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밀라논나 이야기
장명숙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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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책이 주는 느낌은 다르다.

유튜브에서 그녀를 봤을 때는 그냥 두어 번만에 마무리지었는데

책은 다 읽게 된다.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해서 그녀는 스스로의 인생을 잘 꾸려오셨나 보다. 


패션에 관계되는 일을 하신 분이 

파마와 염색을 한 적이 없다는 걸로 봐서 

그녀가 얼마나 자기 중심을 잘 잡고 살아온건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대단한 멋쟁이여서, 그 스타일에 빠져 한참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런데 이 책 표지에는 왜 저렇게 단순하디 단순한 차림으로 찍었을까?

그녀의 인생 전체가 패션이거늘, 

인터넷 상에서 보이는 대단한 세련미와 스타일을 보여줬더라면 

더 솔직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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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KAIST에 기부했습니까? - 이수영 자서전
이수영 지음 / KAIST 발전재단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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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하지 못한 말은 마음 속에 담아둔다. 

다 담지 못한 장면은 내 마음 속에 그림으로 남겨둔다. 

잘 했든 못 했든 여기까지 온 내가 대견스럽다. 

내 삶을 정리하며 얻은 가장 큰 소득이다. 

이것으로 족하다.>


이 책의 가장 마지막 글귀다. 

이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글이다. 

지금까지 살아 온 스스로가 대견스럽다니 이보다 더한 삶의 보람이 어디 있을까!


나도 혹여 80이 지나게 되면 내 삶을 갈무리해 보고 이렇게 대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혼자서 이 모든 것들을 이루어 낸 그녀여서 더욱 존경스럽고 흠모하게 된다.


한국에 구호물자를 내려놓고 돌아가는 미국의 배는 빈 배가 아니라고,

은혜와 축복으로 가득 차서 돌아가는 거라고 했듯이

그녀의 거액의 기부로 인한 빈 자리?에는 얼마나 훌륭하고 아름다운 축복과 은혜로 

빼곡빼곡히 차 있을지를 생각하니 내 가슴도 뛴다. 



이 책에서는 사람을 소개할 때 반드시 출신 학교가 따라나온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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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고래 - 한국계 귀신고래를 찾아서 ㅣ 내인생의책 책가방 문고 17
김일광 지음, 장호 그림 / 내인생의책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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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라면 <니모를 찾아서>에서던가? 

고래 이빨사이로 큰 물이 들어가서 물만 빠져나오고 먹이는 입안에 모이던

장면이 생각난다. 참 신기했지.

그리고 고래라면 <Life of Pi>에서 한밤에 수면 아래로 미끄러지듯 나아가던 

거대한 고래의 윤곽, 정말 멋졌지.


그리고 죽도시장 어판장 입구를 들어설려면 지나쳐야 하는 고래고기 파는 집, 

그 역한 냄새와 함께 참 잔인한 사람들! 이라는 속말을 하면서 

나도 역시 생선을 사서 돌아나온다. 

고래고기를 파는 사람들은 잔인하고 생선사는 나는 안잔인하다는 말인지,

나의 잣대는 모순투성이들이다.


고래라면 이것이 모두인 내게 정말 재미있고 감동이 있는 고래이야기, 

사람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말이다!


양산 통도사를 가보고 케케묵은 것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와 삶, 세월의 고귀함,

경외감, 또 뭐라 말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는데,

그 오래된 법당에서 느껴지던 역사와 세월은 

새 것이 주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숙연함과 감동 내지는 감격을 주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영일할아버지의 폐선도 그러한 것이지 싶다.

넉줄과 햇살의 귀환을 소망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 용운호는 영일할아버지의 삶, 그의 인생 그 자체여서 쉽사리 폐선신고를

할 수 없는것인지도 모른다. 


그 오래 된 것에는 할아버지의 역사가 들어 있을 것이다.

