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픽션 우수상) 반달 그림책
지경애 글.그림 / 반달(킨더랜드)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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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림이 너무너무 이쁘다. 사랑스럽다.

그래서 <2015년 제52회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 것일까?

 

동네 모양새를 보니 70년대 쯤 될 것 같다.

그때는 골목이 많았지.

그 골목의 어느 집이다.

가난할 것 같은 집이다.

고만고만한 아이가 넷인 집이다.

작은 마당의 빨래줄에는 옷들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바람이 많은 듯 보인다...

사진엔 아버지가 없다... 아버지가 없다.... 엄마와 네 아이들만 있다...

바람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은 평온하다.

그림은 평온하고 아이들 모습은 밝다.

참 다행이다...

 

밤하늘의 별들이 내려앉은 담벼락의 그림은 가히 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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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네이선 - 개정판 작은 동산 5
메리 바 지음, 신상호 옮김, 케런 A. 제롬 그림 / 동산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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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선이라는 친구가 있었나 보다.

그러나 지금 그 친구는 이 세상에 없나 보다.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싶어 책을 어서 읽어보지만 그 사연은 나오지 않는다.

 

 

 

"네이선"하면 떠오르는 것들로 추억상자를 채우는 학급활동은 상당히 뭉클하다.

 

<자, 선생님이 먼저 시작한다. 선생님은 네이선이 우리에게 웃음을 주었을 때가

가장 좋았으니까, 그때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넣을께.>

 

<선생님, 전 네이선이 홈에 슬라이딩 하던 모습이 떠올라요. 그림을 그려서 넣어도 되죠?>

 

<저는요, 점심 때 네이선과 나눠 먹던 바나나 샌드위치가 생각나요.

그 샌드위치 만드는 법을 그려 넣을래요.>

 

<선생님, 질문도 괜찮죠? 네이선한테 묻고 싶은 걸 써서 추억 상자에 넣는 거에요.

네이선이라면 뭐라고 했을까, 상상해서 답도 써 보고요.>

 

<아직도 도시락에 야구 선수 카드를 넣고 다니니?>

 

<거기도 숙제가 있어? 아니면 늘 방학인거야?>

 

<무섭지 않아?>

 

...

...

 

이제는 내가 물어 볼 차례야.

 

<네이선, 제일 친한 친구를 잃은 나는 이제 어떻게 해?>

 

 

 

 

 

아이의 이 질문에 울컥해진다.

제일 친한 친구를 잃어버렸으면 정말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어른인 나도 잘 모르겠는데 이 아이는 이 슬픔을 어떻게 견디어 낼까?

훗날, 이 아이가 이 슬픔을 어떻게 견디어 냈는지 물어보고 싶다.

어른보다 훨씬 더 지혜롭고 슬기롭게 극복했지 싶다.

어른보다 훨씬 더......

암, 그렇고말고......

알고보면 아이들이 훨씬 더 지혜롭고 슬기롭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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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 마음의 꽃을 피워 가다
한마음선원 출판부 지음 / 한마음선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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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 2010년에 이 책을 제목에 이끌려서 샀으나

지금까지도 다 읽을 수가 없는 책이다.

<공부>, 이 책도 그러하다.

 

나이가 드니 너무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는 접하기가 굉장히 힘이 든다.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는 능행스님의 호스피스 활동 이야기라 보면

될 것 같은데, 각각의 사연들이 너무 가슴 조이며 아프게 해서 도저히 끝까지 다 읽을 수가

없었다.

 

<공부>는 한마음 선원의 포교지, <한마음> 100호 기념으로 그간 그 포교지에 올랐던

글들 중 일부를 책으로 엮은 것인데, 모두 선원의 신자들의 글이지 싶다.

대여섯개의 글을 읽다가,

포교지에 글이 올라갈라면 승화된 확실한 뭔가가 있어야겠지,

그 승화라는 것은 아프면 아플수록 극복의 기쁨은 큰 것이라,

"아프면 아플수록"의 그 이야기들을 더 볼 수가 없어 책을 덮었다.

승화에 포커스를 맞추면 끝까지 읽을 수 있었을텐데, 나는 아픔에 포커스가 맞춰져서

승화엔 관심이 안가더라.

 

니체는 그러더라.

"To live is to suffer, to survive is to find some meaningful in the suffering."

 

하나의 슬픔이 닥칠때는 니체의 이 말을 생각해볼 여력이 있을지 모르나,

언제나 기쁨은 겹쳐오지 않고 슬픔은 혼자 오지 않는다고,

엎친데 덮쳐버리면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어서, 니체의 이 말을 생각하고 힘 내 볼

여력이 없어진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이 말을 한 니체도 결국은 엎친데 덮쳐서 자신의 무르익은 삶은 보지 못한 것은 아니었을까.

 

기도한다. 모두의 삶이 <물결은 잔잔하고, 바람은 부드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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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 이야기 슬기로운 책방 3
장가영 지음, 최수정 그림 / 리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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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신화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 이야기에 호미곶 <상생의 손>을 결합시킨,

재미질 뻔 했지만 마지막엔 역시나... 로 끝나서 아쉬웠다.

 

곰은 겨울잠을 자니까 쑥과 마늘로도 버틸 수 있는데,

호랑이 자신은 겨울잠을 자는 동물도 아니여서 곰과 같은 조건을 준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환웅님께 따지다가 그만 그 벌로 한반도의 땅이 되어버리고,

그 호랑이를 잡는다고 붙들던 사냥꾼은 호랑이가 땅이 되는 바람에 그 땅 속으로 자신의 몸이

들어가버리고, 상생의 손처럼 손만 바다 위로 올라오게 되었다는 것까지는 재치있었는데....

 

 

우리의 동화책은 어찌하여 루이스 새커나 로알드 달 같은,

그런 재미진 상상력을 보여주지는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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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선물 슬기로운 책방 4
권정숙 지음, 박해강 그림 / 리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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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인데 이렇게 지루해도 될라나 싶은 안타까움이 읽는 내내 들었다.

다음 이야기가 흥미로운 사람은 작가 뿐이라는 느낌.

 

포항에 <불의 공원>이라 이름하는 공원이 생겼다.

처음엔 그 불의 공원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마지막엔 그것도 아닌가 싶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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