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순 - 2014년 제38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편혜영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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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열한 사랑의 이야기 일까 싶어 시작했다가 마주친 김 ' 이란 사내의 지루함에 아주 몸서릴 칠 뻔 했다 .
사랑한다는 건지 낯설기에 진심일지 모르겠다는 마음 ㅡ은 대체 얼마나 애정과 먼 감정으로 여겨지는지 ...
이상한 관계들 투성이인 단편 .
장편이 아니니 ...그럴 밖에 하면서 맥이 빠지는 이 허방스토리 엔 ...대응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미칠 노릇 이었다고...
제목의 이유에 대해서 , 김의 심정에 대해서 시작만 던져 놓고 만 하루 고민 끝에 이 소설이 말하려는 바는 짚는 것을 포기 하고 그냥 줄기만 적어 놓고 천천히 생각하려고 ..한다 .
느닷없이 옛 직장 동료 이던 사람에게 연락이 오고 , 어떻게 연락처를 알아서 연락했다는 말은 없이 다짜고짜 서로 알고있는 어른의 임종을 맡게 되서 화환을 부탁한다는 말과 예의 체념 같은 ( 기대를 한) 한숨을 듣게 된다 . 그게 뭐 ...어떠냐 할법하지만 , 저 친구라는 이의 행동엔 마치 오래 묶은 빚을 받는 듯한 행동과 당위를 자신이 가진듯이 굴어 몹시 기분이 상하려고 한다 . 빚이 있어도 어른께 있고 , 자신이 생각키론 나름 계산 정리된지 한참인데 ...다소 엉뚱한 사람이 너 , 예전 신세 잊음 안된다 .하듯 ...그에게 알려오고 책임 지우려는 과거의 일...거기에 시원한 답변도 물음도 없이 그냥 멈칫 멈칫 ㅡ매사 그런 식인 김 . 아침 점심도 아닌 저녁 ...장례 예식장까지 가서 화환만 놓고 오는 내용이라면 좀 간단할텐데 중간에 두어번 사소한 자신의 변덕으로 변동한 적 있는 여자와의 약속이 걸린다 . 하필 같은 날 ... 하지만 또 이 여자와의 관계 역시나 명쾌한 구석없이 흐지부지 좋다인지 싫다인지 불명확하며 다소 없어서 아쉬울때만 일방적인 자신의 감정을 주장하는 모습. 여자의 말은 일상적이고 계획적이고 앞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미래를 위한 성실한 투자 같다면 남자 김의 행동은 단발로 늘 그치는 개미투자 같은 ...면에서 불쾌지수가 확 오른다 . 이 사람 뭐야?
왜 이렇게 간을 보지? 자신없어서 자신의 신체에 ...키가 작음에 ...단지 그런 이유만이 아닌 본질적인 문제 같은 기분 ... 먼 이웃도시까지 배달온 화환과 곧 돌아가실 듯한 지인의 죽음앞에서도 그저 지겹다고만 여기는 듯한 태도 ... 그리 위협적인 부분은 없지만 어쩐지 싫은 , 작고 투명하지만 분명 있는 거미의 꿈틀거림 같이 , 밤의 거미는 죽이 지 말랐는데 웬지 이 작고 작은 알갱이 같은 녀석은 안보이면 불안하니 그냥 죽일 밖에 없듯 ...얼른 치우고 싶은 기분 ... 이 소설은 정말 싫다 . 싫은 소설 " 이다 . 왜지? 그런 사람은 나일수도 있고 많고 많은데...이 꺼림칙함을 ..모르겠다 . 암튼 건드리는게 매우 신경쓰여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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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09-02 0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밤의 거미는 죽이고 싶지 않으니 만나고 싶지 않고, 밤의 원숭이(하루키)는 만나고 싶고ㅎ

[그장소] 2016-09-02 03:25   좋아요 1 | URL
거미는 노래해야죠~^^ㅋ 드라마 ost위주로~ 그러니 살려둡시다~ 으 ..그치만 아주 아주 작은 거미는 큰거미보다 싫어요 ..ㅎㅎㅎ
아...그 원숭이 이름 ㅡ시나가와˝ 말이죠?

