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 & 식물애호
어쩌다 보니 ㅡ
며칠전 블로그에서 편혜영 작가의 이번 신작 ㅡ홀ㅡ 리뷰를 읽었는데
깜짝 놀랐다 . 이거 ...식물 애호 잖아...하면서 !!!
장편도 단편도 많이 쓴 작가는 암암리에 글의 베이스가 자신이 이미
쓴 글에서 나오기도 하고 단편을 장편으로 확대해 무대를 넓혀 만들어
보여주기도 하는데 ㅡ 이런 글을 이전 스티븐 킹 을 통해 경험해 본 적
있어서 우리 작가들 중 그런 글쓰기를 하는 분들이 있을까 ㅡ했었다 .
박완서 작가 역시 그런 면에 수필이나 에세이를 장편의 한 장면으로
살려 넣기를 잘하는 걸로 느끼곤 했다 . 아주 작은 디테일일 뿐이지만
이전에 본 풍경이라는 걸 ..알게 되면 새삼 기쁘고 변화된 모습에서 또
반갑고 ... 다작을 해야 가능한 세계라고 느끼게 된다 . 어쩌다 한편 씩
쓰면 잘 못느끼고 고갈을 말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 이야기는 이야기
가 만들어 내기도 한다는걸 또 발견한 기분이어서 어쩐지 이런 이야기
사슬이 즐겁고 행복한 기분이 되고 ...배가 부르기까지 하다 .
잘 숨겨둔 숨은 그림 찾기 같고 , 맛나게 구운 식빵 속에 어쩌다 만나는
건포도 같아 씹을 수록 달착지근한 것이 ...자꾸 손이 가는 걸 어쩔 수 없는 것 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