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숲
코지마 마사유키 감독, 우에토 아야 외 목소리 / 아트서비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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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시키 마코토의 26권짜리 만화, <피아노의 숲>의 1/4정도에 해당하는 앞부분을 애니화 한

것이다. 만화에서는 들을 수 없는 피아노 곡을 들으면서 본다는 것은 환상적이고, 감동적이다.

4월 8일부터 TV만화로 그 후편이 나온다니 정말 멋진 일이다. 나는 언제쯤 볼 수 있을려나?

애니도 훌륭하지만 반드시 26권의 만화를 꼭 봐야만 그 감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포은 도서관에 만화코너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초등학생들이 이곳에 다 있두만.

얼마나 귀엽던지...ㅎㅎ 간간이 중학생, 성인들도 보였다.

도서관이 나날이 더욱 다양한, 그래서 더 멋진 장소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에 즐겁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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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센티미터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신카이 마코토 감독, 미즈하시 켄지 외 목소리 / 아트서비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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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그리움이 아주 낮게 깔려 있다.

그 시절이 나도 그리워서 어쩌지못할만큼 진하고 낮은 그리움이 슬프게 깔려있다.

끝내 그 철길 건너편에는 아카리가 없을거라는 것을 이 애니 전체에 깔린 슬픈 그리움으로

이미 알려주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끝내는 그녀의 모습이 철길 건너편에 환하게 있을 것이란

기대를 저버려 내 일인마냥 아쉽고 슬펐다.

 

"어느 정도의 속도로 살아야 너를 만날 수 있을까?"

"지금 뒤돌아 보면 그 사람도 분명 뒤 돌아볼거라 강하게 느꼈다."

이런 타카키의 말들은 그리움의 절정으로 치달아서 마음이 아리하다.

타카키의 그리움이 나의 그리움인양 내 마음도 아리하다.

감정이입이 너무 확실해서 내가 화들짝 놀랄지경이다.

 

신카이 마코토의 <언어의 정원(2013년)> 첫장면이 얼마나 인상적이었던지,

빛을 어떻게 저렇게 사실적으로 나타낼 수가 있는 것일까 싶어서 몇 번을 보았다.

이 애니, <초속 5cm>에서도 빛은 환상적으로 표현된다.

어떻게하면 저런 빛을 표현할 수 있는 걸까?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에서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표현이다.

야~정말 대단하다...싶었는데, CG라는 글을 보았다.

그렇구나. 그래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에서는 없었던 것이었구나.

 

만개한 엄청난 벚나무, 세밀한 부분까지 묘사해 굉장히 사실적인 편의점과 지하철,

쏟아지는 눈(snow), 우주선 발사, 빛, 그리고 너무 깊어서 슬프고 아픈 그리움은

가히 압권이다.

짙은 그리움을 안고 있는 사람에게 이 애니를 추천하고 싶다.

벚꽃잎이 떨어지는 속도는 초속 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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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개정증보판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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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국가보다 부유한 시대,

지주의 1%가 경작지의 43%를 점유하고 있어 자급자족하기에 충분한 식량 생산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아로 허덕이는 아이들의 수가 7000만명인 인도,

소는 배불리 먹고 사람은 굶는 현실,

불평등을 가중시키는 금융과두지배,

환경 파괴에 대해서는 학교와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하고, 전쟁도 보도되지만 기근에 대한

관심은 그만 못하다는 현실...

구호단체가 식량을 아프가니스탄에 살포하였으나 무기를 가진 이가 결국 그 식량을 갖는

현상에서 부시 대통령은 탈레반을 먹여 살린 꼴이라는,

식량 살포를 위해서는 땅에 지뢰가 매설되어 있지 않아야 하고,

구호단체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분배 위원회가 이를 수행해야 한다는 등등,

 

이 지구상에서 정말 평화로운 곳은 어디일까,

정말 평화를 원하기는 하는걸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현대의 문제는 모자람이 아니라 넘침에 있다는 법정스님 글이 생각난다.

넘치는 이가 모자라는 이에게 줄 수 있는 세계라면 평화로울텐데

넘치는 이는 버리고, 모자라는 이는 죽어가고 있는 세계라니....

