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에서 성공으로
프랭크 베트거 지음, 최염순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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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기계발서를 최근엔 계속 접하게 된다. 

나는 자신을 얼마나 더 계발해야 하는지 모를일이다.  

거듭거듭 나는 나를 탈바꿈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바뀌지 않고는 이 웅크리고 있는 자신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는 느낌이 강하다. 

한 분야에서 이렇듯 우뚝 설 수 있었던 훌륭한 그들이 부럽다.  

한없이 부럽기만 하다. 그 가르침의 일부분만이라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듯 늦은 나이에 나를 탈바꿈한다고 안간힘을 들이고 있는 나는, 젊은 날들을 너무 많이 놓쳐 

버린 듯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 혈기왕성했던 젊은 시절에 이렇듯 훌륭한 책들을 접할 수  

있었다면, 아니 이러한 책들을 통해서 느끼게 되는 지금의 이 감정을 그때 좀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후회가 밀물처럼 밀려든다. 왜 나는 그때 이러한 것들을 깨닫지 못했단 말인가? 

그 시절, 고민도 많았고, 생각도 많았지만 나를 다잡아서 끌어올리기엔 너무나 부족했던 자신을 

안다. 멘토라도 있었더라면 참 좋았을것을,,, 모든 것을 받아들일 자세는 되어 있었을 터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랐던 것이다. 책을 읽어도 한낱 겉만 훑은 것이지 그 깊이는 감히 헤아리 

지도 못했던 것이다. 참으로 생각이나 행동이 얕기만 했던 나의 안타까운 대학 4년!!! 

베트거씨는 그런다. 젊은이에게 용기를 주는 일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그래서 나는 나의 아이들에게 누누히 이른다. 그러나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그들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안타깝다. 진심으로 안타깝다. 애간장이 녹듯이 안타깝다. 

자기계발서로는 아주 훌륭한 책이다. 아웃라이어에 이어 거푸 이런 멋진 책을 접하니 가슴이 

한껏 부풀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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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 / 김영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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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뭔가 커다란 것이란 바로 이런 책을 두고 이르는 말인 듯하다. 

outlier, 1만시간-매일 3시간씩 10년.  

읽는 동안 나도 outlier가 되고 싶다는 간절함까지 생기면서, 작자의 해박한 지식은 물론이거니와 

사고의 확장까지 엄청난 것들로 가득 채워지는 듯한 느낌이 참 좋았다. 

outlier란 그저 '열심히'란 말로써만 되는 것은 아니란 주장, 사회 문화적인 여러가지 제반 상황 

들이 모인 후에 1만시간의 투자만 있다면 그는 분명 outlier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발상, 아니  

어쩌면 작자의 발상이 아니라 진실일 것이다. 무척 수긍이 가는 내용에 한껏 빠져서 열심히  

읽었던 듯하다. 대한한공이 나오고 한국의 문화가 다루어진 부분에선 다소 신기하기도 하였다. 

다시 또 읽고 싶은 책 중의 하나이다. 말콤 글래드웰-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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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관심 - 소중한 사람을 놓치지 않는 1%의 힘
하우석 지음 / 다산북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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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런 부류의 책들은 한 번 읽고나면 끝나는 책이다. 

스토리도 어쩜 똑같다. 거의가 짐작할 수 있을 소재들이고 진부하기 짝이 없다. 

굳이 큰 감동을 자아내게 하고 싶은 작가의 의도가 훤히 보이고, 결론은 해피엔드가 아니면 

이 책의 출판 필요성조차도 없다.  '눈사람 마커스'도 그러했고 이 책도 그러하다. 

선우는 그 프로젝트에서 탈락했고, 결국 팀은 해체될 수 밖에 없으며, 원망은 혼자 고스란히  

안으면서 잠시 괴로워하지만 이내 속물근성으로, 현실이란 이름으로 살아가야만 할 것이다.  

일이란 늘 그러하듯이 엎친데 덮치게 마련이여서, 애들은 부모의 바람과는 상당히 어긋나게  

나가고, 부인은 긴긴 투병 생활 속으로 들어간다......이러한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없는 놈들은 쥐어짜도 없어서 하나에서 열까지를 모두 사야하지만, 있는 놈들은 계속 쏟아지는  

선물들에 묻혀서 멀쩡한 것들을 쓰레기통으로 버려야 할 지경이 되는 게 이 현실이다.  

이런 바탕에서 잠시 '뜨거운 관심' 운운한다고 그리 쉽사리 모든 것이 바뀔 수 있을 세상이라면  

천국이지, 아무렴, 천국이고 말고!  

책을 선물할라치면 차라리 육일약국 부류를 선물할 것이지, 영 안목이 없으시구만.

근데 의외로 다른 사람들의 후기는 후하네. 별이 다섯인게 보통인 걸 보면 선물한 사람의 안목을 

탓할것만은 아닌 듯 하다. 내가 까칠한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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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숲을 쳐 뱀을 놀라게 하다
배병삼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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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한의원이라 앉을 마땅한 자리조차도 없음은 물론이고, 

겨우 구석진 바닥이라도 찾을라치면 또 한참을 대기해야하는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조차도 살뜰하게 만들어 준 것이 '신동아'라는 잡지였다.  

