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툭 , 치는 시와 그림전
<대구는 시 다 >라는 타이틀로 대구시인협회에서 ,
지난해 열었던 베너시화전에 이어 < 어깨를 툭 , 치는 시와 그림전 > 을 갖고
그 내용들을 한권 으로 묶어 내었다고 김선굉 시인협회장의 인삿말을
서두로 시화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 하면서 , ......(이하생략)
제목이 맘에 들어서 한번 옮겨 본다 . 어깨를 툭 , 치는 시 ...
가슴을 치게 하는 시 , 마음을 여기서 저리 옮겨 놓는 시가 아니고 ,
어깨를 툭 , 누가 ... 왜 ?
궁금 하다 . 보통 이런 경우는 길가다 부딪히는 상황의 연출아닌 연출이기 때문에
빠르고 짧게 돌아보거나 그마저 기억에 안남기 일쑤가 아니던가 ,
대체 어떤 기억이어야 그 어깨의 툭 , 침 을 오래
기억에 스미게 하나 ... 시란 파격도 파격이지만 ,
대게 고요한 가운데
은근한 깨달음처럼 스며드는 맛을 느끼는데 있잖던가 ?
유레카님의 페이퍼를 보고 기쁘게 책을 신청했다 . 번거로운 일임을 알면서
그래도 일년 넘게 말벗해온 정이라고 뻔뻔함을 섞어 그 번거로운 일을 기꺼이
부탁해 받아 챙긴 < 대구 는 시 다 > .
우편물을 접수하곤 메세지를 보내오셨더랬는데 ,
우체국에 `대구는 시다` 를 접수 했노라는 말에 어쩐지 픽 웃음이 나서 뜬금
˝우체국에 대구광역시가 다 접수되더냐˝고 되도 않는 농담으로 감사와 수고하셨다는
인사를 대신했다 . 어제 오후에 도착한 우편물을 받고
아, 대구시˝ 의 가벼움에 흠칫 ! ㅎㅎㅎㅎ
그러나 반전처럼 제목이 불러온 궁금증이 그러하듯 시작부터 그리 가볍진 않았다 .
사유함에서 오는 글이 어찌 가벼울까 , 아무도 ,누구도, 함부로 쓴 이는
없을 것이란 걸 아는 바 ... 진지하게 한자 한자 음미 하며 즐기겠노라
그러는 중이다 .
ㅡ바람의 사전 ㅡ 강해림 ㅡ
책, 바람흘림체의
문맹의 마지막 망명지인 내가
세상의 모든 목적달성과 논리가 거절한 영혼으로 불
어가면서
허공에 쓰는 .
첫 문장도
끝 문장도 없이
(11쪽)
유레카 님 감사합니다 . 열심히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