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면 물어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
법륜 지음 / 정토출판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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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법륜스님의 주례사를 접하고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었다.

결혼을 앞둔 누구에게나 알려주고 싶을 정도였었지.

그러다 어느날 불교티비에서 스님의 즉문즉설을 보게 된다.

급기야 이렇게 책을 구입하게 되고...

법정스님은 절은 결코 단체화되면 안된다고 하셨는데 법륜스님은 정토회란 것도 운영을 하고

있으며 인도에도 학교짓기등 여러가지 활동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두 스님의 행적은 너무 다르게 보인다. 한 분은 무소유를 내세우며 칩거하고 계셨고,

한 분은 정토회를 운영하며 적지않은 돈을 수련비의 명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한 돈이 모여서 인도에서의 학교짓기등 다양한 활동에 사용되어지고 있지 않겠는가...

무엇이 바른 것인지는 어찌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내 마음속의 울림은 여전히 법정스님이어야 하는 것 같다.

좀더 살아계셨더라면 참 좋았을것을...

 

*삶은 자기가 원하는 만큼 됩니다.

*같이 살려면 남편한테 숙이고 엎드려야 합니다.

*생각을 바꾸어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사람은 자기한테 잘해주면 마음이 확 바뀝니다.

*나는 잘한다고 했는데 무엇인가 부족했구나. 그것이 무엇이었을까?

*불자라면 인연 과보를 믿어 억울하고 분한 일을 당해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감사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멈춘다는 것은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벗어나는 것입니다.

*누가 목숨을 걸고 매달릴 때는 인정사정없이 딱 잘라야 합니다. (...) 목숨 걸고 따라다닐 때는 엄청난 기대가 있습니다. 한눈에 반했다는 건 횡재한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그러니 그럴때는 절대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화를 내지 말아야겠다고 참아서는 안 됩니다.

*문제가 없는 줄 알아야 합니다.

*저 사람은 취향이 저렇구나, 저 사람은 생각이 저렇구나...

*상대가 나와 다르다는 사실을 그대로 아는 것이 상대를 인정하는 겁니다.

*문제가 없다는 말이 뭡니까? 근본교리로 말하면 '제법무아'요, 금강경으로 말하면 '범소유상 개시허망'이요, 반야심경 논리로 말하면 '오온개공'입니다.

*이렇게 자기를 중심으로 놓고 보는 데서 만병이 생깁니다. 그게 아상입니다. 그 아상을 버려야 합니다.

*혼자사는 것은 전생의 인연 때문이 아니라 눈이 높아서 그런 겁니다.

*작은 방은 여러 측면에서 좋은 게 많습니다.

*아이가 저런다고 내가 왜 화가 날까, 아이가 저런다고 내가 왜 괴로울까? 이렇게 문제의 원인을 살펴야 합니다.

*화를 안 내는게 수행이 아니고, 화가 나지 않는 것이 수행입니다. 화가 나지 않으니까 참을 게 없지요.

*내가 편안해지면 이 세상 모든 것이 아무 문제가 없어요.

*내가 편안해지면 자연스럽게 아이를 위하는 길이 뭘까 생각하게 됩니다.

*열등의식이나 우월위식은 모두 일종의 정신질환입니다.

*우울증과 변비증상이 상당히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 우울증이 있다는 것은 지금 바깥 경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입니다.

*본인은 자신이 별것 아니라는 것을 자각해야 됩니다.

*돈 버는 일이 아니더라도 자기 인생을 개척하고 애쓸 일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려고 하면 자꾸 화가 차게 됩니다.

*'왜 이렇게 안 하느냐?'하고 야단을 칩니다. 그러나 그 선택까지 강요할 수는 없다는 것을...

*내적으로 당당하면 아무 것도 문제될 게 없어요. 뭔가 신경이 쓰인다는 건 당당하지 못하다는...

*다섯가지의 복, 즉 돈 많고 지위높고 명예있고 건강하고 자식이 잘 되는 복,

*남편에게 덕 보려는 생각을 버리고 남편을 도와주려는 마음을 내면 인생이 변합니다. (...) 내가 덕 보려고 하기 때문에 나쁜 사주가 있는 것이지, 그를 돕겠다고 하는데 나쁜 사주가 어디 있고 나쁜 궁합이 어디 있겠어요?

*인생은 인연 따라 사는 게 좋다는 것이 제 인생관입니다.

