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의 뿔 - 그리고… 전사의 심장
박 북 지음 / 이카로스의날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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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어린이 지료실에 이 책이 있었는데,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그림 같지는 않다.

 

내용, 식상하다.

검은 물소들 속에 빨간 물소가 있었으니,

그 다음은 너무나 뻔하다.

다른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며,

남과 다르지만 나의 강점은 있다는 것.

 

그러나 현재의 학교나 아이들의 생활에서

다름이 주는 불편함과 소외감은,

싫은 것이며, 상처 받기 쉬운 것이고, 남과 같아지고 싶은 소망을 갖게 하는 것이다.

나는 그런 아이들에게 남과 다르다는 것은 꼭 나쁜 것은 아니라고,

너만의 강점을 찾아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냥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웃어주고, 옆에 있어주는 것이 최선이지 않을까.

 

이제 이런 내용은 설득력도 없어 보인다.

어른들도 못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시키는 것처럼 보인다.

나라면 차라리 다름에서 오는 불편함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일러주고,

다만 우리는 다른 그들의 옆에 있어주는 것으로 따돌림을 방지할 수 있음을 알려줄 것 같다.

 

이 책의 매력은 <빨간색>과 글씨체였다. 이런 글씨체 이름은 무엇일까?

 

 

 

오타가 두 군데나 있다(이 책은 페이지가 적혀 있지 않다).

아동 도서에 오타 있으니 이럴어째!!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한번 못 먹고...>  ->

<...사자들에게 찢기고 핧킨 상처들로...>      -> 할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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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1
원오극근 지음, 석지현 옮김 / 민족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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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을 다 읽었으나, 나는 읽은 바가 없는 것 같다.

모르겠다. 도대체 모르겠다.

 

뜰 앞의 잣나무라니!

마 삼근이라니!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럼 생각 이 전의 나는 무엇인가?"

...생각 이 전의 나는 정말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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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야, 미안해…
박 북 글.그림 / 이카로스의날개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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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는 말투가 어눌하고, 생김새도 평범하지 않아서 특히 남학생들의 놀림을 받는다.

어눌한 말투로 그 남학생들에게 끝가지 대항하고,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웃는 얼굴로 교실로 들어오는 수미.

<목소리의 형태>에서 니시미야 쇼코와 겹쳐진다.

 

니시미야와 수미는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지 싶다.

나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지 싶다.

 

그런 수미를 '나'는 바라보기만 했을 뿐 도와준 적이 없다.

'나'처럼 그냥 바라보고만 있었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 정도는 있었음직 하다.

 

어느 날, 수미 오빠가 그 남학생들을 찾아 교실로 찾아 오고,

그들의 멱살을 잡는 수미 오빠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분노는,

그림으로 충분했다.

 

그림이 여느 그림책과 달라서 그림 감상만으로도 멋진 책이었다.

글밥이 그리 많지 않다. 아니, 최소한의 글만 있다고 해도 될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감정이 그림에 다 묻어있다.

대단한 재주다.

 

이 작가의 책이 더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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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 詩집살이
김막동 외 지음 / 북극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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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9분 할머님들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도귀례, 조남순 할머님은 <시인할매> 영화에는 출연하시지 않았다.

아마도 영화를 찍을 당시에 곡성에 계시지 않았거나, 몸이 많이 불편하셨던가 보다.

 

사투리가 굉장히 질펀해서 우리 말이 맞나 싶을 정도로 모르는 말이 많았으나

할머님들의 삶을 느끼기에는 더없이 훌륭했던 것 같다.

 

남편을 향한 속상함이, 아궁이 불을 3년을 때니 없어지더라는 감막동 할머니.

벌건 불을 보면서 자신의 애간장까지 다 태웠을 할머니가 그려진다, 애틋하게 이해된다.

 

시아버지, 시어머니 어려워서 눈이 사뿐사뿐 걸어온다는 김점순 할머니.

어른이 얼마나 어려웠으면 눈까지 사뿐사뿐 내릴까.

 

늙은께 삐다구가 다 아픈지 / 한 발짝이라도 덜 걸어올라고 / 왈칵 밤이 내려와 앉는갑다

라고 산중의 밤을 노래한 도귀례 할머니. 걷는 것도 힘이 드신다는 표현을 이렇게

멋지게 하시다니!

 

달이 훤하더냐고? / 벌로 봤네

분주했을 추석을 이만큼 잘 표현하기도 어렵지 싶다. 박점례 할머니.

 

딴 살림을 차린 남편을 뻔히 보고도 어쩔 수 없었을 안기임 할머니,

기생같은 화장네랑 둘이서 산에서 뭘 먹고 있는 걸 보고도 모른 척 하고 지나온

그 마음은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을까, 못된 남편같으니라고!

 

머리 맞대고 / 장만해서 먹고 / 아무 탈 없이 갔은께 / 추석 잘 보낸거제

양양금 할머니의 선한 마음이 느껴진다. 감사하며 사시는 마음을 알겠다. 욕심없는 마음을

알겠다.

 

장독에도, 지붕에도, 대나무에도, 걸어가는 내 머리 위에도 사박사박 쌓이는 눈을 보고

잘 살았다고, 잘 견뎠다고 연결시키는 이 마음은 어찌 이리 내 가슴을 흔드는지 모르겠다.

잘 견뎠다는 윤금순 할머니의 말은 나에게도 그러라고, 잘 견디라고 이르시는 듯 해서

자꾸 눈물이 난다. 이 시는 <시인할매> 영화의 예고편에도 나온다.

 

눈이 쌀이라면 밤새도록 잠도 안자고 쓸어오겠다는 조남순 할머니,

가난이 무엇인지 알겠다.

 

시를 쓰자니 아무 생각도 안나는 내 머릿속 같이 하얗게 눈이 온다는 최영자 할머니.

아주 동시틱해서 귀엽다. 최영자 할머니도 참 귀여우실 것 같다.

 

 

곡성 마을의 작은 도서관 관장이신 김선자 님의 시가 한편도 없어 좀 아쉽다.

이 모든 것을 이룬 그녀의 시도 한 두편 정도 같이 실렸었다면 참 더 좋았을텐데.

아름다운 그녀에게 존경과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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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젤 - 아웃케이스 없음
나단 그레노 외 감독, 도나 머피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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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재미있는 애니를 어찌하여 이제사 보게 된 것인지!!

<겨울왕국>이 어찌하여 이 애니보다 더 유명해진걸까?

나라면 단연 라푼젤을 쑥 밀어 올리겠다.

 

라푼젤과 유진이 강의 보트에서 바라보는 하늘에, 왕과 왕비가 첫 lantern을

띄워올리고, 이어 수많은 lantern이 하늘을 가득 메우던 장면은 너무 아름다워서

전율이 일었다. 내가 상상을 해도 이토록 아름다운 장면은 상상하기 어렵지 싶다.

음악과 장면이 합쳐지니 너무너무 완벽했고, 너무나 완벽하다 싶으니, 보고 들을 수

있는 나에게 감사함이 쏟아져 나왔다. 압권이었다.

 

이러한 상상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하늘에서 빛이 떨어져 a magic golden flower가 자라고, 그 꽃은 출산 직전의 아픈

왕비를 위해서 바쳐지며, 그래서 태어난 공주는 마술의 황금빛 머리카락을 가진다니!

정말이지 대단한 상상력에 경외감마저 들었다.

 

서양의 동화적 상상력은 늘 동양의 그것을 훨씬 초월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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