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 있어라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지음, 말 워쇼 사진, 이진 옮김 / 이레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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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죽음은 그냥 선택의 여지없이 죽어야하는 것 말고 뭐가 또 있단말인가! 

이것이 여지껏 죽음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 본 적 없는 나의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 한권의 책으로 죽음을 보는, 아니 정확히 죽음을 맞이했을때의 마음가짐이 달라져야 

함을 알 수 있었다. 결코 그냥 죽으면 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책의 제목과 책의 내용은 너무나 꼭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어느 누구나 꼭 한번은 읽어 보아야하지 않을까 싶은 책이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반드시 죽어져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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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이레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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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06년에 구입을 하고 몇장을 읽고는 그냥 꽂아 두었던 책이 바로 월든이다.

최근에 법정스님의 책을 여러권 계속 읽다보니 월든에 대한 언급이 제차 나와서  

다시 오래된 이 책을  꺼내들었다. 

어쩌면 스님의 멘토도 역시 소로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책도 내 마음의 등불이 되는 시기는 따로 있는 듯 하다. 

2006년에 이 책을 읽었다면 그 가치를, 빛과도 같은 그 가치를 나는 알지 못하였으리라.  

몇백년전에 어떻게 이런 생각이 가능했었던 것일까? 나는 감히 따라갈 수 조차 없는 그의  

사고능력이  한없이 부럽기만하다. 그 굳건한 심지가 부럽기만하다.  

나는 언제나 바람에 흔들릴 수 밖에 없는, 폭풍이라도 몰아치면 그냥 꺾어질 수 밖에  

없을 갈대이거늘....  

가만히 앉아서 정신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는 이점이 책속에 있다라는 부분에선 어찌나 공감이  

가든지...  

밑줄 긋고, 다시 또 읽어보고, 구절들을 외워보기도 하면서 본 책은 아마도 월든이 처음  

아닐란가.... 

우리는 늘 꿈꾼다. 마음속에 뭔가를 그리며 산다.  

흐릿함으로 늘 존재해오던 그 그림이 선명해지는,  

그래서 나의 멘토가 되기에 충분한 월든을 지금 읽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기 이를데없다.  

나도 언젠가 그 호숫가를 거닐면서 소로우를 상상할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번역서는 누구의 번역인가를 항상 먼저 살펴보기에 이르렀다. 

강승영씨는 월든의 번역을 위해 1여년을 자료수집등등의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는 걸 보고  

이 책을 골랐었는데 다른 번역서는 어떠한지 궁금하다.  

소로우는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를 극찬을 했었다. 그래서 그 2권을 구입했는데  

첫장부터가 만만치 않네....그리스로마신화를 먼저 읽어야할 듯하다. 에고..신들의 이름이 

기막히던데...같은 신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와 로마의 말이 달라 더 헷갈리기 좋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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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기 전엔 죽지마라 - 떠나라, 자전거 타고 지구 한바퀴 1
이시다 유스케 지음, 이성현 옮김 / 홍익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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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08.1.29 

눈이 내린다.
굳이 차를 마지막 학생의 집 앞에다 주차할 것을 마다하고 조금 떨어진 곳에 세운다.
1년에 한 번 있을지 말지 할, 귀한 눈을 맞으며 조금이라도 더 걷고 싶은 마음이  한 가득이라서..
가로등 불빛 아래서 흘러 퍼지는 눈발은 더욱 아름답고, 그렇게 잠시라도 걷는 마음은  미소로  
그득하다.
 

아마도 눈이 주는 이런 설레임이나 아련함 못지 않게,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마음에 번지는 미소는
나의 여행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굳혀 준다. 화려한 문체도 아니고, 나보다 더 특별할 것도 없다는 것에서 부터 시작을 하니 읽는 내내 편안하고, 또한 '자전거'와 '여행'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으니 책장을 넘기는 속도도 빠르다.

