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 : 일 트리티코 (한글자막) - 박종호와 함께하는 유럽 오페라하우스 명연 시리즈 박종호와 함께하는 유럽 오페라하우스 명연 시리즈 4
푸치니 (Giacomo Puccini) 감독 / 아울로스 (Aulos Media)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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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트리티코는 처음. 푸치니스런 선율과 통속성이 세 작품을 관통한다. 특히, ‘외투’의 선율들은 다음 작품인 ‘투란도트’를 예고하고 있는 것 같다. 세 작품에서 모든 주역을 잘 소화해낸 소프라노에게 경의를 표한다. 한글자막은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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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블루레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살로메 [한글자막]
R. 슈트라우스 (Richard Strauss) 외 / C Major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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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연출이 말하고자 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해체와 재구성의 과정에서 많은 걸 관객의 상상에 맡겨버린 듯. 그리고리안의 연기는 초반에 갸우뚱했으나, 요하난의 처형 이후에는 몰입해서 보았다. 한글자막은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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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블루레이] R. 슈트라우스: 살로메 [한글자막]
R. 슈트라우스 (Richard Strauss) 외 / Arthaus Musik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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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살로메.

 

슈트라우스의 오페라는 몇개 봤지만, 솔직히 길고 지루하면서 성악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단순히 꽥꽥거리는 거로만 들렸다. 그래서, 살로메부터는 조금 다르게 접근하기로 했다. 독일은 관현악의 나라. 학창시절부터 존 윌리엄스나 한스 짐머 같은 영화음악을 좋아했으니, 성악은 버리고 오케스트라를 즐기는 걸로.

 

전략은 성공한 듯하다. 집중할 수 있었고,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재미있게 보았다. 

 

첫째, 오스카 와일드의 이 희곡은 내용은 충격적이면서도 재미있다. 살로메는 죄수에 불과한 요하난의 몸, 머리카락, 입술을 차례로 탐하지만 거부당하자 차례로 저주를 퍼붓고, 계부를 유혹하여 그 목을 갖게 해달라고 하여 거기에 키스한다. 탐미주의의 끝판왕이라고 해야 하나. 살아서 가질 수 없다면 죽어서라도 갖겠다는. 반면 살로메를 욕망하던 장교는 좌절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고, 역시 그녀를 탐하던 계부는 그녀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성적인 욕망이 엇나갔을 때의 벌어지는 비정상적인 행동들.

 

둘째, 슈트라우스의 음악인데, 마치 공포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긴장감을 준다. 2시간도 채 안되는 짧은 단막극이라는 게 음악을 통해 그 긴장감과 공포감을 응축해서 드러내는 장치인 것 같다.

 

셋째, 가브리엘 라비아의 연출은, 무대를 핏빛으로 설정함으로써 불길한 느낌을 주는데, 자살한 자의 피를 밟아 미끄러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시종일관 불안해 하는 헤롯의 심리를 관객에게도 효과적으로 주입시킨다. 그리고 잔인하리만치 참수된 요하난의 시신장면. 곧 다른 연출도 볼 예정이지만 이 충격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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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블루레이] 푸치니 : 라 보엠 [한글자막]
푸치니 (Giacomo Puccini) 외 / C Major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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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라 보엠은 가장 재미없는 오페라였다. 카라얀-프레니-파바로티의 음반을 꽤 많이 들었음에도 불구, 공연물로는 여러 캐릭터들이 마구잡이로 떠드는 게 정신사나워서 보다가 잠들곤 했다. 거의 트라우마 수준.

 

절치부심해서 대본을 읽어보았는데, 마구잡이로 대사를 던져대기는 해도, 비유와 유머가 넘쳐나는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란 걸 알았다. 그 배경과 맥락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재미없던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한)다. 따라서 나처럼 의외로 라 보엠에 좌절하는 사람이 있다면 대본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대본을 읽은 후 훨씬 많은 것이 보였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다만, 이리나 룽구나 Kelebogile Besong(발음 모름) 같은 소프라노들의 가창이 편안하지는 않고, 무대는, 싸구려 아파트 2층에서 상황이 벌어지도록 연출한 게 시야를 불편하게 하여 효과적이라고 보긴 어렵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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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블루레이] 베르디 : 라 트라비아타 [한글자막]
베르디 (Giuseppe Verdi) 외 / C Major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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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란드 비야손은 도대체 못하는 게 뭘까? 노래, 연기, 저글링으로도 모자라 연출이라니.

 

라 트라비아타는 희극적인 요소가 1도 없는 작품인데, 여기에 무대를 서커스로, 등장인물들을 광대 컨셉으로 잡아서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독특한 연출을 만들었다. 특히 가스통을 피에로, 플로라를 채찍 든 변녀 캐릭터로 잡은 건 평소 미미했던 그들에게 존재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제르몽이 '돈 조반니'의 석상 컨셉은 괜찮기는 하지만, 그렇기 떄문에 감정 표현이 전혀 되지 않는 것이 흠. 주인공의 또다른 자아를 출연시키는 것 역시 다른 공연에서 보던 컨셉이라 신선하지는 않지만, 대신에 (특히 3막에서) 비올레타가 몸상태에 관계없이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를 수 있어, 그 장면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음악적인 부분이 빠지는 것도 아닌데, 세 주연이 특급은 아닐지라도 감상하기에 모자라지 않았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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