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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04년 12월
평점 :
'담론'을 먼저 읽었더니 이해도가 좀더 나았으나 어렵기는 매 한가지더라만, 그래도 다 읽었다.
'다 읽었다'는 것이 내가 말 할 수 있는 수준이라니 좀 부끄럽지만.ㅎㅎ
가득가득 페이지마다 빽빽한 글씨들은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저자의 깊고 진한 울림쯤으로
보였다.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이란 마이클 샌델, '당신 것'이 존중받
으려면 '남의 것'부터 존중하라는 홍세화의 똘레랑스, 그리고 온고이지신을 근간으로 하는
신영복의 '(양심을 가장 가치있는 근거로 하는)사람을 키우는 일'이 내게는 다 넓게 같은 의미로
생각 되어진다.
20년이란 길고 암울했을 감옥생활을 그만의 동양고전 독법이라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었던
그의 저력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지금의 이 고단함을 무엇으로 승화 시킬 것인가?
무척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더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이러한 담론을 통하여 우리가 발견한 가장 중요한 것은 동양적 삶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인성의 고양'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인성의 내용이 바로 인간관계이며 인성을 고양한다는
것은 인간관계를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人은 仁으로 나아가고 仁은
德으로 나아가고 덕은 治國으로 나아가고 치국은 平天下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천하는 道와
합일되어 소요하는 체계입니다. 인성은 이웃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며 그 시대의 아픔을 주입
함으로써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좋은 사람은 좋은 사회, 종은 역사와 함께 만들어지는
것임을 간과하지 않는 것이지요. 인성의 고양은 그런 뜻에서 '바다로 가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바다로 가는 겸손한 여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