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1
홍석중 지음 / 대훈닷컴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북한말이라해야하나?, 눈으로 자연스럽게 따라가지는 글들이 아니어서 읽는데 속도가 너무 

 

더디었다. 반 이상 읽었을라나, 생소한 말들이 다소 적응될 무렵부터 글의 전개도 빨라져 

 

읽는데 속도가 좀 붙었다.

기막히고 재미난 표현들이 많아 웃음이 나기도 하고, 어떤 것은 한번만에 그 말을 알아채지 

 

못해 어리둥절하기도 하고.ㅎㅎ

북한 작가라는 특이성에 흥미가 돋구어져 어떨까, 내심 뭔가 색다른 것이 있으려나 했으나, 

 

왕래 한번 없어도 그들은 우리민족이란 것을 단번에 알겠다. 정서가 같다는 것은 그런건가 

 

보다. 앞서 읽은 책 '고백'은 나로선 도저히 같은 정서라고 보기 어려웠지않나!ㅎㅎ

황진이, 그저 이름 난 기생쯤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소설의 내용이 사실에 가깝다면 기구한 

 

인생이라 할 만 하다. 백과사전에서는 맹인의 딸이었다는게 더 유력하다는구만 여튼 이 소설

 

에선 그렇지않네. 

익히 눈에 익은 고시들도 있고, 외래어도 하나 안나오고, 발전된 문명의 모습이 하나도 없어

 

내 정서가 무척 편안해진 듯하다. 필요한 때에 적당히 당찬 황진이의 언변도 맘에 쏙 들고, 

 

읽을수록 재미있다. 

1권에선 벽계수가 나왔으니, 2권에선 서경덕이 나오겠지?






*원래 우란분회는 불가의 말로 '별청'이라고 해서 음식을 가져온 시주가 직접 여러 중들 

가운데서도 가장 덕이 고 지혜가 있는 중을 골라가지고 그한테 공양을 하게 되어 있다. 별청을 

받았다고 해도 도가 있고 계률에 실한 중은 그에 응하지 않는다고 그러지만 원 천만의 말씀, 

불각 우에 앉아 있는 부처님의 살집 좋은 몸을 보라. 부처님의 마음과 함께 몸을 닮자면 스님

들이 얼마나 기름진 공양을 자셔야 하겠는가를! 부처님의 몸집이 그렇듯 부얼부얼해가지고 

하루 한 알의 참깨와 한 알의 쌀만으로 고행을 했다니 꼭 입이 커야 거짓말을 잘하는 것도 

아닌가 보다.

*아하, 알고보니 중이 몰래 개고기를 사먹는 맛이 고기 맛이 아니라 도적 맛이로구나.

*사랑은 인간을 짐승으로 만들기도 하고 짐승을 인간으로 만들기도 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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