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 & 식물애호

어쩌다 보니 ㅡ
며칠전 블로그에서 편혜영 작가의 이번 신작 ㅡ홀ㅡ 리뷰를 읽었는데
깜짝 놀랐다 . 이거 ...식물 애호 잖아...하면서 !!!
장편도 단편도 많이 쓴 작가는 암암리에 글의 베이스가 자신이 이미
쓴 글에서 나오기도 하고 단편을 장편으로 확대해 무대를 넓혀 만들어
보여주기도 하는데 ㅡ 이런 글을 이전 스티븐 킹 을 통해 경험해 본 적
있어서 우리 작가들 중 그런 글쓰기를 하는 분들이 있을까 ㅡ했었다 .
박완서 작가 역시 그런 면에 수필이나 에세이를 장편의 한 장면으로
살려 넣기를 잘하는 걸로 느끼곤 했다 . 아주 작은 디테일일 뿐이지만
이전에 본 풍경이라는 걸 ..알게 되면 새삼 기쁘고 변화된 모습에서 또
반갑고 ... 다작을 해야 가능한 세계라고 느끼게 된다 . 어쩌다 한편 씩
쓰면 잘 못느끼고 고갈을 말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 이야기는 이야기
가 만들어 내기도 한다는걸 또 발견한 기분이어서 어쩐지 이런 이야기
사슬이 즐겁고 행복한 기분이 되고 ...배가 부르기까지 하다 .

잘 숨겨둔 숨은 그림 찾기 같고 , 맛나게 구운 식빵 속에 어쩌다 만나는
건포도 같아 씹을 수록 달착지근한 것이 ...자꾸 손이 가는 걸 어쩔 수 없는 것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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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 2016-08-13 1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맛나게 구운 식빵 속에 어쩌다 만나는 건포도 ... 전 싫은데.
그 표현이 귀엽고 좋아 댓글남겨요.
항상 올리시는 글, 책에 대한 이야기 잘 보고있습니다))

[그장소] 2016-08-13 18:30   좋아요 1 | URL
귀여운 표현으로 봐주시니 감사해요!^^ 피아님 ~
건포도만 집어 먹을 수도 있겠지만 ...식빵과 백설기의 공통점은
점점이 밝힌 건포도의 유효한 힘 ㅡ이란 생각을 지금 막 ...했어요..ㅎㅎㅎ

피아 2016-08-13 18:34   좋아요 1 | URL
크흠, 건포도에 대한 저의 거부감으로 그장소님과 취향 차이를 느끼네요. 히히히힛. 전 편식쟁이입니다.

[그장소] 2016-08-13 18:59   좋아요 0 | URL
아 ..다디단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건가요?^^ 그냥 포도는 좋고요? 전 원래 건포도를 즐기는건 아닌데요..과일로 좋지 건포도는 ..별로지만 유난하게 식빵이나 백설기에서 만나는 건 즐거워요 .

피아 2016-08-13 19:11   좋아요 1 | URL
건포도는 별로인데 건크렌베리가 좋아요^-^ 과일 포도는 괜찮은데 그렇네요.

[그장소] 2016-08-13 19:13   좋아요 0 | URL
건 크렌베리 도 좋겠네요 ㅡ말씀하시니 ..요거트 가 왜 ...떠오를까요?^^

피아 2016-08-13 19:20   좋아요 1 | URL
건포도에서 시작해서 점점 넓어지는 먹는 것의 향연 ... 책 읽고 쓰신 글에 댓글이 이렇게 진행되네요.
건크렌베리는 요거트가 딱일 것 같아요*-*

[그장소] 2016-08-13 19:22   좋아요 1 | URL
아핫 ㅡ아는것 (?)많아 먹고싶은것도 ㅡ많겠단 ...속설을 입증했네요 ..우리가...ㅎㅎㅎ

피아 2016-08-13 19:30   좋아요 1 | URL
그랬나봐요. 그장소님 글에서 먹는 이야기만 쏘옥 눈에 넣어버린 제가 살짝 민망해지는, 쿠쿳.
맛있는 거 많이 드세요(안부 인사;

[그장소] 2016-08-13 20:21   좋아요 1 | URL
먹는 것 중하잖아요!^^ 민망은 망에 집어 넣어두셔도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