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니가 보고 싶어 tam, 난다의 탐나는 이야기 1
정세랑 지음 / 난다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덧니가 보고 싶어 ㅡ정세랑

정세랑 작가의 첫 장편이었다고해서 찾아 가져와 읽었다 .
작고 앙징맞은 초록색 책 ㅡ용기와 재화의 이야기가 또 재화가 쓴 소설이 삽지 마냥 끼어드는 형식의 소설인데 , 용기는 재화의 전 남친이고 경비업체에 근무하고 있다 .
이제는 일곱살어린 여자친구가 있다 . 재화와는 선이라는 선배와 닿아 있지만 선배는 동네 선배니까 안 볼수 없고 재화는 가끔 덧니를 생각한다. 술 취해도 연락 한번 한 적 없었다 . 헤어진 후론...
재화는 회사를 다니지만 틈틈이 소설을 쓰는 이른바 투잡에 능력있는 재원이다. 하지만 헤어진 남친이 좀 미웠는지 번번이 소설 속에서 그를 등장시켜 위험에 빠뜨리고 죽이고 한다 .
용기에게 이상한 일이 생기는 건 그녀도 몰랐다 . 초자연적 현상이랄 밖에 없는 데 뭐 문신처럼 재화의 글 문장이 새겨졌다가 사라졌다가 하는 거였다 . 그리고 선이는 결혼을 앞두고 있고 재화는 단행본 출간을 앞두고 원고를 다시 검토하는 중에 집안에 자꾸 누가 있는 것도 같고 우편물도 뜯어 본 흔적이 있고 참 옆집이 오래 비어 있었는데 마침내 이사와서 다행이라고 생각도 했었다. 장르소설이 조금씩 진행될수록 용기의 몸에도 글들이 내용이 바뀌고 처음엔 여자친구가 뭐냐고 언제 문신했냐고 묻고 그는 병원까지가서 검사도 받고 해보지만 모두 정상으로 나오고 특정 부위만 새겨지는게 아니라 글자들은 여기저기 지 멋대로 들쑥날쑥 사라졌다가 나타났다 하니 어디에 써 있는지 본인도 알수없다. 우주를 워프하는 선박이야기 , 사막과 오아시스와 물고기 왕자의 전설 , 거짓말한 아이와 로봇의 사랑과 영혼 그리고 양치는 목동 등 . 용기가 인물과 캐릭터가 섞인 아홉개의 이야기 끝에 재화는 선이의 결혼식 날을 앞두고 납치를 당하고 만다 .
지난번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을 해줬던 바로 그 치위생사이고 옆 집의 그 사람 ..재화의 덧니가 보고 싶어서 란다 . 그러면서  어금니부터 하나씩 뽑기 시작하는데 결혼식 날 돕기로 한 재화가 오지 않자 선이는 용기에게 이런 일은 죽어도 있을 수 없다고 찾아보라고 닥달하고 마침 용기의 손바닥에 문장이 생기다 마는 것을 보곤 문제가 생긴 걸 감지하고 달려간다.
집까지 가서 전화하니 청각좋은 그는 이웃집에서 울리는 벨소릴 듣고 창을 깨고 떨어지고 범인은 도망을 간다.
죽이지 않고 도망을 간 게 어딘가 ..싶으며 ㅡ 아이고 ㅡ작가가 참 독특한 소설을 썼구나 싶다 . 덧니를 수집하는 위생사와 문신이 나타나는 이야기라니 ...음, 이글을 읽은 시점과는 다르지만 요즘 화제의 드라마 w 가 생각나는건 아마 썼다 지워지는 문자들 때문이겠지 ?

역시나 정세랑 작가의 이번 책도 엄청 빨리 읽히고 재미도 있었다 .
기억하기도 쉽고 , 물론 중간의 소설 내용들 아홉개 이야기는 다 기억 못할지도 모르겠는데...

사람은 만나야 할 때가 있는 거랄까 ...아니면 제대로 된 인연은 또 만나기 마련이라는 걸까 ..
아니면 운명의 사람이라면 계속 불러야 한다는 걸까 .
재화는 용기를 글 속에서 죽이는 걸로 나오지만 그건 도와달란 말로 들려서 하는 말이다.

아,아 ! 다음 정세랑 작가의 신기명랑소설을 또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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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09-21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토리가 드라마 같긴 하네요. 어디서 다음 회에서/ 하면서 카페 베네 광고 문구 뜰지도 다 보이고ㅎㅎ
<별에서 온 그대>처럼 sf판타지 섞는 것도 요즘 드라마들이 잘 하는 추세고 하니 잘 만들면 팔릴 듯~

[그장소] 2016-09-21 16:30   좋아요 0 | URL
음, 저도 다시보니 , w생각 나더라고요 . 물론 그건 문자가 허공에 뜨고 그러지만 ,
여기 글에선 사람 몸에 문신처럼 ...^^ 저주도 아니고 신기할것도 같고 어찌보면 식상하기도 하고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