할아버지의 숨결이 스며 있고, 피가 흐르고 있고, 눈물과 영광이 속속들이 

들어 차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래 된 것은 함부로 없애버리면 안되는 것이다.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산천이 그러한 것이고

양산 통도사의 묵고묵은 법당이 그러한 것들이다. 


고래잡이 배를 타고 싶어서 안달이 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어린 영일이를 통해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 정말 재미가 있었다.

뱃일이라면 가장 힘든 직업이라고 생각해서 

감히 뱃일을 목표로 삼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어린 영일이의 꿈은 고래잡이 선원이었던 것이고 

이것은 나의 선입견을 깡그리 무너뜨리고도 남았다. 


이제는 더이상 귀신고래가 우리나라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과

고래를 잡기 위해 불법적인 소나를 사용하는 포경선 이야기까지,

영일할아버지의 이야기는 바로 구룡포의 이야기이며,

영일만의 이야기, 우리네 뱃사람들의 이야기리라.


무척 훌륭한 동화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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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변하고 있어요 - Changing Me ㅣ 전학년 꿈큰책 6
김은숙 지음, 박요한 그림 / 영림카디널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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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마음이 따뜻하고 친절하며, 

아이들에게는 결코 화내는 법이 없는 그런 어른이지 싶다는 느낌이 든다. 


어른인 나는 살짝 지루한 감이 있는 책이었는데

아이들은 이 책의 독후감을 어떻게 적을까 궁금해진다.


꽃집 주인 아저씨, 입양 쌍둥이, 어쩌면 삼동이 선생님까지도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인물들이 아니어서 단지 동화에 그치는 것이겠거니

싶어 현실감이 조금 떨어지는 듯해 나는 지루한 감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들은 어딘가에는 있는 사람들이지 싶다. 

이들이 어디에나 있다면 좋은 사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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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이 원식이 ㅣ 쑥쑥문고 8
김일광 / 우리교육 / 199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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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이오덕 선생님과 겹쳐진다.

이런 선생님들께서 나의 선생님이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16년을 학교를 다녔고, 최소한 16분 이상의 선생님을 만났겠지만

존경하는 선생님 한 분 계시지 않는 것은 여간 쓸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내 자식에게도 온전히 믿음을 내지 못하는데 하물며 학생에게랴!

원식이를 믿지 못해 화를 내다가 끝내 아이의 손을 잡고 

널 믿지 못해 미안하다는 속말을 하시는 담임 선생님의 그 마음이

얼마나 내 가슴 가득히 젖어드는지...


시골이 도시화 될 때의 그 안타까움을 읽을 때는 뉴타운 개발계획으로 인해

삶의 터전이 위기에 놓이게 되는 너구리들에 대한 애니메이션 

<폼포코너구리대작전>이 생각났다.

산이 어떻게 무너지고, 신도시가 어떻게 생겨나는가를

정말 실감나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일본도 한 때는 이 개발계획으로 인해 수 많은 산천이 처참하게 무너지더라.

우리나라는 지금도 진행중이라는 것에 더욱 분노가 인다.


개발과 발전만이 능사라고 말하는 민주주의는 혐오스럽다.

묵고 묵어서 오래 된 것이 주는 경외감을 양산 통도사에서 경험했다.

개발과 발전은 새 것만이 능사라고 말하는 듯 하지만,

양산 통도사에서는, 

오래된 것이 품고 있는 역사와 세월의 흔적, 그것이야말로 사람을 굴복시키는,

숙연하게 만드는 강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곳이었다. 


비록 많은 구설이 있는 시인 고은이지만 

더 이상 개발금지, 발전금지, 발견금지 라던 그의 시는 정말 일품이라고 생각한다.


참 따뜻하고 포근한 동화책이다.

<권정생, 이오덕, 황선미> 가 나의 동화작가였는데 

<권정생, 이오덕, 황선미, 김일광>으로 이제는 4분이 되어서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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