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저녁에 잠시 외출을 했어요 .
오랜 친구와 저녁 한끼
나가기 전에 블로그에서 온 쪽지를 보고 답장을 해놓고
나와서 몇 시간 있다 집에 들어가니 이런 난리가~ 난리가~
제가 실수로 단체 쪽지를 보내버린거죠 .
해당인에게만 클릭을 한다는게 기능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ㅡ그런데 받으신 분들이 해킹이 아니냐
마구마구 걱정의 쪽지를 보내주셨더라고요.
그도 그럴게 ㅡ살짝 이상한 답장 였어요
ㅡ쪽지까지 ㅡ
생각못했는데 참 친절하세요 .
무릎꿇고 앉아 기다릴려고요 .
고맙습니다 .^^ㅡ
이런 내용 였어요 .ㅎㅎㅎ
그냥 받은 분들은 멍~ 뭘 무릎꿇고 기다린단 건지
알수도 없지만 느낌상 ...좋은지 나쁜지 애매하죠 .
먼저 온 쪽지는 한 출판사에서 서평용 책을 보내니
금요일엔 받을 수 있을거란 얘기였거든요 .
단체로 한 80통 이상이 쪽지로 가버린 이상한 내용 .
공개적 사과를 하고 별 일 아니니 걱정 마시라 너무
고맙다 그랬어요 .
그런데 더 인상적인건 실수로 보내진 쪽지를
헤프닝에 반갑게 열어본 일이 되었다며 오히려
저를 편하게 해주는 글들였어요 .
글로만 몇 마디씩 책얘기나 하는 정도인데
소소한 이런 소통도 무척 즐겁게 여기고 반가워 해주는 게
놀랍고 신기한 일였어요 .
덕분에 아주 아주 엉망으로 지낸 시간들은 아니었나보다
제게 위로도 되고 힘도 됐다는 ...그런 얘기 ...
그래서 고마운 사람들 ㅡ생각이 부쩍 났어요 .
늘 먼저 안부를 챙겨주시곤 하는 분들 ...
장마철에 들어섰다네요 .
비가오면 좋은 분 ㅡ아닌분 있겠죠 .
저는 책읽는 동안 늘 함께 이야기 나누고 책얘길 해주던
여러분 생각이 나요.^^
제 원동력이기도 한 ...
얼굴 한번 본적 없는데 ...말예요.
늘 고맙습니다 . 마음은 가까이 더 가까이 있어도
간격이 중요하다 ㅡ그래서 이만큼만 ㅡ그럽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