*고민하는 것은 욕심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는 되느냐, 안 되느냐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일을 하기로 했으면 성공과 실패를 생각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만 생각하면서 연구하는 겁니다. 될까 안될까 하는 것은 번뇌예요. 안되면 이렇게 저렇게 해 보는 그것이 재미고 인생입니다.(...)실패했다는 것은 '아, 이 방법으로는 안 되는 것이구나.'하면서 하나의 방법을 찾아냈다는 말과 같습니다. 즉 성공할 확률이 점점 가까워지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실패는 좌절로 가는 것이 아니라 성공의 어머니가 되지요.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다했는데도 안 됐다.' 그러면 포기하는 겁니다. 방법이 없는 것이니까요. 그러면 실패한 거냐? 아닙니다. 내가 이 일에 더 이상 애를 안써도 된다는 걸 안 거지요. 일을 성공시켜서 일을 마치는 것이나, 안되는 일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아서 정리하는 것이나 결과는 마찬가지 아닙니까? 일이 하나 끝난 거지요.

*비가 오든 말든 날씨가 맑든 흐리든 자기 소견을 내세우지 않으면 자유로워집니다.

*'억울하다'는 것은 내가 옳다는 이야기지요?

*자기가 지은 인연을 알지 못하고 남 탓하게 되면 잘하고 못하고를 따져 분을 풀려고 합니다.

*사람은 처음부터 남의 말을 잘 안 듣습니다.

*'꿈이네.', '꿈이잖아.' 할 뿐입니다.

*육경-색성향미촉법(눈은 빛깔과 모양을, 귀는 소리를, 코는 냄새를, 혀는 맛을, 몸은 감촉을, 뇌인 머리는 법을 인지한다.)  육근-안이비설신의

*어떤 일에 대해 '반드시 해야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히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화날 때 왜 화나는지를 살펴보는 거지요.(...)'아, 내가 또 화냈구나.'이렇게 보고는 놓아버리지요.

*지금의 내가 지금보다 더 자유롭고, 지금보다 더 재미있고, 지금보다 더 기쁘게 사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1, 잘못한 줄 알았으면 뉘우쳐야 합니다. 2. 틀린 줄 알았으면 고쳐야 합니다. 3. 모르는게 있으면 물어서 알아야 합니다. (...) '안다'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진실에 가까울까요? '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그릇된 것인지'

*법률이 아니라 수행차원에서 볼때 가능하면 계율을 파하지 말아야 합니다. 상대가 계율을 어길때는 내가 상대를 용서해 줘야 합니다.

*앞으로는 학벌이 덜 중요한 사회가 됩니다.(...)이렇게 인간을 평가하는 기준이 갈수록 달라질 겁니다. 전에는 족벌사회, 학벌사회였지만 앞으로 이런 것들이 점점 사라질 겁니다.

*결혼을 했으면 부부위주로 살아야지 자식위주로 살면 안돼요.(...)인생을 살때는 원칙이 딱 있어야 합니다. 나이들면 애들은 다 제 짝 찾아가고 부모 생각 별로 안합니다. (...)우리는 마치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이 어느 일부분을 과대평가해서 그것만 잘하면 인생이 술술 풀릴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계획을 짤때도 하루에 한 시간은 수행을 최우선으로 배정하고, 시간이 없으면 밥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내 사고와 생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정말 나하고 안 맞다 싶을때 이것을 과제로 삼아 살아가는 것, 그것이 공부입니다.

*자기를 고집하는 한 깨달음의 길에 들어설 수 없어요. (...)수행은 생각을 내려놓는 게 제일 중요한데, 그러자면 생각보다도 행동을 우선해야 합니다.(...)수행은 힙든 게 아니지요. 힘든 것에서 벗어나는 것을 수행이라 합니다. 수행은 그냥 하는 것이고, 그냥 놓아 버리는 겁니다.

*우리는 자기 내면의 모순 때문에 괴로운 것인데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자꾸 외부의 다른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해결이 어려운 겁니다. 정신을 차리면 인생이 괴로울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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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수필 2 - 수필에 길을 묻다
법정(法頂) 외 지음, 손광성 외 엮음 / 을유문화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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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년 

마흔을 훌쩍 넘겼던 해의 어느 날, 부모님이 우리집에 왔다. 구석방에서 남편을 앉혀놓고 내 이야기를 했다. 나는 관심도 없었다. 부모님이 가고 난 후 남편이 내게 말했다.

"자기는 무서운 년이래." 

내가 대학을 졸업하자 아버지는 내게 한 푼의 돈도 더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나는 대학원에 가야겠다고 했다. 아버지는 더없이 완강했다. 아무리 그런다고 내가 포기하겠나. 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았다. 동생들을 다 모아놓고 연설을 했다. 

