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 언니 - 권정생 소년소설, 개정판 창비아동문고 14
권정생 지음, 이철수 그림 / 창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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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보고 들은 책인데 이제사 읽었다. 

눈물이, 눈물이 범벅을 이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함을,

받아들여야 함을, 나누고 사랑해야 함을 얼마나 절절하게 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숲노래님의 독후감을 보니 권정생님은 많이 편찮으셨네. 그걸보니 어쩌면 치열하게

살아가는 몽실이는 작가자신의 모습이 아니었을라나 싶었다.

뒤늦게 책소개 동영상을 보는데, "삶과 문학이 일치했던 작가 권정생"이란 문구를 읽는

순간, 뜨거운 불덩이가 목구멍을 가로 막는 것 같았다. 삶 따로, 문학 따로인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 같은데, 그의 오두막집은 그의 삶이 어떠했는지, 그의 문학이 어떠한 것이

었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니, 존경의 마음이 목까지 차올라 더욱 울컥울컥거린다.

그 지옥같은 전쟁통을 이겨 낸 우리의 수많은 몽실언니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평화와

발전을 우리는 편히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책을 읽는 동안 배불리 먹는 내가

죄송하고, 흘러 넘치는 우리의 소비행태가 무척 부끄러웠다.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내가 가진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좀더 간소하게 살 일이다. 좀더 겸손하게

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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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6-03-04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옥을 지옥으로만 여기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온 땀방울과 웃음꽃이
오늘 같은 살림살이를 지었으리라 생각해요.
정치나 사상이 아닌
따스한 품으로 어루만지는 사랑이 흐르는 보금자리 말이지요..

Grace 2016-03-10 18:03   좋아요 0 | URL
참으로 옳으신 말씀입니다.
따스한 품으로 어루만지는 사랑이 흐르는 보금자리,
숲노래님은 항시 그렇듯 살고 계시는 듯 느껴져요.^^

Grace 2016-03-10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를 읽다보니 <몽실언니>삽화가 판화가
이철수의 것이었다. 두 군데였나, 책의 내용과 삽화가 맞질 않았었는데...
가끔 동화를 읽다보면 내용과 다른 삽화들이 더러 있어서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판화가 이철수였다니 몹시 아쉽다.
 
황진이 2
홍석중 지음 / 대훈닷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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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마무리 단계인데 서경덕 이야기는 더 나오지 않아 이상했다.

결국 이 책의 황진이 이야기는 놈이에 대한 사랑 이야기가 주였던 것이었다.

박연폭포, 서경덕, 황진이는 송도삼절일 뿐, 이 책에서는 별다른 의미 없다.

주체사상교육에 대한 책이 왠지 전부일 것 같은 북한에서 이런 류의 소설도 있다는

것이 신비로울 지경인 것은, 그간 남한의 반공교육, 혹은 세뇌교육이 성공적이었다고

봐도 무방한 것 아닐라나!

운우의 꿈을 깨니 일장춘몽이라......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문학평론가 김재용 교수의 작품해설은 정말 완벽한 나의 독후감인 듯하다. 그의

마지막 말을 옮기며 나도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면서, 아주 재미있있던 두 권의

황진이 책을 마무리했다. 그녀의 요절이 몹시도 구슬프다!

"해마다 충북 괴산에서 열리는 벽초문학제에서는 북쪽에 있는 손자 홍석중 씨를 포함한
북쪽 작가들을 초청하고 있다. (...) 남북의 문학자들이 함께 모여 근대 역사소설의 
전범이라 할 수 있는 <임꺽정>을 같이 논하고 또한 홍석중의 <황진이>를 비롯한 남북의 
역사소설을 서로 비평하는 일이 그리 먼 훗날의 일만은 아닐 것이다. 
홍석중의 <황진이>가 남쪽에서 출판되어 출판기념회에 작가가 참석하는 것을 상상하는 
것도 이제 망상만은 아닐 것이다. 이런 꿈이 백일몽이 아니기 위해서라도 한반도에서 
전쟁은 꼭 막아야 한다.






*말이 난 김에 부언하거니와 중의 승복이나 벼슬아치들의 관복처럼 묘한 물건도
없다. 아무리 요령도둑처럼 무지막지하게 생긴 놈이라도 승복을 척 걸치고 나서면
그 험상궂은 도적놈의 얼굴이 내전보살처럼 얌전해 보이고 아무리 상판때기가
꽹과리같이 뻔뻔스러운 놈이라도 척 사모관대의 관복을 걸치고 나서면 염라국의
최판관처럼 자못 공정하고 정직한 사람의 얼굴로 보이니 말이다.

*백호 림제가 평안도사로 부임해 가던 길에 잡초 우거진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서 제주를 붓고 절을 하고 곡을 하고 시조를 읊은 것이 량사의 탄핵에
올라 부임지에 채 가닿기도 전에 벼슬이 떨어졌다는...

청초 우거진 곳에
자난다 누웠난다
홍안을 어데 두고
백골만 묻혔난다
잔 잡고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설어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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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1
홍석중 지음 / 대훈닷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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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말이라해야하나?, 눈으로 자연스럽게 따라가지는 글들이 아니어서 읽는데 속도가 너무 

 

더디었다. 반 이상 읽었을라나, 생소한 말들이 다소 적응될 무렵부터 글의 전개도 빨라져 

 

읽는데 속도가 좀 붙었다.

