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영이란 분은 첨 접하는 이름이다 . 그냥 스쳐 지나간 많은 작품해석가들 중 한 분일지도 모르겠다 .
연휴기간내 틈틈이 보려고 한건데 , 책을 진득하니 들고 있기가 퍽 어려웠다 . 아마 어딘가 불편한 컨디션이 문제이지 싶은데 그래서 끝까지
다 못보고 겨우 김연수작가 편까지 왔다 . 이번 책은 정말 나를 위한 책 같았다 . 좋은 작가들이 넘 좋게 배치되어선 마치 양이나 어린 소나
말들이 여기저기 풀어져서 한가로이 풀 뜯는 방목장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심정이랄까?
한 작가 한 작가 모두 다시 짚어내고 플 만큼 좋았는데 , 잊고있던 옛작품을 떠올리게해서 다시 꺼내 읽어보고 싶게 한 조경란 작가의《
불란서 안경원》에 대한 글도 , 개인적으로 이번 해에 최고 작품집으로 여기고 픈 권여선의 《안녕,주정뱅이》도 , 내겐 신예작가로 보이는 최정화
작가의 글도 , 넘 좋아서 마냥 즐거웠다 .
이전 권들을 놓친게 새삼 배가 아프고 아프다 .
중간에 이렇게 끄적이게 한 대목은 다름 아닌 노승영 님의 김연수 작가와의 대담에서 였는데 , 다름아닌 ㅡ^^
우리들은 좀 안다 . 김연수를 줄기차게 읽은 분들이라면 그가 음악에 얼마나 목말라하는지 ,크크크 ~
그런데 이번에 이 글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 김연수작가의 허접함 혹은 대단함 쯤이라고 해얄까?
그가 좋아하던 음악을 접은 일이 신윤철이란 사람 때문인데 , 이 사람이 누구냐면 저 음악광들은 다 알만한 신대철의 동생 , 그러니까
신중현의 아들인거다 . 신윤철과 자신의 음악을 비교하고 음악을 포기했다는 부분 . 기타 연주자인 신윤철의 음악적 천재성과 비교를 감히 (응?)
했다랄까 ...
멋지기도 하고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단 속담이 왜 생각이 나는지 ... 물론 나는 신윤철이란 사람의 위대함은 제대로
모르는데 , 하룻강아지의 무지에서 오는 건방짐이랄지 하는 부분은 알겠는거다 . 신중현이나 신대철하면 다들 알만하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ㅡ 대한민국
음악사에 꽃들이기도 한 저들과 견주었다는 말과도 비슷하게 들려서 퍽 재미가 있었다 . 엉뚱한 작가는 예전부터 이런 허접함 , 혹은 요즘 말로
허당끼를 갖고 있음 덕분에 지금의 핍진성을 말하는 작가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단 웃긴 생각 ...혼자 함박웃음을 지으며 책을 보다가 기어이 이
부분을 끄적 거리고 간다 . 재미지다 !!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