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림에서 인생을 배웠다
한젬마 지음 / 명진출판사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를 자신의 사진이 아니라 본인이 이야기해 줄 그림으로 넣는 편이 훨 더 좋지 않았을까...

 

'그림 읽어주는 여자'에서도 책의 표지를 자신의 사진으로 했는데, 이 책에서도 그러니 정작

 

본인이 말하고 싶은 것이 그림인가, 자기 자신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세상에 쫓기고 시간에 쫓기고, 그러고도 나를 잃어버릴 것 같은 불란감에 쫓기는 바쁜 세상에

때때로 엄습해오는 허무는 또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그럼 꼭 돈이 있어야 행복한가? 물론 그렇지는 않다. 돈 많은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 보이지는

않으니까. 그렇지만, 돈이 행복을 보장하진 않더라도 세상의 어떤 이들에게서 불행만큼은 거두

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돈이 없어 겪어야 하는 불행만큼은.

 

*그 시간들이 네게 와 건네는 말, '그래, 살자. 살아보자꾸나.'라는 것. 쉽게 절망하지 말고 시간

을 견뎌라. 그러면 그 시간들이 네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 주기라도 하는 듯. 이 풍경의

여백을 아로새기는 저 수많은 웃음꽃들. 흐벅진 그 야생의 장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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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어주는 여자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1
한젬마 지음 / 명진출판사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오주석'같은 그림 해설을 당연히 기대하고 펼쳤는데... 온통 자신의 이야기뿐이다.

 

거듭 실망하면서 책장을 넘기다가 문득, 아~ 이런 그림 해설도 괜찮은거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읽기가 처음보다는 좀 더 재미있어진다.

 

'이영복'의 책을 읽은 직후에 잡은 책이다 보니 읽기가 얼마나 수월하던지, 술술 읽혀져서 정신이

 

한결 가벼워져 좋더라~ 어쩌면 그림이란, 음악이란 무거워진 나의 정신을 좀 더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존재들인가 싶다.

 

빌린 책들 중에서 밀란 쿤데라의 '느림'이란 책이 있는데, 그 표지의 그림이 상당히 인상적이라

 

'뭘까?...' 싶었는데, 반갑게도 이 책에서 그 그림을 본다.

 

"르네 마그리트-피레네 산맥 위의 성"

 

"당신이 만약 이 그림 속 바위 위, 성에 살고 있다면 당신은 분명 발 디딘 그 땅이 더할 수 없이

 

견고한 곳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곳을 빠져나와 더 멀리서 바라본 그 성은 허공에 떠 있다.

 

어쩌면 우리가 서 있는 이 곳도, 모든 생각과 사상도, 시야를 확대하면 허공 위의 성이 아닐까.

 

사고의 전환은 이토록 신선하다."

 

모두 자신의 이야기이고, 위의 몇 줄만이 이 그림에 대한 설명이라도 이해가 되더라. 어쩌면 더

 

자세한 설명보다 이 편이 훨 나은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나머지의 것들은 나의

 

상상으로 채우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니까!

 

키치그림에 대해서 서술해 둔 부분도 좋았다. "예술품과는 반대되는 하찮고, 천박하며, 조악한

 

미완성 작품으로 정의되기도 하고, 위조되고 기만스러운 작품들로 평가되기도 한다."는데도

 

불구하고 이 책의 내용으로 넣어 둔 그녀는 어쩌면 착한 사람이 아닐까 싶기도 하더라는.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것이어서, 맛있는 것을 먼저 먹고 나면 그 다음에는 맛 없는 것을

먹어야 한다고. 만약 지금 맛 없는 초콜릿을 먹고 있으면 나중에는 맛있는 초콜릿을 먹을 수

있을 거라고.

 

*마음 속에 가득 찬 미움이 몸을 병들게 한다. 마음속의 미움과 독을 버려라.

 

*모네 그림과 같이, 같은 장소 같은 사물이 빛의 움직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시시각각

변화는 풍격의 우연적인 장면을 그린 화풍을 인상주의라 한다.

 

*뺑기 그림은 유화 물감이 아닌 페인트로 그린 그림이다. 나일론 그림은 캔버스가 아닌, 나일론

천 위에 그린 그림이다. 이발소 그림은 말 그대로 주로 이발소에 걸려 있는 그림이다. 그리고

이런 그림은 모두 키치 그림이라고 한다. 키치의 특징은 값싼 재로로 무명의 화가들이 대량생산

한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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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5-11-09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책은...
대필작가가 썼다지요...

그래서 `한젬마 대필` 사건이 지난 2006~2007년에 크게 불거졌는데
한젬마 님은 딱히 사과도 없이
어물쩍 넘어간 듯해요.

