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제 라스커쉴러
Else Lasker-Schuler
배수아 옮김
작별
하지만 너는 한 번도 석양과 더불어 오지 않았다 ㅡ
나는 별의 외투를 걸치고 앉아 있었으나 .
...... 누군가 문을 두드렸지만
그것은 내 심장이 두군거리는 소리였고 .
이제 내 심장은 세상의 모든 문설주에 걸려 있고
너의 문에도 걸려 있구나 .
화환의 갈색 이파리들 사이
죽어가는 화염의 장미 .
내 심장으로
너의 하늘을 핏빛으로 물들였다 .
하지만 너는 한 번도 석양과 더불어 오지 않았다 ㅡ
...... 나는 황금 신발을 신고 서 있었으나 .
(1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