 

번역이 좀더 자연스러웠더라면 훨씬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을텐데

나에겐 덜 자연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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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의 묘 (2disc)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 / 대원DVD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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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다 이사오 감독의 <추억은 방울방울(1991년)>을 먼저 보았다.

이와 유사한 애니메이션이지 않을라나... 싶었다가 큰 코 다쳤다.

눈물이 눈물이 눈물이... 처음부터 끝까지 흐르고, 가슴이 미어지고 미어져서

목이 컥컥하다 못해 뻑뻑하더니 이젠 꺽꺽하니 아플 정도이다.

세이타와 세츠코가 손 잡고 있는 저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눈믈이 자꾸 난다.

권정생의 <점득이네>가 떠오른다.

전쟁이 아이들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쇼와 20년 9월 21일 밤 나는 죽었다." 로 시작한다.

세이타가 세츠코의 보호자로서의 부담이 얼마나 컸으며,

그런 세이타 또한 세츠코에게 얼마나 의지하고 있는지,

그러면서 세이타도 얼마나 보호 받고 싶은지를 읽을 수 있는 장면들에서는

가슴이 미어지고 미어져서 꺽꺽거리게 된다. 더없이 안타깝고 슬퍼서 어쩌지를

못하고 눈물만 흘린다.

너무 슬픈 애니메이션은 너무 슬퍼서 진짜 정말 너무 너무 슬퍼서 나의 정서는

그야말로 갈가리 찢긴다.

 

암울하고 슬픈 이 애니메이션이 경쾌 발랄 유쾌한 <토토로>와 동시 개봉되었다니

어찌 이런 일이!!

<토토로>를 먼저 보고 <반딧불의 묘>를 본 후 멘붕을 일으켰다는,

그래서 영화관의 배려로 <반딧불의 묘>를 먼저 상영한 후 <토토로>를 상영했다는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들었다.

 

그림은 더없이 사실적이고 그래서 더없이 좋다.

역시 일본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

다카하다 이사오도 미야자키 하야오만큼이나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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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국가 바이러스 - 추락하는 대한민국, 반등의 마지막 기회를 잡아라
매일경제 경제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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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를 피력함에 있어서 비관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은 현명한 척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물론 비관적인 관점을 가질 만한 이유가 세상에 널려 있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비관주의는 그리 권장하고 싶지 않은 사고방식이다.-엘빈 토플러

 

 

출산율에 대한 책을 찾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인구 수와 국가의 발전이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언급하는데, 이 논리는 과거에는 해당되지 않고 현재에만 해당되는 논리인가?

오천만 인구로도 우리는 이만큼 성장하지 않았던가. 중국이 오늘에서야 13억, 세계 최고의

인구가 되었고 그래서 눈부신 성장을 한 것은 아니지 않을까? 12억 인구의 인도는 또 어떤가?

6천만의 영국은?

겨우 오천만의 인구로 눈부신 성장을 이룬 우리 민족의 저력은 온데간데 없고 단지 지금의

저출산이란 결과에만 비관적인 태도를 취하는 저자에게 엘빈 토플러의 위의 말을 보낸다

 

오랫동안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방판을 하던 나의 친척은 최근 그 일을 그만두었다. 강매의

관행에서 더이상 버틸 수가 없었던 것 같다.

이 책 p220에서 저자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를 언급하며 단일 제품 판매로만 1조 원 매출을

달성했으며,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그들의 선언을 부각시키고 있다.

직원에게 강매 하는 기업의 성공을 높이사겠다는 저자에게 결과만 바라보는 잣대가 아닌가

의의를 제기하고 싶다.

 

 

 

 

 

 

*2014년 4월 세월호 사건이 터지자 한국사회에선 영화 <명량>의 흥행과 함께 이순신 신드럼

이 불었다. 결국 세월호로 상징되는 이 복잡한 세상의 위험들을 누군가 단칼에 끊어주는

리더가 출현해 주길 지금도 세상은 갈망한다. 하지만 우리가 당면한 난제들을 단칼에 해결해

줄 이순신은 오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이순신이라고 주장하는 자, 대한민국을 망치는

B급 바이러스를 단숨에 물리치겠노라 호언하는 그를 경계해야 한다.(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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