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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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로서는 몹쓸 지경이지만 사람으로서는 안됐다.사람으로서는 안됐으나 어미로서는 몹쓸 지경이다..애자씨에 대한 순자씨의 생각이다.

언제고 정리 할 맘이 들겠지

두고 두고 목에 걸린 가시같은 존재

시원하게 뭐라고 정의하기 어려운 결론

책 속의 상황은 마치 내가 소라,나나,나기 인 듯이

외우고 각인 되어 있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 줄도 여기에 대해 명랑하게 쓸 수 없었다

그래서 몇 번이고 쓰다만 노트가 ....

여전히 ....인 채로 기다리고 있다. 

그런 글은 단편적 맥락에서 정리를 해야할까..생각을 했다.

시작은 비가 올 줄 알고 준비해 간 우산을

안오는 바람에 괜스레  펴보는 그런 기분으로

그러다 보면 예보대로 비가 갑자기 쏟아져 줄지 누가 아는가

아니면 말고..계속해보겠습니다...아...멘...

애자가 어때서, 나는 그렇게 정신을 놓을 만큼의 사랑도

이해가 되었다.(음? 가 아닌가? )사랑을 이해하는 것은 내가

해주는 것이 아니지, 그게 뭐 도움이 될거라고..

사랑이란 이해보단 자동소총같아서 장전이 되어 있는 총알이

방아쇠 한번에 미친 듯  갈피없이 쏟아지는 것이 아닌가

정밀하게 잘 조준해 쏘는 미사일 같은 사랑은 아마도

거래 하는 방식이 아닐까,그러나 저러나 어떤 무기(사랑)이든

그 한 번의 타격은 여러가지로 흔적을 남긴다. 공포탄이라도

공기를 가르는 진동이 있듯.

이해불가의 사랑일수록 주변의 여파는 큰 것이 아닌가 싶다.

잔해가 많다고 해야 하나..피해를 입는 수준이 크다고 하나..

사랑이란 앞으로 어떤 모양으로 변화가 될까..

아이들은 어떻게 크게 될까.생각하면 답답해 질 때가 많기에,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법이 사랑인 줄 아는 형태도 폭력,

받으며 받는 줄 모르는 것 역시도 폭력이 되는 세상이 되고 있다.

규정 할 수 없는 것이 세상이고 사람 살이 라는 이야기,

인지도 모르겠다.

이래도 저래도 상식이라는 기준이고 평범이라는 틀을 만들어

보편 속에 넣으려 하지만 그것이 이미 넘어서는 안되는 선,

모양은 다들 제각각 그리 사는 것이라고

단적인 예로 편모"라느니 편부"라느니 정상적인 가족이라느니

하는 그림같은...것이 (머릿속에 그려지면 그것이 이미 틀)틀려버린 셈.

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옳은 모양은 없는 거라고..당신은 힘들었지만

잘해오지 않았느냐..며?! 그 시간들이 헛되었다  생각하냐..아닐 것이라고

한가지 모양으로 나란 나란 가지런 가지런한 기준을 세우지 말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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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1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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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재생 필름을 돌려야 할 것 그들은 미궁에, 수수께끼만 던져놓고 마음만 어쩌라고, 무심한 계절만 돌고 돌고

 

밤의 밑바닥이라... 너무 깊은 어둠은 그 끝을 보려하면 안된다.

삼켜지고 말기 때문에 ,돌아 나올 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반은 이쪽에 반은 저쪽에 ,경계를 사는 사람이라고

되다 만 인간..으로 산다 하겠지만..어쩔 수 없는게 아닐까

사랑스럽다는 것을 알아도 그것이 그녀인생에 무엇을 해

줄 수 있다는 건가..감정이란 자체도 오로지 혼자만의

느낌에 순간 반짝임에 지나지 않고 연속성이라도

그 것이 생을 지켜주는 무엇은 아니다.

