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블루레이] 베르디 : 일 트로바토레 [한글자막]
도밍고 (Placido Domingo) 외 / DG (도이치 그라모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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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테스크한 느낌의 연출이 팀버튼 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왠지 일 트로바토레라는 느낌에 잘 맞는다. 이거랑 네트렙코-도밍고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공연이 가장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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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블루레이] 베르디 : 일 트로바토레 [한글자막] 베르디 : 일 트로바토레 [한글자막] 3
베르디 (Giuseppe Verdi) 외 아티스트 / C Major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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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네트렙코의 일 트로바토레는 세번째. 몸은 불었으나, 성악적으로는 더욱 깊어진 안나 네트렙코의 열창. 그녀의 남친은 좋은 테너인지는 모르겠는데, 노래 부르는 자세가 칼을 쥔 오른손을 앞으로 뺴거나, 칼 없이 오른손을 앞으로 뻬거나 하는 게 영 우스꽝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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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까레니나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36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명현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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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러시아문학 번역의 거목이긴 하지만 박형규 역은 집중하기 참 어려웠다. 열린책들 본은 현대소설인 양 몰입해서 읽는 중. 둘 다 여성스런 섬세한 심리묘사는 일품이긴 한데, 이 쪽에 좀 더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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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시몬 베유 - 여성, 유럽, 기억을 위한 삶
시몬 베유 지음, 이민경 옮김 / 갈라파고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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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지 프리드먼이 유럽연합의 위기를 진단한 '다가오는 유럽의 위기와 지정학'을 읽으면서, 유럽의회 의장을 역임한 시몬 베유의 자서전을 읽은 것은, 우연이지만 매우 적절한 것이었다. 유럽연합의 기원을 한 개인의 경험에서 짧게나마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서로 다른 민족(이라고 생각하는 국가들)의 통합이란 매우 어렵다. 우리가 교련 수업이나 안보 교육을 받을 때와 같이 '세계는 상시 전쟁 중'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미국과 소련의 부상, 전쟁의 참상에 대한 철저한 반성으로 출범한 유럽공동체였고, 시몬 베유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로서 시몬 베유는 그 취임연설에서 '평화, 자유, 번영'을 외치면서 초기 유럽 공동체가 나가갈 길을 제시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40년이 흘렀다. 거의 내 나이와 같다. 평화가 너무 길어서였을까? 유럽연합은 다시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차대전 이후) 혐오의 시대가 다시 다가오면서, 그리고 코로나19의 부상으로 유럽은 다시 갈라서고 있다. 2017년 그녀의 사망에 전후하여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이제 그녀가 꿈꾸던 유럽 모델이 소명을 다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는 것일까? 유럽연합을 진지하게 연구하지 않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다만, 혐오가 증가함에 따라 홀로코스트와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되기를 바랄 뿐.

 

또한, 이 책은 몇 년 전부터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된 나에게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와 더불어 많은 것을 일깨워 준다. '임신중단(Termination of pregnancy)' 이 표현을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 '낙태'가 태아에 초점을 둔 성차별적 표현이로, 그녀는 임신중단이라고 명명하고 있다(아니면 역자가 페미니스트로서 그렇게 번역한 것일수도...). 어쨌든 가톨릭 국가에서, 의료인에 의한 임신중단을 합법화-양성화한 것은, 피임과 더불어 여성의 몸을 남성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으로 대단한 업적이 아닐 수 없다. 임신중단법을 제창하는 그녀를 향해 '태아를 가스실에 보내는 일'이라고 문명국가 의회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비난을 무릅쓰고 말이다.

우리 가족은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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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유럽의 위기와 지정학
조지 프리드먼 지음, 홍지수 옮김 / 김앤김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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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유럽의 위기와 지정학. 조지 프리드먼. 2/3 정도 읽음. 2015년,2016년 두번 출간된 책으로서 시의성이 다소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의 몰락에 대한 예리한 분석은 가까이는 브렉시트, 최근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유럽의 자국중심주의적 봉쇄정책에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는 헝가리계 유대인으로서 본인의 가족들이 나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사례로 프롤로그를 장식한다. 그리고 포르투갈이 아프리카를 돌아 인도에 도달하고, 스페인이 이탈리아인 콜럼버스를 섭외해서 반대방향으로 나아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을 기점으로 유럽의 팽창을 설명하고, 저자가 31년 전쟁으로 부르는(1914-1945) 양차 세계대전에 따른 유럽세계의 전쟁을 언급 후, 소련 공산주의의 팽창을 막기 위한 미국의 마셜 플랜으로 독일이 부흥하고, 더불어 ‘평화와 번영’을 모토로 한, 1991년 마스리히트 조약을 통해 유럽연합이 구성되었다는 점을 먼저 소개한다(같은 해 소련이 몰락했다). 그러나 유럽연합은 매우 모호한 정치,경제,사회 체제를 갖고 있다. 각국의 정체성도 사라지지 않았고, 프랑스와 독일은 각자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 하며, 영국은 유럽연합에 어중간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점에서 ‘완전한 연방제’를 표방하여 성립한 미국이라는 ‘국가’와 매우 다르고, 근본적으로 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08년 러시아-그루지아 전쟁과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통해 이 취약점이 노출되었다. 푸틴의 등장과 함께 러시아는 서구로 세력을 확장해 나아갔지만 유럽연합과 NATO는 이에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을 사들인 유럽국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자국 중심주의 금융정책으로 회귀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저자는 독일, 터키, 러시아, 영국 등의 사례를 들며 유럽연합의 갈등과 분열을 설명한다(나는 그 각론의 일부만 읽는 중).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에는 미국과 한국의 지정학적 이해가 완전히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코로나 위기에 즈음하여 중국, 대만, 싱가포르는 봉쇄전략을 취하고 우리는 봉쇄하지 않고도 내적으로 극복했다. 높은 시민 의식과 방역당국의 헌신, 일부는 개인정보보다 생명권을 중시하는 풍토가 결합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한다. 반면 ‘선진국’을 자처하는 유럽은 서로에 대한 봉쇄전략을 취하고 자유로운 왕래에 동의한 ‘솅겐조약’ 자체가 위기에 처했다. 유럽연합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한국식 코로나 대처법이 필요하지 않나 조심스레 국뽕에 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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