이 기사에 이 사건이 무엇인가가 잘 나온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38&aid=0000359796

Grace 2015-11-11 11:43   좋아요 0 | URL
첨부해주신 기사 잘 읽었습니다.
아~~~
여간 실망스럽지 않네요...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녀의 어리석음 덕분에 제가 바보된 것 같은 느낌...
혼자 어리석을 일이지...
 
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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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을 먼저 읽었더니 이해도가 좀더 나았으나 어렵기는 매 한가지더라만, 그래도 다 읽었다.

 

'다 읽었다'는 것이 내가 말 할 수 있는 수준이라니 좀 부끄럽지만.ㅎㅎ

 

가득가득 페이지마다 빽빽한 글씨들은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저자의 깊고 진한 울림쯤으로

 

보였다.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이란 마이클 샌델, '당신 것'이 존중받

 

으려면 '남의 것'부터 존중하라는 홍세화의 똘레랑스, 그리고 온고이지신을 근간으로 하는

 

신영복의 '(양심을 가장 가치있는 근거로 하는)사람을 키우는 일'이 내게는 다 넓게 같은 의미로

 

생각 되어진다.

 

20년이란 길고 암울했을 감옥생활을 그만의 동양고전 독법이라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었던

 

그의 저력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지금의 이 고단함을 무엇으로 승화 시킬 것인가?

 

무척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더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이러한 담론을 통하여 우리가 발견한 가장 중요한 것은 동양적 삶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인성의 고양'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인성의 내용이 바로 인간관계이며 인성을 고양한다는

것은 인간관계를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人은 仁으로 나아가고 仁은

德으로 나아가고 덕은 治國으로 나아가고 치국은 平天下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천하는 道와

합일되어 소요하는 체계입니다. 인성은 이웃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며 그 시대의 아픔을 주입

함으로써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좋은 사람은 좋은 사회, 종은 역사와 함께 만들어지는

것임을 간과하지 않는 것이지요. 인성의 고양은 그런 뜻에서 '바다로 가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바다로 가는 겸손한 여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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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15-11-07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시간 이상 걸려서 책의 밑줄 그은 부분을 옮겨 타이핑 치고는
등록하기를 눌렀는데 날라가 버렸다.ㅠㅠ
무척 속상하다. 그 작업을 차마 다시 하지는 못하겠다.
해서 이 책의 요지라 생각되는 부분만 옮기고 마무리한다.
 
박종호에게 오페라를 묻다 - 당신이 오페라에 대해 궁금해 하는 모든 것
박종호 지음 / 시공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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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박종호'를 잡게 되니 얼마나 기쁘던지.ㅎㅎ

 

오페라에 대해 모르던 내가 이 책을 읽고 나니 오페라가 보고 싶고, 그 음악들을 하나 하나

 

찬찬히 들어보고 싶어진다.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은 잔잔하면서 느리고 심금을 파고 든다.

 

하여 굉장히 슬픈 가사겠거니 생각했는데, ㅎㅎ 아니었네. '프리 마돈나'인 줄 알았건만

 

'프리마 돈나'였으며, '오페라'와 '오페레타'는 다른 것이었고, 오페라에서 소프라노, 테너는

 

대부분 각각의 여남 주인공 성부라는 것도 알게 되었으며, 뮤지컬과 오페라의 차이도 알게

 

되니 참으로 즐겁다.

 

다만, 이 책의 옥의 티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나오는 "~이지"의 말투다.

 

"~ 이해되겠지. ~ 발전하였지. ~되었지. ~좋겠지. ~보이고 있지."등등. 그래서 스스로

 

바꾸어서 읽었다. "~이해 되었어, ~발전 하였던 거야, ~되었고, ~ 보이고 있어." 등등으로.ㅎㅎ

 

대학생때, 어쩌다 라디오에서 <축배의 노래>나, <투우사의 노래>를 듣게 되면, 그날은 스스로

 

운수 좋은 날로 여기곤 했다. 박종호, 그의 책들을 알게 된 것도 그 시절 즐기던 축배의 노래나

 

투우사의 노래 만큼 운수가 좋은 것이다.

 

 

 

 

 

 

*오페라 세리아-비가극, 오페라 부파-희가극

 

*이탈리아-오페라부파, 프랑스-오페라부프

 

*레치타티보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 것은 비가극이고, 레치타티보가 없는, 다시 말하자면

성의 없이 대사가 나오는 것은 희가극이지. 즉, 오페라 부파를 제외한 모든 희가극들은 대사를

사용하는 장르들이야.

 

*오페라 부프가 발전하여 오페라보다는 지금 우리가 보는 뮤지컬에 비슷한 장르가 만들어졌는

데, 그것이 오페레타지. 오페라 부프보다도 훨씬 더 가벼운 장르라고 할 수 있어.

 

*오페레타는 오페라보다 화성이나 선율이 더 단순하고 창법도 쉬워서 따라 부를 수 있는 경우가

많아. 내용은 이미 있었던 오페라나 잘 아는 이야기들을 비틀어서 패러디하는 것이 특징이지.