 

 

 

 

영화를 무한 반복해 돌려주는 상영관에 들어 앉은 듯이

나는 거친 입자가 자꾸 석여드는 화면을 보게되는 것이다

-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예졌다 -

그 밑바닥을 보고자 눈을 뜬채 한없는 응시. 눈물이 눈이 녹아 흐른 것인지

나의 눈에 흐른 단지 감정없는 물에 불과한지 알지 못하고

저 반사없이 떠오른 등불"에 그녀의 얼굴을 무언가와 동일시하는

시마무라의 심리를 처음과 끝,그러면서 뫼비우스의 띠를

또, 계절의 순환을, 생과 사를 ,만남과 인연.그리고

끝을 알 길 없는 은하수 의 신비처럼 덧없는 희망을

절망의 울부짖음 반대편에 놓아주면서 엔딩은 없이 다시

-휙하고 바람 소리만 지나간 기척으로 기차가 지나갔음을...알게 하리라고

 

 

 

 

 

물줄기가 부서져 빛나는지

은하수의 빛무리를 보고 있는지

불티가 끝없이 날아 올라가는지

 

 

 

 

 

분분히 날리는 낙엽처럼 고이 수평으로

비현실과 현실

추락하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 모래그릇을 읽다보면 기존방식을 깨고 

신문학을 일으키자며 붐을 만드는 새로운 인물로 4명의 뛰어난

청년들이 등장하는데 나는 그때 아,한 명은 야스나리구나 했었다.

모호하게 그리긴 했어도 그 모델이 되는 이가 이 사람이라는데엔

틀림이 없을 걸로 안다. 베스트셀러가 되기만 해도 놀라운 일인데

뭔가, 자신을 스스로 어떤 경지에 올려놓는 사람들이 과연 있구나

저 세이초가 그러하고 이 야스나리가 또 그런 인물이 아닌가 한다

그들은 환경이 어떻든 자신의 길을 간다. 더 많이 읽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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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 2015-07-06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작품이죠

[그장소] 2015-07-06 18:24   좋아요 0 | URL
아, 예~ 읽는다...기 보다는 보이는 작품에 가까워요. 시각적인 효과가 탁월하달까요..

cyrus 2015-07-06 2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름에 한 번쯤 읽으면 좋은 소설이에요. 페터 회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도요. ^^

[그장소] 2015-07-06 23:09   좋아요 0 | URL
맞아요,스밀라도 ,좋아요..그런데 스밀라는 감각이 시각보다 통각 ,몸에서 느끼는
데 더 깊은 느낌이지 싶어요.

Ducky♥ 2015-07-06 2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뭔가 색채가 보이는 듯한 작품이죠
저는 대학교 다닐때 수업시간에 처음 읽었는데 굉장히 감명받았어요

[그장소] 2015-07-06 23:14   좋아요 1 | URL
색채도 그럴 밖에 없는 것이 일단 눈에 대비 되는 것이 살아 움직이는 것은 눈사람이 아니라면 강렬 할 수 밖에 없고 공간감을 다각적으로 주기위해서 지루해지면 안되니까, 섬세할 수밖에...없는 거라고..안그럼 무감각해지기 쉬운 곳이잖아요..여러 생각이 들던..^^

Ducky♥ 2015-07-06 2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yrus님이 추천하신 작품도 한번 읽어보고싶어요

[그장소] 2015-07-06 23:15   좋아요 0 | URL
저도 추천이요!^^ 또 하나의 감각의 제국!!

Ducky♥ 2015-07-06 2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그렇군요! 역시 유익한 곳이에욥>_<

[그장소] 2015-07-06 23:19   좋아요 0 | URL
^^ 고맙습니다 .
 
