가슴 뛰는 경험을 한다는 것도 아무나 누리는 축복은 아니라 생각했다. 그렇게 뒤늦게 얻은 아들에게 줄 수 있는건 기도밖에 없으며 누군가에게 유용하고 쓸모있는 사람으로(to be useful) 살아갈 것을 당부하고 끝이 난다.

이 책에 ‘to be useful’이 두 번 정도 반복이 된다. 우연의 일치이지만 나도 최근 나의 소용/쓸모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있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삶이 결코 쉽지 않고 마음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나의 많은 것을 포기해야하고, 감당할 신체적, 정신적 근육을 단단히 해야한다. 내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을 경우 Say No를 해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내게도 아주 미약하나마, 이 글의 주인공처럼 삶 속에서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며 신앙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그런 날이 언젠가는 올런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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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tations (Paperback) - 마커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영문판
Marcus Aurelius, Emperor of Rome / Penguin Classics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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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너무 지치고 힘든 것은 끼니를 걸렀기 때문이리라. 즉, 내 마음에 양식을 공급치 않았다. 어리석은 자의 변명,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마음에 양식을 넣어주지 못했으니, 난 요즘 진한 공허감을 느꼈다. The Obstacle is The Way가 이 책을 바탕으로 쓰여져서 언젠가 꼭 한번 원서로 도전하고 싶었다.

읽는 순간 반했고, 책 속에 온통 밑줄이다. 그야말로 quote를 좋아하는 나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 책이었다. 이쁜 메모지에 적어 집안 가득 걸어 놓고 싶은 심정이다. 일에 치어서 오래 들고 다니며 읽었지만 한 스토리로 죽 이어지는게 아니라서 시간 될 때마다 읽어도 맥락이 끊기지 않고이해가 잘된다는 장점이 있다.

황제가 출판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자신의 영혼에게 주는 메세지를 이리도 겸허하게 적다니, 그가 입은 겸손의 옷이 치명적인 매력을 물씬 발산하고 있다. 요즘엔 어느 책을 읽어도 겸손하라는 단어가 키워드로 잡힌다. 이 책으로 인해 스토아학파의 매력에도 깊이 빠지게 될 듯하다.

책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들;
Justice, common good, reason, rationality, passive acceptance, the Whole Universe, god, Nature...

자연의 섭리, 우주의 섭리를 거스르지 말고, 불행이든 행복이든 언제나 잘 수용할 것, 항상 이성을 동원하여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옳은 일, 정의, 공익을 행하고, 언제나 선한 사람이 될 것, 유한한 세상에서 대 우주속에 있는 인간은 먼지보다 못한 작은 존재이며 모든 것은 변화하고 소멸될 것이며 우리 모두는 유한한 시간을 살고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할 것!

도덕 교과서 같은 말이지만 아름답고 매력적이며 경종으로 들린다. 내가 세상과 타협하며 흔들리며 살아가기 때문일까?
읽어야 할 책이 지금 이 순간에도 쏟아져 나오기에 두 번 읽기는 쉽지 않지만 이 책은 늘 내 옆에 친구로 자리할 것이고, 감정의 소용돌이로 내가 아닌 내가 될까 두려울 때 나와 함께 할 것이다.

Every ocean is a drop in the universe. The whole of present time is a pin- prick of eternity. All things are tiny, quickly changed, evanescent. (p. 53)

Perfection of character is this: to live each day as if it were your last, without frenzy, without apathy, without pretense. (p. 69)

Constantly test your mental impressions- each one individually, if you can: investigate the cause, identify the emotion, apply the analysis of logic(p. 73)

Accept humbly: let go of easily(p. 77)

What a tiny part of the boundless abyss of time has been allotted to each of us-and this is soon vanished in eternity. (p.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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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Loving (Paperback) - 『사랑의 기술』영문판
에리히 프롬 지음 / HarperPerennial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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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이름!
흔하디 흔한 보편적 소재라서 진부하기까지 한,

누구나가 어루만지며 다양한 색깔로 조각해 왔으나
여전히 신선하며 늘 새 것 같은 향이 나는,

내 안에 있는 것이라 아주 잘 알기에
별 다른 노력 없이 쉽게 줄 수 있을거라 단정했던 것이다.

그러나, 나의 생각이 얼마나 정확히 틀렸는지 보여주는 고전이다. 책을 읽을 때마다 부족한 나를 향해, “겸손의 경종”이 매번 울린다. 역시 고전은 몇 주에 한번씩 꼭 만나야 하는 옛 친구이다. 향이 다르고 깊이가 다르다.
내가 이런 이유로 매번 사랑에 실패했던가라고 생각을 하며 읽었다. 물론 여기는 당연 남녀간의 사랑만 언급하는 것이 아니다. 작가가 말하는 사랑은 인간존재의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다.

번역서의 제목 “사랑의 기술” 은 내용과 적합한지 생각해 보았다. 사랑이란 마치 다른 예술적 학문, 즉, 음악, 미술, 목공 등과 같은 것 처럼 이론(theory)과 실제(practice)를 통독해야 이룰 수 있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사랑은 누구나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여 노력을 하지 않지만 실상은 그 어떤 예술 작품을 끝내는 것 못지 않게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사랑의 이론 편에서 사랑은 주는 것(giving)이며 줌으로써 역시 받는 사람마져 사랑을 실천하며 살 수 있게(make the other person giver)하는 위력이 있고, 사랑은 또한 활발한 내적 활동(inner activity)이라고 하고 있다. 이 책을 너무나 좋아하여 암기했던 문구를 다시 만나니 여전히 신선했다.

If I can say to somebody else, “I love you,” I must be able to say, “ I love in you everybody, I love through you the world, I love in you also myself.”

사랑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사랑은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많이 알려진 문장이다.

사실 이번에는 이론편보다 실천(practice)편에 푹 빠져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생활 속에서 더 마음을 열고 사랑을 실천하며 결국 내 삶의 질을 높이고 싶어서 눈을 크게 뜨고 비법을 찾고자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론보다 실천이 훨씬 어려울거라 추측은 했다.

Discipline, Concentration, Patience, Faith 등등을 세련된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나 자아도취적 왜곡된 시선을 벗고 객관성을 유지함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객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겸손한 태도를 가질 때만 가능하며, 사랑은 겸손, 객관성, 이성의 힘이 필요하다고 한다. 나 자신을 신뢰할 수 있어야 타인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으며, 믿음은 그 사랑의 성장 가능성을 믿는 용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실천 편 전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모품으로 전락한 현대인들은 사랑도 경제의 논리로 해석하며 진정한 사랑을 할 줄 모름을 냉철하게 지적하고 있다. 나 역시 사랑은 언제나 내 본위적 주관적 자아도취적 해석이었고 실리를 추구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받음 만큼만 돌려주는 것도 매우 양심적인 삶이라 위안했는데;;;

이제 사랑의 본 얼굴을 알고, 그간 내가 사랑을 홀대했던걸 상기하고 나니, 인간의 실존문제의 답이 되는 사랑을 어찌 대우해야 할지 더 어려워진다. 사실 그 실천이 끝내야 할 또 하나의 숙제로 다가온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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