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로 - 2015년 제60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편혜영 외 지음 / 현대문학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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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아니 어쩌면 중요하지 않은 , 것들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번에는 생존배낭을 꾸리는 회사에 다니는 나" 가 주인공인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마냥 있다간 똥차가 될 것 같은 위기감에 대표가 감자를 들고 설치는 걸 보고 감잡았다 . 해야하나... 암튼 배낭 속에 캥거루를 잡아 (?) 넣겠다고 큰 소릴 치고 말았다 . 시도는 좋았는데 이 회사 대표가 워낙 테스트정신이 강한 모양인지 나" 를 모험과 정열의 길바닥에 패대기를 쳐 놓는 상황이 되버려선 어쨌든 급히 울룰루 까지 길고 긴 자동차 여행을 가야하는 사태 .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는 생존 배낭 업체의 위기탈출 메뉴얼은 인맥 ㅡ 알음알음 아는 사람 동원해 테스트하는 차를 아침에 얻어타기로 했는데 타고보니 어째 이상하다.
남자는 심하게 뭐라고 하고 . 자신은 5분 늦었는데 많이 늦었다고 하질 않나 이야기를 맞춰보니 목적지만 같고 우연히 나" 가 들고있던 운동화 박스가 같았던 것 뿐 . 그러니까 사실 운동화 박스만 살포시 올려지고 말아야 하는데 그건 없고 사람이 올라탄 게 되버렸다는 ... 그녀의 운동화 박스엔 캥거루사 홀튼 사장에게 선물할 것이 들어있는데 ...
암튼 지인이 소개한 차종이 같아서 햇갈린 것 . 다만 이차는 구형이고 그녀가 원래 타기로 한 차는 신형 차라는 것 . 그리고 이 차는 매우매우 낡았다는 것 . 그런데도 그 운전자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 차이야기를 하는줄 알고 들었더니 알고보니 어릴 때 자신이 겪은 이야기이고 지금 그 시절을 추억하러 첫 휴가를 가는 길였던 셈(누군가에겐 한평생이 걸리는 일 ㅡ휴가!) . 거기에 운동화가 필요한 거였다. 그의 이야기는 슬펐다 . 형은 오래가지 못해 죽고 길에 묻어야 했고 , 어린 그는 호주를 떠도는데 7년이 걸렸다고 한다 . 원주민과 백인 간의 차별이 그들 사이에서도 있다는 걸 얘기로는 들었는데 , 아시아인이라고 차별한다는 것도 물론 그녀가 겪은 일중 하나고 원주민을 애버리진이라한다는 것. 시민권을 버젓이 가지고 있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떠도는 그들 속의 또다른 섬 .
그녀는 위키라는 친구를 잃어 봐서 안다면 안다 . 그 늙은 차의 주인은 위키를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었던 것 . 차는 길 도중에 멈춰버리고 그녀는 생존킷트에 든 것들 중 가장 도움이 된 게 술 ㅡ위스키라는 생각과 그가 운동화 대신 양말을 걸어놓기로 하면서 목적을 못 이뤄 어쩌냐는 말에 캥거루의 원래 가진 의미가 원주민들 말로 나도 모른다" 라고 하면서 정말 모르겠다고 ... 자신이 뭘 원하는지 , 중요한 건 어쩌면 캥거루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런 이야기 같았다고 . 하긴 ...막상 필요한 것보단 브랜드에 치중된 생존배낭이 무슨의미가 있을거냐고...정말 재난이 닥치면 아무것도 못들고 뛰게될지 모르는데... 사람하나 챙기기도 벅찰지 모른다 . 어쩌면 주머니에 늘 이것저것 담아가지고 있는 게 좋은걸지도...ㅎㅎㅎ


읽으면서 아...이런 느낌 좋다...그런 부분들이 막 있었는데...읽고 나니 어디라고 한곳만 짚어내기도 애매해졌다. 그러니까..그런건 중요하지 않은 게 되버렸다 . 아니..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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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8-31 1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요즘 열심이십니다.^^
리뷰 볼것이 밀렸어요 ~~~
저녁에 꼼꼼히 읽도록하겠습니다^^..

[그장소] 2016-08-31 18:24   좋아요 1 | URL
여긴 게으름을 좀 부린탓에 밀린게 올릴게 많아요..ㅎㅎㅎ
몇개월치 한번에 다 올릴려면..관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