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이반의 이야기 - 톨스토이 동화집 재미있다! 세계명작 2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종진 옮김, 이상권 그림 / 창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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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편의 동화가 있다. 

톨스토이 동화를 읽을 때 가장 좋은 것이 성경 이야기를 자연스레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야기들을 통해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이 느껴지고, 그의 하느님을 
나도 좋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참 좋다.

위대한 작가는 위대한 생애를 간직함으로써 그 빛이 찬란히 빛나는 법인데, 
톨스토이야말로 인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작품에 생애를 다 바친 문호였다는 
것을 서두로 해서 톨스토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둔 것이 이 책의 아주 큰 
장점이었다.





"하느님은 진실을 알지만 빨리 말하지 않는다."
"누가 불을 질렀는지 말해서는 안 된다. 남의 죄를 하나 덮어 주면 하느님께서는 
둘을 용서해 주신다."
"누가 자기를 해치려 해도 그에게 복수하려 하지 않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고
애썼습니다. 또 누가 자기를 욕해도 더 심하게 맞서려 하지 않고 나쁜 욕을 못 하게
일깨워 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이 나라에는 꼭 하나의 관습이 있는데 손에 못이 박인 사람은 식탁에 앉게 되지만 
못이 박이지 않은 사람은 먹다 남은 찌꺼기를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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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이체르 소나타 (반양장) 펭귄클래식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기주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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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단편들이 있는데 만만찮다. 
결과적인 행동들은 극단을 치닫는 것들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심리적인 부분은 
내 이야기인지도 모를일이다.
<가정의 행복>에서 남녀의 다른 생각들을 정말 잘 말하고 있어 놀라웠다. 가정에서의
행복은 결국 그 가정 안에서 부부를 주축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잘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사랑과 신뢰의 마음을 부어서 잘 만들어가는 과정이 삶이고 가정의 행복
이리라.

<크로이체르 소나타>는 포즈드니셰프의 강한 표현들이 과연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의 그 톨스토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뜻밖이었네. 
베토벤 크로이처 소나타, 매력적인 소나타, 이젠 매력적인 치정적인 느낌의 소나타가
되었다. 정말 긴박한 질투가 뚝뚝 바이올린 현에 묻어 나오는 것 같다.

<악마>, 뭔가 머리를 뒝~하고 치는 것 같다. 내 마음대로 결코 움직여주지 않는 마음.
그래서 그 마음은 내 것이 아니라는 불교에서의 가르침이 이만큼 맞아질까!
필사적으로 자신을 설득시키나 더욱 필사적으로 스테파니다를 쫓는 자신을 결국 
죽임으로써 문제 자체를 없애버린다. 아~ 광적이다. 

<신부 세르게이>에서 <크로이체르 소나타>와 <악마>에서 받은 광적인 느낌이 다소
완화되긴 하나, 도끼로 손가락을 내리치는 장면은 여전히 극단적이다.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그렇게 마무리 되어서 안도의 숨을 내쉬게는 되는
만만찮은 톨스토이 단편집. 어쨌거나 울림은 많아서 톨스토이를 좋아하지 않을 수는
없다.





<가정의 행복>
"선량함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쉽사리 선을 베풀 수 있는, 시골 벽촌에서 꾸리는
조용하고 한적한 삶... 생활의 이로움을 가져다 주는 노동... 휴식, 자연, 독서와 음악, 친지
에 대한 사랑...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고, 그 보다 더 고상한 것을 나는 꿈꾸지 않습
니다."

.......................

"당신은 비에 젖은 잎사귀나 풀을 보고는 나도 저런 풀이나 잎사귀나 비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 같군. 근데 나는 그저 세상에 있는 아릅답고 좋은 것, 젊고 행복한 것 그 자체에
기쁨을 느껴."
"그러면 당신은 지나간 옛일들이 조금도 아쉽지 않나요?"
"조금도 아쉽지 않아. ... 나는 과거에 감사하지만 아쉬워하지는 않아."
"그래도 과거를 바꿔봤으면 하는 욕망은 있겠죠?"
"그렇지 않아. 그런 바람은 등에 날개가 돋치길 바라는 것과 똑같아. 절대 그럴수는 없는
거지."
"...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할 참인가요?
"... 내가 예전처럼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건 시간과 우리 자신 탓이야. 인간의 사랑은
세월따라 변할 수 밖에 없어."

..................................