 

제목이 내 마음에 꼭 들었고, 언젠가 내가 잔차질 하면서 느끼었던 '살아 있어서, 내가 지금 살아 있어서 이 자연을 느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라는 마음이 책의 후미에 중요한 듯 고스란히 들어 있으니, 이시다 유스케의 7년이란 세계여행이 꼭 이 사람만의 것은 아니란 생각도  함께 든다.

 

유콘강, 유스케가 세계의 최고라 이름하는 티칼의 피라미드, 겐지스강, 달빛 아래에서의 이집트 피라미드, 아프리카......

그리고 여행중에 만나는 세계의 사람들!

언젠가는 이러한 것들이 나의 후기가 되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 책을 '자전거'를 공통분모로 하는 모든 분들께 권하고 싶다.

 

-후기에 올린 한국에 대한 언급은 좀은 억지스러운 느낌이 들어 내겐 error로 생각되어진다. 

 여러분은 어떠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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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7.25 

이번주는 아예 손님치는 주가 된다.

두번째 귀한 손님을 무사히 치고 나니 맘이 홀가분해져서,

또한 구름이 걷혀가고 있는 듯 보여서 청조에게 전화를 건다.

 

'나가자!'

'그래, 달리자!'

 

비온 뒤라 너무 상쾌하다.

잘 나왔다.

 

오늘 새벽에 북부 바다를 달리던 맛과는 너무 다르다.

북부바다의 새벽은 여름이 되니 많이 실망스럽다.

역시 흥해 수련장가는 길은 너무 맘에 드는 길이다. 그저 좋기만하다. 룰루랄라~~

 

그런데 중앙고 뒷쪽으로 넘어가니 제법 빗줄기가 굵어진다.

되돌린다. 흙사랑쪽으로 go go~~

 

우와~~

굵은 소나기가 퍼 붓는다.

자전거가 다시 깨끗하게 씻긴다.

흥분이 되어서 청조에게 말하는 목소리가 자꾸 높아지고 커진다.

청조는 처음 맞이하는 소나기 라이딩, 아마 두고두고 이야기거리가 될꺼라!

 

잠시였지만 와~~~ 신나는 소나기 라이딩!!

모든게 홀라당 다 젖었다. 마음까지도~~~ 유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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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4.21 

오늘 아침엔 아주 조용하고 차분한 음악이 듣고 싶었다.

 

내가 잔차질하는 이유는 '즐거움과 낭만, 여유'를 위한 행복을 쫓아감이다.

 

산속에서 간혹 코끝을 스치는 향기로운 냄새에 취할 것 같았지만,

그 속의 맑고 상쾌한 공기, 시원한 바람에 가슴이 서늘해졌지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수려한 경치, 분명 산 속인데 그를 에워싸고 있는

광활한 바다의 웅장함에 그만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지만, 그렇지만......

 

이 모든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엔 그 좁디 좁은 산길이 주던 아슬아슬함, 불안함과 긴장감에

애간장이 다 녹아서 차라리 그 아름다움쯤은 그만 포기해도 좋았었다.

 

이건 나에겐 분명한 intense라이딩이었고, 나란 사람은 애초에 이걸 즐길만한 체력도, 담력도,  

배짱도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마이다스씨 말대로 '뿌듯함'은 이내 집으로 되돌아오는 차 안에서 뭉실뭉실 피어나고

'완주했다'는 사실만 자꾸 부각되어지는거다. 내가 그곳을 다녀온거다. 내가, 내가...

마음은 계속 미소질을 한다.

 

'천천히, 천~천히'라는 말로 호흡을 뱉고 마시고를 반복하면서 나는 오르막을 오를 수 있었고,

그러면서 삶과 연결을 시켜보기도 했다. 당분간 나의 생활은 이 매력적이고 근사한 말을  

따라가보기로 한다. '천천히, 천~천히, 넘어지지 않을 만큼만!'

 

마이다스씨의 '천천히~'가 없었다면 오늘의 완주는 결코 내 것이 아니었을것이다.  

신나게 달릴 수 있었을 하루를 꼬박 내어주신 마이다스씨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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