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네이선 - 개정판 작은 동산 5
메리 바 지음, 신상호 옮김, 케런 A. 제롬 그림 / 동산사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네이선이라는 친구가 있었나 보다.

그러나 지금 그 친구는 이 세상에 없나 보다.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싶어 책을 어서 읽어보지만 그 사연은 나오지 않는다.

 

 

 

"네이선"하면 떠오르는 것들로 추억상자를 채우는 학급활동은 상당히 뭉클하다.

 

<자, 선생님이 먼저 시작한다. 선생님은 네이선이 우리에게 웃음을 주었을 때가

가장 좋았으니까, 그때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넣을께.>

 

<선생님, 전 네이선이 홈에 슬라이딩 하던 모습이 떠올라요. 그림을 그려서 넣어도 되죠?>

 

<저는요, 점심 때 네이선과 나눠 먹던 바나나 샌드위치가 생각나요.

그 샌드위치 만드는 법을 그려 넣을래요.>

 

<선생님, 질문도 괜찮죠? 네이선한테 묻고 싶은 걸 써서 추억 상자에 넣는 거에요.

네이선이라면 뭐라고 했을까, 상상해서 답도 써 보고요.>

 

<아직도 도시락에 야구 선수 카드를 넣고 다니니?>

 

<거기도 숙제가 있어? 아니면 늘 방학인거야?>

 

<무섭지 않아?>

 

...

...

 

이제는 내가 물어 볼 차례야.

 

<네이선, 제일 친한 친구를 잃은 나는 이제 어떻게 해?>

 

 

 

 

 

아이의 이 질문에 울컥해진다.

제일 친한 친구를 잃어버렸으면 정말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어른인 나도 잘 모르겠는데 이 아이는 이 슬픔을 어떻게 견디어 낼까?

훗날, 이 아이가 이 슬픔을 어떻게 견디어 냈는지 물어보고 싶다.

어른보다 훨씬 더 지혜롭고 슬기롭게 극복했지 싶다.

어른보다 훨씬 더......

암, 그렇고말고......

알고보면 아이들이 훨씬 더 지혜롭고 슬기롭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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