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블루레이] 푸치니 : 라 보엠 [한글자막]
푸치니 (Giacomo Puccini) 외 / C Major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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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라 보엠은 가장 재미없는 오페라였다. 카라얀-프레니-파바로티의 음반을 꽤 많이 들었음에도 불구, 공연물로는 여러 캐릭터들이 마구잡이로 떠드는 게 정신사나워서 보다가 잠들곤 했다. 거의 트라우마 수준.

 

절치부심해서 대본을 읽어보았는데, 마구잡이로 대사를 던져대기는 해도, 비유와 유머가 넘쳐나는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란 걸 알았다. 그 배경과 맥락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재미없던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한)다. 따라서 나처럼 의외로 라 보엠에 좌절하는 사람이 있다면 대본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대본을 읽은 후 훨씬 많은 것이 보였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다만, 이리나 룽구나 Kelebogile Besong(발음 모름) 같은 소프라노들의 가창이 편안하지는 않고, 무대는, 싸구려 아파트 2층에서 상황이 벌어지도록 연출한 게 시야를 불편하게 하여 효과적이라고 보긴 어렵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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