... 남편과 나의 로멘스는 끝이 났다. 예전의 감정은 귀중하지만 돌이킬 수없는 추억으로 남게
되었고 아이들과 아이들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라는 새로운 감정이 생겨났다. 이 감정은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전혀 다른 행복한 삶의 기반이 되었다.



<크로이체르 소나타>
"음악은 영혼을 고양시키지 않습니다. 음악은 영혼을 고양시키지도 천박하게 하지도 않습
니다. 음악은 영혼을 자극할 따름입니다."

"인간은 올바른 삶을 살지 않을 때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바로 보지 않으려고 스스로 자신의
시야를 가려버리기 때문입니다."



<악마>
"정말이지 그녀는 악마다. 악마가 분명해. 정말이지 그녀는 내 의지와는 반대로 나를 조종
했어. 죽여야 하나? 그래. 두 가지 출구 밖에는 없다. 아내를 죽이든가 아니면 그녀를 죽이
는 것.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으니까. ... 그리고 또.... 아아, 그래, 제 3의 출구가 있다,
있어. 그래 자살하는 거다. 그들을 죽일 필요는 없어."



<신부 세르게이>
"나는 하나님을 핑계 삼아 인간을 위해 살았어. 그녀는 사람들을 위해 산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을 위해 살고 있는 거야. 하나의 선행, 보답을 바라지 않고 주는 한 잔의 물이 사람
들을 위해 내가 베풀었던 은혜보다 훨씬 더 값어치 있는 것이야. ...나처럼 인간적 평판과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에게 신이 함께 할 수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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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회 추억
신영복 지음, 조병은 영역, 김세현 그림 / 돌베개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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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실렸던 "청구회추억"만을 따로 떼어내어 그림과 영어번역을

곁들여서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것이 이 책이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처음 읽었을 때에도 그 감동이 제법 굵직한 것이었는데

이 책으로 다시 읽어보아도 여전히 훌륭하다.

이십대의 멘토가 십대의 멘티들을 어쩌면 이렇게 감동적이고도 훌륭하게 이끌 수 있는

것인지, 신영복 그의 인품에 감탄이 그치질 않는다. 

이러한 인간관계가 수 없이 형성된다면 이 사회는 얼마나 인간적일 수 있을지 생각만

해도 벅차다. 세계가 지향해야할 사람관계의 표본으로까지 보인다. 

늘 조용조용 이르는 글 속에 항시 감동이 있으니, 그는 글을 참 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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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나를 흔들다 - 붓다를 만나 삶이 바뀐 사람들, 2006 올해의 불서
법륜 지음 / 샨티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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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부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은 이 같은 부처님의 법을 만난 기쁨보다는 복을 얻는
기쁨에 더 많이 젖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신앙은 복을 주는 능력자를 신봉하는 것이지,
진리에 귀의하는 수행자는 아닙니다.(...)

'나도 저분처럼 되고 싶다'

그분의 가르침에 따라서 그분처럼 마음을 쓰고 말을 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자기도 그분처럼 마음이 편안해지고 말이 진실되고 행동이 자비로워집니다.
그래서 행복해지는 거구요.>        -법륜 스님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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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무릎에 앉아
우 조티카 사야도 지음, 최순용 옮김 / 한언출판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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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음미해 본다. 붓다의 무릎에 앉아 있는 나를 상상한다. 붓다가 나의 손을 잡아 주며

 

"그래, 괜찮다!"라고 위로해주는 상상을 한다.

 

책 표지를 보는 것으로도, 책을 펼치는 것으로도 위로가 된다.

 

첫 장에 우 조티카 사야도(큰 스님)의 흑백 사진이 있다. 보는 순간 찌릿하다.

 

전생에 나는 스님이였던 것일까? 나의 전생이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사띠, 사띠해야 함을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한다. 사띠, 사띠, 사띠...

 

 

 

 

 

 

*인생의 가장 높은 가치로 이끄는 것은 지혜이다. 인생의 가치를 파괴하는 것은 부주의함이다.

지헤를 얻기 위해서는 사띠와 함께해야 한다.

 

*세속적인 문제들과 마주쳤을 때 이기적으로 행동하면 당신은 지게 된다.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의 마음의 평화인가? 아니면 현재의 일인가?

 

*'나'라고 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인생이 끝나는 마지막 날, '내가 인생을 허비하지 않았구나!'라고 느낄 수 있게, 그렇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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