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을 리셋하고 싶습니다
엄기호 지음 / 창비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03 ㅡ리셋을 넘어서

 

ㅡ1장  , 다시 존엄과 안전에 대하여

 

[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배우다 ]

 

불에 데는 경험을 통해 ' 다음 '을 배운 것이다 . 그 ' 다음 ' 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기 때문에 삶은 우연에 맡겨지지 않고 이어질 수 있다 . 배움을 통해 인간은 예상되는 위험인자를 통제하고 그 통제를 통해 안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안전이란 이처럼 소극적인 게 아니라 적극적인 것이다 . *

 

삶이 곧 배움이고 배움이 곧 경험의 연속이라면 , 경험을 통해 배우지 않는 삶은 이미 죽은 삶이다 . 이번 경험을 통한 배움이 다음을 약속하지 않는다면 , 다음에도 다시 전적으로 우연이나 운에 맡겨질 수 밖에 없다 . 이런 삶은 우연히 살아있는 삶이다 .

 

요행수를 통해서는 삶을 도모할 수가 없다 . 경험을 통해 배우지 않는 삶은 삶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끔찍한 삶이다 .

 

ㅡ본문 154 쪽에서 ㅡ

 

 

여기서는 우연의 삶에 대해 메르스 사태와 정부 대처를 놓고 이야길 풀어 나간다 . 오랜 세월 과학과 의학 그리고 통계를 쌓으며 다음을 준비 할 수 있게 발전 했음에도 , 작금의 정부와 더 큰 카테고리의 개념으로 보는 세상은 전혀 , 혹은 제외된 안전을 해택처럼 일부만 받고 있다는 사실을 상실과 상처로 또 배운다 "

배움이야말로 , 살아있는 가치라면서 그에 배치되는 사건과 사연이 도처에 있는 우리를 , 만화경처럼 들여다 보게 하는 부분 ...

 

 

"흘러간 시간은 다만 공간이며 흐르는 시간이 진정한 시간"

이라는 베르그송의 말에 동의 한다면,

진정한 시간조차 각성치 못한 상태에서 다가올 시간을 어떻게 믿을수 있으랴.

 

나는 어느덧 삶을 비극의 본질로 받아들이는데 익숙해졌다.

 

나는 나를 잃어버렸다.

나의 실체만 남고 나의 정신은 이미 나로부터 떠난 후였다.

 

나는 때때로 자살을 생각해 보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죽음]의 선택이 [자유]스러운만큼 그 [결단]에는

단순한 [사고]를 요청하지 않았다......

삶답지 못한 생존의 늪을 허우적 거릴때,

만해의 님처럼 기다린 건  도요새 였다.   

 

김원일 작가의 -도요새에 관한 명상 중에서-

 

 

 

(yuelb17@naver.com)

 

#창비톡#책읽는당#12월선정도서미션#엄기호#나는세상을리셋하고싶습니다#창비#12월4주차문장공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ureka01 2016-12-28 0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통찰과 지혜가 관건이더군요....이 시대가 얼마나 허술한지...ㅎㅎㅎ가금류가 또 2000만마리..에휴..

[그장소] 2016-12-28 09:39   좋아요 0 | URL
이제 그러려니 , 그렇지 일처리가.. 막 ..이럼서 어떻게 한번을 잘하는게 없는거내고..습관처럼 그럼그렇지. .이러고있어요.. 이거 경보 울려야할것같죠 . 마음 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