AgalmA 2016-09-02 03:31   좋아요 1 | URL

아주 작은 거미는 유령같기도...
하루키는 가끔 실컷 읽고 싶을 때가 있어요. 잉여들의 노스텔지어 같다고나 할까.
넬nell 노래 들을 때 드는 그런 기분?
이젠 옛 연인 같아져ㅎ 기억도 가물가물;
읽을 책이 너무 많아 면회가 어려움ㅎ

[그장소] 2016-09-02 03:31   좋아요 1 | URL
그냥 줄기차게 읽고 싶을때 있죠!^^
아무것도 신경 안쓰고 읽고 혼자 좋은 문장 옮기고 ...ㅎㅎㅎ 요즘은 그 맛을 잃은 기분 ㅡ자발적 이지만 ㅡ뭔가 쫓기는 기분도 드는건 어쩔수없네요 .. 그치만 계속 뭔갈 하고있단 착각에 빠지게 해주니 끊지도 못해요 ..이 별거없는 읽기 와 쓰기 ..ㅎㅎㅎ
하루키 옛 소설들 ㅡ요즘것말고 오래된것들 읽고 플때 많아요!!^^

AgalmA 2016-09-02 03:37   좋아요 1 | URL
저도 오래된 것들이 더 좋아요^^
`쥐`라는 친구를 가지고 있고 핀볼이나 야구 구경이나 하면서 재즈를 들으며 땅콩과 맥주와 오이샌드위치와 스파게티를 해먹으며 이상한 매력의 여자친구를 만나는 청춘 시절을 밀봉해 놓았죠ㅎ; 아내 찾아다니는 때부터 좀 심드렁ㅎ;;

[그장소] 2016-09-02 03:39   좋아요 1 | URL
나 오늘 페북친구분이 막 이 부분 ㅡ쥐 얘기 나오는 하루키 소설 언급한걸 읽었는데 ㅡㅎㅎㅎ 무슨 유행 인가요? ㅎㅎㅎㅎ 신기하네~^^ 오이샌드위치 좀 던져봐봐요..막 출출한 참 예요!^^

AgalmA 2016-09-02 03:47   좋아요 1 | URL
전 샌드위치 빵보다 크로와상을 더 좋아하는데, 오이와는 궁합이 안맞고, 치즈와 햄을 넣는 게 좋음.
그장소님은 홍차밥이 있잖음둥!

ㅎㅎ 하루키에 애정있는 사람들도 여러 분파가 있을 텐데, 마침 그장소님과 아는 사람들은 오이샌드위치 시절을 좋아하는가봉가~

[그장소] 2016-09-02 03:53   좋아요 1 | URL
ㅎㅎㅎ오늘 밥은 딸램이 저녁때 볶음밥으로 끝내주시고 ...지금은 씹을게 시리얼뿐임!!
아 ..없다 생각하니 더 허기져..ㅎㅎㅎㅎ
ㅋㅋㅋ 하루키를 좋아하는 가봉가 ㅡ아닐까욧!
오이샌드위치는 내가 ㅡ좋아하고..식빵보다 크루아상 ㅡ 좋죠! 식감이 더 뛰어나서~~
난 베이글을 더 좋아함~푸흣~~

아 ..오이 알르레기 있는건가요?

AgalmA 2016-09-02 04: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이 소박이, 오이 절임 다 좋죠. 크로와상이 오이랑 식감이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제 개인적 취향^^
제겐 지금 베이글 10척도 있지롱요😋 쌀보다 빵을 더 필수로 구비;

[그장소] 2016-09-02 04:09   좋아요 1 | URL
이전엔 저도 그랬는데 ㅡ혼자가 아니라 이젠 주식˝을 갈아탔음~^^ ;
아이는 정말 끝장나게 먹음~ㅎㅎㅎ
베이글 ㅡ음 ..구해놓음 ..전 맛만 보게될거같아 포기~ 내겐 식사대용이 아이는 간식임!!^^
혼밥하고 플때 ㅡ으...많죠! ( 자아가 무너지는 엄마!)
오이는 걍 씹어먹어도 ~~^^ㅋ
앙상추 ㅡ크로아상..야들야들 아삭한걸로

AgalmA 2016-09-02 04:11   좋아요 1 | URL
아이가 있으니 신경쓸 게 많죠. 끄덕끄덕.
양상추는 빵계의 김치죠^^!

[그장소] 2016-09-02 04:12   좋아요 1 | URL
으하핫~ 밥에김˝처럼?(바비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