설국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1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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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허무하다 느끼는 것은 그곳이 지나는 [역]에 지나지 않는, 순간의 장소여서 , 허나 여자는 항구'적 이미지에서 발생하는 충돌이 마치 부싯돌같아

기차  창 에 비친 요코를 지나는 풍경과

멀리 마을의 불빛에 떠오르는 모습들에

가만히 겹쳐 보는

장면의 묘사를 계속 되새겨 보며,

마지막 고치창고가 불타고 요코가

떨어져 내리고 그 누운 하늘 위로

은하수가 닿을 듯 흐르는 광경을

보는 듯 겹쳐 보는 나를,

무수한 나방들이 날아 오르다가 우수수

불티 마냥 떨어져 죽는 것을 보는 나를,

삼나무 앞에 다리를 흔들며 앉아 입술을

삐죽이며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것을

어지러운 잠자리들이 다 안다는 듯이

놀려대는 풍경을 그렇구나,

하고 허무해하는 나를,

진실이 짓눌러온 삶이어도 이제 와 인정하면

그럴 수 없이 ,동정 받는 처지가 되는 것이

견딜 수 없다가도

그 조차 내 걸지 않음

안될 만큼 떨어져 내릴까 두려운 마음에

부정 하는 세월이 있는 것일까, 상상하는

나는, 아니라고 도리질을. 어울리지 않아,

그저 도리 였을 것이라고 그 뿐 ,

요코가 원하는 사람과 되었을 것이고

자신은 그저 배우러 흘러 들어온 사람,

남자의 마음은 어디에 있었는지 ,

선생의 마음이 어떠했는지는

지나간 시간이라 알수없고 곁에 있는 것이

자신이 아닌 것이라는 거,

그것이 주요한데 사람들은 말하길

이야기 자체의 비극성을 좋아하다보니

뭐든 안되었다로 ,만드는 게라고,

그러니 그런 이야길랑은 신경 쓰지 마시고

지나가는 저, 기차처럼 의미가 없다는 것을 ,

헌데 어째서 당신까지 그에게 마음을 쓰는 건지 ,

손질 못해 좀 슬어 버린 계절 옷처럼,

그러지 말라고 여기까지 와서 두고 온 것들을 생각하는 당신이

보여져 고마코는 마음 속에 못이 은하수 만큼 생기고 만다고

비웃어도 어쩔수없죠,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건 오직 여자 뿐이니까, 

밤이 지나고 불이 진화 되고 진혼도 끝이 나듯

이 계절도 끝 날 것처럼 당신도 오지 않을 것을

우리 사랑은 약속한 적 없듯

지나간 시간 ,저 기차 처럼

순간처럼 모두 스쳐 갈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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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두운 세수를 할 때 문학과지성 시인선 452
김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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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까칠한 자리이면 계속 어두운 세수를 반복할까 그러했다. 며칠씩 반복으로 재생영상보듯이

 

 

 


얼마나 까칠한 자리이면 계속 어두운 세수를 반복할까

죽는 꿈은 꿔보는 입장에 놓여보면 그닥 유쾌하지 않은데

실제 내가 꿀 때는 그러했다. 며칠씩 반복으로 재생영상보듯이

여러버전으로 나의 죽음을 체험하는 과정이란,

 

음, 이따금 꿈자리가 뒤숭숭하다며 연락을 해오는 친구도

그런 기분인지 모르겠다.

꿈은 반대라잖아..하며 되려 내가 위로를 들려주고 마는

풉,푸,하,하,하..내  꿈에서도 다른이의 꿈에서도 죽음은

잘도 오는데 ...


까마귀 떼






뒤돌아서 가는 저

방금 본 사람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누군가

죽었다는 소식 너머

죽은 자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을 때처럼

그는 이미 죽었는지 모르고

까마귀 떼와 까마귀 떼 너머

까마귀 떼처럼 불현듯






내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녀는 내가 죽은 꿈을

구었다고 흐릿한 영정 사진을

얼핏 보았다고 했다 그 꿈에서

나는 죽었고 웃으며

문상 갔다고 꿈 밖에서도

그녀는 웃었다 눈부셨고






웃음 속에서 나는 또

얼마나 죽었나 얼마나 살았나

까마귀 떼 날아오지 않는다






김 근 詩






[당신이 어두운 세수를 할 때]

p.34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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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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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섬세하고 절제된 표현들을 해주었는데, 한 가정이, 예뻤으면 하고 바랐던 가정이, 끝내 보기 좋은 말로 포장은 그럴듯하게 하면서 더없는 상처를 내게 주었다

오래 알고 지낸 지기이지만 일은 유능하게 잘하는 지인이 있다.