기막히고 재미난 표현들이 많아 웃음이 나기도 하고, 어떤 것은 한번만에 그 말을 알아채지 

 

못해 어리둥절하기도 하고.ㅎㅎ

북한 작가라는 특이성에 흥미가 돋구어져 어떨까, 내심 뭔가 색다른 것이 있으려나 했으나, 

 

왕래 한번 없어도 그들은 우리민족이란 것을 단번에 알겠다. 정서가 같다는 것은 그런건가 

 

보다. 앞서 읽은 책 '고백'은 나로선 도저히 같은 정서라고 보기 어려웠지않나!ㅎㅎ

황진이, 그저 이름 난 기생쯤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소설의 내용이 사실에 가깝다면 기구한 

 

인생이라 할 만 하다. 백과사전에서는 맹인의 딸이었다는게 더 유력하다는구만 여튼 이 소설

 

에선 그렇지않네. 

익히 눈에 익은 고시들도 있고, 외래어도 하나 안나오고, 발전된 문명의 모습이 하나도 없어

 

내 정서가 무척 편안해진 듯하다. 필요한 때에 적당히 당찬 황진이의 언변도 맘에 쏙 들고, 

 

읽을수록 재미있다. 

1권에선 벽계수가 나왔으니, 2권에선 서경덕이 나오겠지?






*원래 우란분회는 불가의 말로 '별청'이라고 해서 음식을 가져온 시주가 직접 여러 중들 

가운데서도 가장 덕이 고 지혜가 있는 중을 골라가지고 그한테 공양을 하게 되어 있다. 별청을 

받았다고 해도 도가 있고 계률에 실한 중은 그에 응하지 않는다고 그러지만 원 천만의 말씀, 

불각 우에 앉아 있는 부처님의 살집 좋은 몸을 보라. 부처님의 마음과 함께 몸을 닮자면 스님

들이 얼마나 기름진 공양을 자셔야 하겠는가를! 부처님의 몸집이 그렇듯 부얼부얼해가지고 

하루 한 알의 참깨와 한 알의 쌀만으로 고행을 했다니 꼭 입이 커야 거짓말을 잘하는 것도 

아닌가 보다.

*아하, 알고보니 중이 몰래 개고기를 사먹는 맛이 고기 맛이 아니라 도적 맛이로구나.

*사랑은 인간을 짐승으로 만들기도 하고 짐승을 인간으로 만들기도 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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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노래 창비시선 101
고은 지음 / 창비 / 199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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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시를 읽었는데, 한편의 잘된 소설을 읽은 듯하다.
그가 말하는 정치와 이념은 그리 격하지도, 그리 분노하지도 않지만, 잔잔한 애국은 진하고 

깊어 보인다.
평화로운 시골의 정경이 보이고, 따사로운 사람이 보이고, 인생살이가 보인다.
쉬운 언어로 이 모든 걸 나타낼 수 있는 그를 나는 천재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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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8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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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언젠가부터 아들 책상 위에 있더라.

몇 안되지만 오래 전 읽은 어느 일본작가의 책들 중 하나인가 보다 했는데 문득 알라딘 어느 

 

서재에서 강추한다는 글을 읽고 펼쳐보니 어라, 내가 읽었던 책이 아니네. 일본책들, 내 정서

 

와는 별로 맞지 않는 듯해 읽은 책이 몇 없다.

이건 어떨라나싶어 펼치는데, 아, 정말 돌아버리겠는거라! 덮어 버릴까 몇 번을 망설이게 

 

하더라는! 

심장이 두근거리고, 기분이 얼마나 나쁘던지 이런 소재라면 두번 다시는 읽고 싶지 않다.

역시 일본 정서는 나와 너무 맞지 않는다. 우리 민족의 정서가 대외적으로는 어떻게 

 

보여지는지 모르겠으나 내가 한국인이고, 본거지가 한국이여서 다행이란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다니!!

정글만리 읽으면서도 그리 유쾌하진 않았는데, 이 책에 비하면 정글만리는 할배격이다.

중학생, 살인, 가족... 이건 정말 너무한 소재가 아닌가? 미성년자 처벌법에 대한 문제제기에 

 

의미를 두기도 하더라만, 독자이기 전에 엄마인 나로서는 심장이 벌렁거리는 일이다. 

죄에 대한 처벌은 개인이 할 수 없음은 법이건만, 책은 모리구치 선생님의 복수를 정당화 

 

시켜 주는 듯 하고, 하나의 사건에 대한 몇 사람의 이야기이나, 그 중복을 너무 여러군데 

 

허용해서 짜임새가 좀 허술하기도 했다.

나와는 달리 아들을 비롯해 이 책이 무척이나 재밌다는 독자들이 많더라. 그들은 정말 

 

소설로만 볼 줄 알아서 인가? 관점의 문제인가? 그렇다면 나와 가장 비슷한 부류인 내 친구

 

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들에게 빌려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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