 

*출연자들이 마이크를 달고 있으면 뮤지컬이고, 달고 있지 않으면 오페라야.

 

*오페라는 원래 노래를 하는 가수와 춤을 추는 무용수가 나누어져 있지만, 뮤지컬은 가수가 노래

도 하고 춤도 추어야 하지. 또한 오페라는 레치타티보를 사용하지만 뮤지컬은 대사를 한다는

것이지.

 

*"벨 칸토"란 이탈리아어로 직역하면 "아름다운 목소리"라는 뜻인데, 가수들의 성악적인 면을

강조하던 시대를 일컫기도 하지. 즉 '벨 칸토 시대'라고 하면 오페라에서 다른 요소들 보다도

오직 성악가들의 기량을 중시하던 시절을 말하는 거지.

 

*19세기 말에 '베리스모 오페라'라는 사조가 등장하지. 베리스모는 진실주의로 번역되는데

이른바 오페라가 거추장스러운 장식을 벗어 던지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일반인

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야. 형식도 많이 달라졌어. 베리스모 오페라는 내용의 전개가 빠르고

벨 칸토 오페라와는 달리 쓸데없이 과시적인 음악적 기교를 줄이고, 주인공을 죽일 때도 단칼

에 죽이지. 벨칸토 오페라 같으면 주인공이 칼을 맞아도 노래를 장황하게 부르다가 죽을텐데

그런 기회조차 주지 않아. 그래서 아주 격정적이고 단번에 결론이 나지.

 

*확실히 그들은 입은 옷대로 대우를 하는 관습이 있다고. 그것은 옷을 잘 입은 사람이 부자라서

우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식당에 올 마음가짐을 제대로 갖춘 사람이라서 좋아한다고 보는

편이 옳을거야.

 

*오페라의 가격을 낮추어라, 낮추어라 하지만, 비싼 표를 사는 사람이 있으니 전반적인 예산의

유지가 가능한 것이야. 이런 점에서 오페라는 예로부터 예술을 통한 부의 재분배 기능이 있었던

거이지. 그러니 다만 자신들의 능력과 처지에 맞는 적당한 표를 사서 보면 되는 것일 뿐, 자신과

관계없는 좌석에 대해서 자꾸 이러쿵저러쿵 말할 필요는 없다고 봐. 도리어 그런 돈 많은 사람들

이 있으니 감사할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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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15-10-26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이상하다...
전에는 소프라노의 고음이 고함 지르는 것으로 밖에 안 들리던 것이,
그래서 소프라노 음색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들어보니 눈물이 난다......
참 이상하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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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느 책에서던가, 이 책을 언급한 걸 본 적 있어 냉큼 빌려 왔는데...

 

1/3 정도 넘어가니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 읽어야 하나... 싶더라.

 

과거와 현재가 연결 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아동틱하지 않나? 그러다 중반을 넘어서니 유치함을

 

조금 넘기는 하더라. ㅎㅎ 다른 사람의 독후감을 읽어 보니 '힐링해 주는 책'이란 말을 사용했던데,

 

그런면에서는 다소 맞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몇 개의 에피소드가 나미야 잡화점과 기묘하게 연결 되어 있는 설정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억지스런 면이 없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다 읽고 나니 뭔가 힐링스런 느낌이 들긴 하더

 

라. 그 이야기들이 모두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들, 내가 아니라면 내 옆집쯤의 이야기는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이기 때문일 것 같다.

 

일본에서는 영어의 생활화가 엄청 심하다는 걸, 몇 안되는 일본 작가 책들이었지만, 읽을때마다

 

느낀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끊기는 것은 뭔가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아니, 표면

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해고 그것은 서로의 마음이 이미 단절 된 뒤에 생겨난 것, 나중에 억지로

갖다 붙인 변명 같은 게 아닐까. 마음이 이어져 있다면 인연이 끊길 만한 상황이 되었을 때

누군가는 어떻게든 회복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이미 인연이 끊겼기

때문이다.

 

*명칭은 '친구 시험'입니다. 반 아이들 중 한 명을 무작위로 선전해서 그 아이에 관해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것입니다. 생년월일, 주소, 형제관계, 보호자의 직업 같은 것에서부터 취미,

 특기, 좋아하는 탤런트 같은 것도 문제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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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5-10-24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도 일본 영향을 크게 받아서
영어를 아무 데에나 함부로 쓰고
또 말투까지도 아예 번역 말투가 된 지 꽤 오래되었답니다..

Grace 2015-10-26 09:30   좋아요 0 | URL
˝주말인데 리플레쉬하고 월요일 봅시다!˝
˝내 생각엔 디벨럽 할 만한 것 같은데...˝
어제 tv 드라마에서 들었던 대사 중 한 부분이에요.
씁쓸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