그는 자기 일을 성실하게 잘하는 이인데 언제나 안타깝게 이번에는

이번에는 하면서, 나에게도 좋은 물건이라며 써보라고 그냥 가져다

안겨주곤 한다 .이런 쪽의 물건은 이제 나도 받으면 아, 다단계구나

하고 알아버린다. 그런데 그는 너무 자주 뻔하게 잘 걸린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늘 얼마간의 다소 큰 손해를 보고 후회를 하는데 그 차

이를 모르는 것이 버전만 살짝 바꾼 후 말에 포장을 씌운 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말려도 매번 말리기 때문에 이제는 뭔가에

빠져도 나에겐 의견을 묻지 않고 한참 시작한 후 떠안겨 주는 식이고,

나중에 의혹이 생긴 후에 수습단계 라고 말하면서도 절대 손해는 아

니었다는 식으로 둘러댄다. 이제 그래서는 주위에서 그를 편하게 여길

사람이 없을텐데..그러다 보니 잘하던 일에도 의욕이 떨어지는 모양인

지 요즘은 내내 기운이 없다.

아주 최근에도 왜 모르는 거냐고 한마디 하려다,속 상한 마음만 더 타

지 싶어 꾹 참고 말았다. 힘들게 번 돈을 모두 그런 식으로 잃는 것이

안타깝다. 왜들 그렇게 일확천금이나 그런것에 쉽게 현혹 될까..그는

분명 남들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서 돈을 벌고 자신의 사업을 하는

자신의 일이 분명한 이인데도 말이다..나같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그

런데 현혹되면 모를까, 있는 사람들이 그런데 빠지는 상황을 참,이해할

수 가 없다. 더구나 반복적인 상황은...아 .말해 봐야 입만 아프다...지겹다...

 

이번 이야기는 더욱이나 너무 싫은...이 앞에 선의 법칙도 다단계에 끌어들이는 이야기여서 지치게 하더니..여기는 거기에  사람이 마음을 현혹시키는 언어와 심리스킬까지 더한다. 뿐인가, 한 가정이 예뻤으면 하고 바랐던 가정이 ,끝내 보기 좋은 말로 포장은 그럴듯하게 하면서 더없는 상처를 나에게 주었다. 이런 이별이나 이런 식의 뒤통수는, 너무 속이 쓰리다.

결국  자신의 본질을 찾으러 가라고 등떠밀면서 ,실은 자신의 다시 찾아온 사랑에도 어쩔 수없던 왕비가 더는 연극놀이가 하기 싫어진 것 뿐이라는 화가 나버리고 말아서..지겨웠다.

작가는 섬세하고 절제된 표현들을 해주었는데...나는 내 경험에 입장에서 이 스기무라 사부로의  심정과 그냥 한 몸같이 느껴지고 마는 걸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되돌아가 처음 부터 찬찬히 다시 읽으며 예고 된 복선들이 많았구나 느끼면서 파탄의 조짐은 있었고 그 것들은 편린들처럼 깔려 있어서 조각이 전부 보이지 않았을 뿐 .마치 그들의 비유처럼..비극은 항상 일어난 후에 알게 된다는

...예고도 모든일이 벌어진 후에야 의미를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 씁쓸함...싫구나...그래서 그래서 역시나 책이 더 좋은것인지도, 책에서만 위로를 찾는지도,  그러면 그럴테지, 그래서야 영원히 어린애로 남을 뿐이라고..(어깨를 으쓱 할뿐..)

 

악이고 뭐고 오늘은 ,여기서 끝. 바쁜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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