이곳에서 '배 병삼'이란 이름을 보았고, '논어'를 보았다. 이후 한의원을 들어가면 일찌감치 

신동아를 잡고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는 나는 병원을 온것이 아니라 책을 읽기 위해 오는 것 같은 

착각을 하기도 하면서 긴 기다림의 시간에도 마냥 좋아라했다. 오히려 더 긴 시간을 기다리고 

싶을지경이었으니, 책이 주는 즐거움은 매양 내 가슴을 뛰게 하고, 나를 붙들어 맨다.  

나를 휘감던 배 병삼선생님의 그 글귀들에 반해서 그의 책 두 권을 구입했다. 

이런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말투를 지니고 있으며, 어떤 걸음걸이에, 어떤 미소를 

지을까? 표지사진에서 볼 수 있는 그의 미소는 부드럽기 그지없다. 그의 글들처럼. 

총 3부로 나누어져있다. 1, 2부에서는 흡사 나의 생각들을 누군가 아주 근사하고 조리있게  

적어둔 것 같아서 연신 '아~'라는 감탄사와 함께 동의의 끄덕임을 거듭했었다. 

아니, 오히려 나보다 더 그 오랜 시절들을 그리워하는 속내를 보았고, 맑은 물이 개천을 흐를적의 

그 달디 단 공기를 아쉬워하고 있었다. 나의 그리움보다는 더욱 깊고, 푸르렀으며, 설득력있었다. 

'고향의 상실'은 하나하나가 다 내것이었다. 

헌데, ㅋㅋ3부, 고전의 주변으로 넘어가니 웬걸!!! 내용을 못따라가겠는거다. 

어떤 문장은 무슨 말인지조차도 이해가 되지 않는거였다.  

 

'고전이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신에 대한 '원형적 시각'을 글로 펼친 것이기 때문이다....' 

'유교는 수식어가 되기에는 너무나 본질적이고, 존재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유교가  

자본주의를 수식해야 한다면, 그 유교는 둘로 나눠서 봐야 하리라. '논어'적 맥락에서라면 

유교는 '신뢰성'과 항등호를 그릴 것이다.......'  

 

이런 식의 글들이 3부를 차지하고 있다. 원형적 시각이란 어떤 것일까? 유교가 자본주의를 

수식하다니. 논어적 맥락이란 또 뭐란 말인가? 

지금 내가 배병삼선생님의 수업을 듣는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모든 것이 배움이고 훌륭한  

선생님으로부터의 수업이란 또 얼마나 가치있는 일이겠는가! 

사람은 거꾸로 산다면 참 좋을텐데... 노년부터 시작해서 어린이로 돌아가 죽는다면 우리는 

얼마나 훌륭한 삶을 살수있을텐가 말이다.  

 

한의원 '신동아'잡지에서 '송창식'을 보았다. 그 또한 기인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며 몇장의 인터뷰 

내용을 읽었는데 어느날 티비에 그의 모습이 잠깐 보이는 거다. 'Una fortiva lagrima'를 부르는데 

숨이 막히는거였다. 아웃 라이어, 그는 아웃 라이어였다. 빙빙 돌며 걷는데 1만 시간을 

계획하고 있었으니... 가슴뛰는 일을 해라 라는 의미가 어렴풋이 알것도 같다. 

돈을 벌기위해 나의 재능을 사용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했던가! 내 가슴을 뛰게 할 수 있다면 

돈은 없어도 좋다 했던가! 나는 돈을 벌기위해 일을 하지만 월급날 통장 확인도 해보지 않았으며, 

나는 돈을 벌기위해 일을 하지만 그 돈으로 인한 목표도 없었다. 내 가슴 벌렁이게 만드는 일을 

잡고 있지만 욕심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돈이 없어도 좋다도 아니다.   

살때는 가슴 뻐근하게 전력을 기울여 살아라던 법정스님의 말씀에 눈물이 날 것 같다.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새겨볼 일이다. 나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곰곰 헤아려 볼일이다.  

 

 박완서 별세...란 뉴스에 또 목이 컥컥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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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1 0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06 15: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눈이 펑펑이도 진종일 내렸다. 

이 야밤에 조차도 밖은 천지가 하얀 눈으로 밝고 환하다. 한밤인데 산이 다 보인다. 신기하다.  

김주원과 길라임을 분석하며 ost까지 뒤적이다보니 참으로 대단한 팬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각 파트별로, 아주 인상적인 장면별로, 각자의 시점별로, 스타일별로, 배경음악을 가장 알맞게 

넣어 주기도  하고, 글로써 짜릿한 대사들을 적어 넣어 주기까지 하면서 다시금 그 물결치는  

감정들 속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 다양한 사이트들을 만나 보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심지어는 그 다음 회분의 상상과 추리까지도 같이 나누고 있다.

그 옛날엔 토 일요일에만 재방을 하지 않았던가! 물결치는 감정은 그순간이었는데 지금은  

얼마나 오래도록 간직하며 즐기기도 하고 분석도 하고 감상도 할 수 있다. 쉽게 원없이 말이다.

언제 어디서든 ost를 맘껏 들을 수 있고, 언제 어디로든 그들을 만나러 달려 갈 수도 있다. 

시대가 달라져도 어쩜 이렇게 달라졌는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여운은 그리 오래가지 못할지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점은 쉽게 사라질 수도 있다는 디지털시대의 슬픔 아닐란가... 

난 얼마나 오래 분석하게 될까? 

이 밤에도 끝자락까지 잡고 놓지를 못하고 있다.  

몇십년만에 내렸을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 속에서 나는 꿈꾸고 있다, 몽롱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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