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밑바닥이라... 너무 깊은 어둠은 그 끝을 보려하면
안된다.
삼켜지고 말기 때문에 ,돌아 나올 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반은 이쪽에 반은 저쪽에 ,경계를 사는 사람이라고
되다 만 인간..으로 산다 하겠지만..어쩔 수
없는게 아닐까
사랑스럽다는 것을 알아도 그것이 그녀인생에 무엇을
해
줄 수 있다는 건가..감정이란 자체도 오로지
혼자만의
느낌에 순간 반짝임에 지나지 않고
연속성이라도
그 것이 생을 지켜주는 무엇은 아니다.
영화를 무한 반복해 돌려주는 상영관에 들어 앉은
듯이
나는 거친 입자가 자꾸 석여드는 화면을 보게되는
것이다
-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예졌다 -
그 밑바닥을 보고자 눈을 뜬채 한없는 응시. 눈물이
눈이 녹아 흐른 것인지
나의 눈에 흐른 단지 감정없는 물에 불과한지 알지
못하고
저 반사없이 떠오른 등불"에 그녀의 얼굴을 무언가와
동일시하는
시마무라의 심리를 처음과 끝,그러면서 뫼비우스의
띠를
또, 계절의 순환을, 생과 사를 ,만남과
인연.그리고
끝을 알 길 없는 은하수 의 신비처럼 덧없는
희망을
절망의 울부짖음 반대편에 놓아주면서 엔딩은 없이
다시
-휙하고 바람 소리만 지나간 기척으로 기차가
지나갔음을...알게 하리라고
물줄기가 부서져 빛나는지
은하수의 빛무리를 보고
있는지
불티가 끝없이 날아
올라가는지
분분히 날리는 낙엽처럼 고이
수평으로
비현실과
현실
추락하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
모래그릇을 읽다보면 기존방식을 깨고
신문학을 일으키자며 붐을 만드는 새로운 인물로 4명의 뛰어난
청년들이 등장하는데 나는 그때 아,한 명은 야스나리구나
했었다.
모호하게 그리긴 했어도 그 모델이 되는 이가 이 사람이라는데엔
틀림이 없을 걸로 안다. 베스트셀러가 되기만 해도 놀라운
일인데
뭔가, 자신을 스스로 어떤 경지에 올려놓는 사람들이 과연
있구나
저 세이초가 그러하고 이 야스나리가 또 그런 인물이 아닌가
한다
그들은 환경이 어떻든 자신의 길을 간다. 더 많이
읽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