"너희들은 오늘부터 다 학교를 자퇴해라. 너희들의 월사금은 다 내가 쓰겠다. 너희들 중 한 놈도 밤새워 공부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우수한 놈도 없고, 학문에 열정이 넘치는 놈도 없다. 미래에 대한 야망도 없는 너희들은 어정쩡한 놈들이다. 그러니 너희가 돈을 쓰는 것은 국가와 민족의 낭비다. 너희들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교통표지판과 날아오는 고지서만 읽을 줄 알면 충분하다. 너희들은 이미 한글을 깨쳤으니 그만 공부해라. 그렇지만 나는 너무나 우수하다. 지금 공부를 중단한다는 것은 민족 자원의 훼손이다. 내 민족의 장래에 먹구름이 끼는 것이다. 그러니 너희들이 더 이상 돈을 안 쓰는 것은 애국 애족하는 길이다." 

동생들은 입을 쩍 벌리고 멍하니 나를 쳐다봤다. 그 광경을 부모님이 보고 말았다. 아버지는 아무 말도 않고 내게 등록금을 줬다. 

그날 남편은 부모님으로부터 그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다. 나는 그때까지도 부모님이 그렇게 선선히 등록금을 준 이유를 모르고 있었다. 내가 동생들에게 한 일장 연설을 들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부모님은 남편에게 "쟤는 무서운 년이니까 너도 조심해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부모님은 남편이 나처럼 무서운 년과 10년이 넘도록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존경과 연민을 표했다. 백수였음에도 남편은 평생 내 부모님으로부터 무한한 동정과 연민을 받았다. 오로지 나와 살아준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김점선(1946. 4. 24 경기도 개성~2009. 3. 22 서울)                                              

이화여대에서 공부했으며 1972년 홍익대 대학원에 입학하여 서양화를 전공했다. 그해 여름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앙데팡당 전에서 제8회 파리 비엔날레 출품 후보로 선정되어 화단에 데뷔했다. 1983년 이후 20여 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60여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1987~1988년 2년 연속 평론가협회가 선정한 미술부문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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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10-04-24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 수필 중 단연 으뜸으로 느껴진 것이어서 옮겨둔다.
 
Scholastic Reader Level 2: More Spaghetti, I Say! (Paperback) Scholastic Hello Reader Level 2 (Book) 3
Rita Golden Gelman 지음 / 문진미디어(외서) / 199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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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갓 접하는 아이를 위한, 한 페이지에 두어문장뿐인 몇장 안되는 책이다. 

리타골든겔만의 책이 영어권 아이들의 교과서로 사용된다는 글을 보고 구입해 보았다. 

썩 재미있다는 느낌은 없었네. 

사실 살짝 큰 기대는 했었는데 역시 문화의 차이인가 봐! 

한 이천원정도이면 알맞을 가격이구만 무려 사천원이 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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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걷는 아이 - 열 세살 소년 자콥의 지구 여행기
자콥 지음, 홍은주 옮김 / 북하우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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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들이란 참으로 애매하다. 

밑도끝도 없이 이야기가 한참 진행될 듯 할때 프랑스영화는 늘 끝이 나 버린다. 

그래서 프랑스영화는 안본지 오래다.   

우리의 정서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듯 해 별로 흥미롭지 않다, 프랑스라는 나라는. 

이책이 주는 느낌도 흡사 프랑스영화가 주는 느낌이랑 다르지 않다. 

자칫 아이가 어쩌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듯한데 그래도 부모가 그런 모험으로 애를 밀어 

넣고 있다. 다행히 영화속의 주인공마냥 아이는 매번 살아나서 멋진 모험을 바탕으로 잘  

자라준다. 아마도 지금은 성인이 되었을 이 아이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가 여간 궁금한게 

아니다. 지구위를 용감하게 경험하던 아이라면 어떤 성인의 모습으로 어떤일을 하고 있을까? 

후기라도 만들어 준다면 좋으련만...ㅎㅎ

나도 내 아이를 따분하기 이를데 없는 학교보다는 세계을 경험하게 해 주고 싶다. 

그러나 나는 늘 마음뿐이다.  

나도 이들 부모처럼 내 아이를 지구를 걷게 하고 싶다. 

그러나 난 늘 이 모양이다. 

프랑스인이라 부러운 건 하나 없지만 지구를 걷게 해주는 부모로서는 한없이 부럽기만 하다. 

한없이, 한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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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그늘에서 행복을 보다
소노 아야코 지음, 오경순 옮김 / 리수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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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내용이 따로 노는 듯하다. 

세상의 그늘에서 행복을 보았는지 다시 한번 더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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