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서 주체를 못하겠다 . 뭘 ...좋음이 ! 막 주정뱅이를 끝내고 리뷰는 등진채 내버려두고 이러다 못쓸까? 살짝 걱정도 되지만 읽은 기억이 어디 가진 않겠지 ..더구나 빠른시간 안에 사라지진 않을게다 .
김영하의 자선작을 읽다말고 아..순간 답답해서 거실의 간이 탁자를 접어 내가 뒹굴 거릴 자리를 넓혔다 . 딱 혼자 누워 다리도 팔도 활개치긴 부족한 공간였는데 며칠을 그걸 견디다 오늘 그냥 확 하고 치워버렸다 . 탁자야 다리만 접힌걸 펴면 또 되니까...
어제 땡볕에 베란다의 환한 창을 눈이 부셔서 있는 종이를 모두 주워
모아 다닥다닥 붙여서 그림자를 만들어 놨는데 저녁나절의 돌풍에
제 풀에 허약했노라며 풀썩하고 그 덕지덕지가 내려 앉는 걸 봤는데
오늘 다시 하자니 어쩐지 맥이 빠져서 임시론 뭔가가 대신이 안된다는
것쯤을 깨달아 버린듯하다. 그렇게 살다가는 아무것도 안되는구나, 를
대용품은 진짜를 대신 할 수가 없는 거구나 .이런 감정이 어제의 그 돌풍처럼 난데없이 (?)불어오듯 제자릴 맴돈다 . 아마 그게 이 소설 속의 하늘을 날며 그림자를 슬쩍 덮고 지나가는 서늘한 순간 쯤이 될까... 모르겠다 . 정말 모르겠다 . 그냥 내 감정이 이렇다고만 쓰자 .

그림자를 판 사나이에 엄마는 결혼을 집이나 차를 갈아치우듯 세번이나 해대고 네번도 다섯번도 더하지 않하고 죽어버린 이유가
뭘까 ...이모같던 그 엄마는 살아있다면이란 전제 속으로 사라진 이유.
세실리아 미경에게 대체 무슨일이 생긴걸까. 왜 허깨비같아서 그냥 불타 죽었나 ...그 여자 미경의 남편은 ...대체 심장어디에 불을 심어 놓고 살았기에 자연발화라는 기이한 모양으로 세상과 작별하나 ...
그건 대체 무슨 일인걸까...팔다리는 두고 얼굴도 두고 몸판이 화르륵
타버릴정도로 그를 애태운 건 뭘까 ... 정식은 미경의 남편이고 그림자를 판 사나이 , 그러니 극중 소설가인 이 작자의 친구인데 멀쩡히 잘 살다 그냥 타 죽어버렸단다 . 그러면서 원래 바오로라는 부제와 고등학교때 이 작가를 사이에 두고 오랜시간 삼인행을 만들다
바오로가 사제가 되기로 하면서 애인에서 그냥 친구로 남고 , 또 자신과 친구였던 정식의 아내가 되게 끔 내버려 둔 것과 무슨 상관이길래 ...흐흣 ~
미경과 살 상상을 해보는 작가 . 원래 그랬어야 했는데 그렇게 될 거였는데 자릴 못 찾아 빙빙 돌다 이렇게 ( 허약하게도 그냥 이 표현 밖에 달리 대안이 없네) 될 거였구나 . 그런 거였어 하게되는 이상함을
그냥 난 또 이해해 버린다 .
이런걸 김영하식 신파라고나 해버려야할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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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8-09 1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음이 넘쳐서 주체를 못하겠다…구요? 표현이 끝내줍니다! 저도 덩달아 좋음~ ^^

[그장소] 2016-08-09 17:27   좋아요 1 | URL
ㅎㅎㅎ새벽엔 라 캄파넬라를 뚱땅거렸어요. 음악만 충만한 요즘이예요!^^ 좋아서 웃었다 ㅡ랄까...ㅎㅎ

오거서 2016-08-09 17:35   좋아요 1 | URL
새벽에 라 캄파넬라, 크게 뚱땅거리지만 않으면 환타스틱~ 아닐까요. 그런 시도가 쉽지 않은데… 또 충만하다시니 저도 곁다리로라도 껴서 좋음을 좀 얻어가고 싶어요. ^^

[그장소] 2016-08-09 18:43   좋아요 1 | URL
아마 제귀에만 도청장치 ㅡ인 냥 들렸지 싶어요!^^ 종소릴 혼자 감동하며 들었으니..(뭥?)
사랑에 빠지면 종소리가 들리듯!^^
세일 할게요.. 그거..충만! 반품은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