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지식탐험 링크 - 흩어진 지식을 모아 사고의 폭을 넓히다
<EBS 융합형 지식탐험 링크> 제작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저커버그와 스티브 잡스의 공통점은 융합의 달인이라는 점일거라며 , 파편화된 지식이 만나 이뤼지는 의식의 확산을 다룬다 . 확실한 어떤 답은 아니니 느낌을 따라오길 바란다고 해서 호기심을 갖고 앨리스처럼 따라가 보았다 .

잘 차려진 만찬장의 식탁처럼 , 음식 ,책 , 영웅 , 속도 , 전쟁, 인구, 화폐 , 기후 , 여행 , 한글 , 패션 , 스포츠 등등 많이도 차려져 있었다 . 거기에 우리의 욕망과 지식의 변천사가 먹음직스럽게 널려 있다 . 난 깔끔한 접시를 들고 서서 뭘 먹을지 고민하는 중이었고 말이다. 일단 잘 차려준 식탁에서의 음식 , 보이지 않는 포크 " 가  저절로 입 안에 들어가져선 스스륵 녹았다 . 보이지 않는 손'에서 보이지 않는 포크"로 일단계 변화 . 도구의 쓰임? 하핫 ...

 

단순하게 음식의 역사는 먹을 것만을 다루지 않는다 .  역사부터 농경사회로의 발전으로 더 많이 갖기 위한 전쟁으로 사유재산화로 마구 달려준다 . 이 장에서 보여주는 형식이 바로 이 책의 묘미 같다고 느낀다 . 상을 차리기전에 분주한 일꾼들처럼  따로이 독립적으로 일하면서도 동시에 다같은 상에 잘 차려놓기 위한 노동이 연상이 간다는 점에서 , 웃기게도 애플의 아이폰 기능이 떠올랐다 . 괜히 스티브 잡스를 언급한게 아니더라는 ...

하나로 통합된 정보와 지식을 잘 활용하려면 , 끈임없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 무척 번거롭고 귀찮은 설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래도 한번 연동 설정을 잡아 놓으면 이후가 편한 것처럼 .  귀찮고, 꾸준하고 , 반복적인 기본을 수행해야 마침내 매끄러운 기능조작이 되는 것과 같다고 ...이젠 한번의 설정으로 새 음악을 다운 받으면 자동 취합이되서 앱으로 통합되어 저장되고 불러내 쓸수있게 된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기능의 세계 처럼 , 우리 생활의 모든 면이 매일 꾸준한 반복의 일이란 것을 말해주는 것도 같았다 .

다만 , 아쉽게도 좀 새롭지는 않았다 . 차린건 많지만 먹을 건 정작 없어서 집에와 따로 밥을 더 챙겨 먹게되는 부페처럼 , 이 책 속의 정보와 지식은 아는 사람은 알게다 . 페이스북에의 정보들이란걸 ...네이버 지식인에선 원하는 걸 찾으려면 들어가 의문문을 치고 검색을 해야하지만 ,이 페이스북 정보들은 말그대로 공유정보여서 언제 어디서고 페이스북에 접속만 하면 원하든 원치 않든 그 정보를 접하게 된다 .

관심분야는 좀더 세심하게 볼 것이고 아니면 그냥 스치듯 보게 된다 . 그 정보들은 어떤 맥락은 없다 . 공유하는 아이폰처럼 내가 주로 활동하는 페이지에 그와 연관되는 지식들을 , 기사들을 연동시켜주는 것이란 점이 주 관심사를 알아서 취합해 보여주는 네이버랑 뭐가 다른지..싶었다면 , 엮은 저자들이 맥 빠질라나? 하지만 그럼에도 매력적인건 , 이런 주입 정보들이 버려지지 않는다는 것이고 내 뇌 기억 장치에서 정보를 담아내고 있다가 필요하면 어디선가 읽었는데 하면서 꺼내 쓸 수있게 한다는 것 .

 

그래선지 후반부에 가선 좀 지쳤다 . 우리 주부들이라면 알아들을 멀티 플레이어 , 아..축구를 좋아하는 남자분들도 이해가 쉽겠구나!

하지만 수행 기능은 전혀 별개인 것처럼  읽는 것 역시 또 이 많은 정보들에 무차별 노출이 되어있다고 여기게 되니까 , 계속 열심히 하라고  독려 받는 느낌이라 , 사실 원한게 아닌데 그냥 한번 읽은 정보 역시 이런 처리 과정을 통해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 쉬어도 노동한 것처럼 피곤이 몰려올 밖에 ,

이 책의 전쟁부분에서 다뤄진 기억 단원처럼. 망각을 해야 새로 채워지는 기억도 있을텐데 , 끊임없이 주입당한다고 여기게 되는건 함정 만 같다 . 헌데도 그 기억을 끄집어내 쓰고있다 .

아이러니하게도...무의식이 무서운 부분을 새삼 느꼈달까 ? 하지만 새로운 관점에서 한번 더 생각하게되는 이 책들의 논리는 분명 매력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 거대한 컨베이어 밸트위에 놓여져 돌고 도는 정보의 공유를 다시 한번 되새긴 시간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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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5 0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12-15 21:31   좋아요 1 | URL
네네 ~^^ 표현이 좀 다르지만 , 제가 본 것도 아마 그걸겁니다! ^^


벤투의스케치북 2016-12-15 2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그장소] 2016-12-15 21:35   좋아요 0 | URL
^^ 어떻게 그게 같은 말이냐고 하시는 소리가 다 들려요! 푸흐흣 ~^^

벤투의스케치북 2016-12-15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장소님!
제가 다음주 목요일(12월 22일) 서울역사박물관의 중촌& 남촌 해설을 해야 합니다. 짧은 10분짜리인데 제 글이 쉬운지 주제는 잘 이어나갔는지 등을 좀 평가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그러시다면 메신저로 글 보내겠습니다...

[그장소] 2016-12-15 21:36   좋아요 0 | URL
평가씩이나 ...어휴 어휴~ 읽어봐 드리는 건 얼마든지 ! 하죠.
분명 좋은 글을 쓰셨을 거라고 믿어요!

벤투의스케치북 2016-12-15 2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그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