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아니스트
로만 폴란스키의 영화 피아니스트를 쇼팽의 음악이 생각나
다시보았다.
마침 채널**의 쇼팽 음악관련 에세이를 읽은 탓도 컸다.
영화는 쇼팽의 야상곡으로 시작이 된다.
바르샤바 국영라디오에서 스타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은
연주도중 라디오방송사에 떨어진 폭격으로 연주를 중단하고
방송국을 빠져나와야 한다 .
거기서 친구의 유렉의 여동생 도르타를 만나호감을 서로 느끼나
때는 나치하의 암울한 시대...
폭격이 이어지고 유대계 폴란드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와중 감정보다는 가족들과 어떻게든 살아 남으
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였다.
미국으로 갈 수있을 거라고 희망에 잡혀 있었을 날들이 이젠
한치 앞도 안보이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워낙 유명한
피아니스트여서 주위의 도움을 받게 되고 그런 도움덕에 목숨
을 이어가던 중 가족들 모두 죽음의 길로 들어서는 기차를 타게
되고 그를 알아본 군인들의 보호덕에 혼자만 빼돌려진다.
매일이 학살의 연속인 시대를 고독하고 고통스럽게 살아남은
스필만 ...
생사의 고통도 고통이지만 날이 갈수록 비워지는 도시와 폐허
속의 허기짐은 인간으로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을만큼 처참하
기짝이 없다. 슬퍼 할 겨를조차 없는 매 순간 순간...폐허만
가득한 곳에서 혼자 앉아 그저 허공에서의 연주를 하는 그를
보는 심정...그런 끝에 연합군이 들어오고 독일군들은 물러
나게 되고 살아남아 라디오방송에서 연주를 다시 시작한 그
온갖 감회가 교차했을 첫 연주...그 표정은 기쁨도 기쁨일 것
이지만 투명한 슬픔마저 어려서 그야말로 뭉클한 ...다들 이
영화는 잘 알아서 독일군장교와의 스토리는 넘어가겠다. 그를
제 때 돕지못해 마음이 아팠다. 그 장교가 그를 살려서만이
아니라 그도 원치 않는 이 전쟁의 지겨움였을 게 눈에 보였기
때문.
가면서 신의 뜻이라고만 생각하자는 그말은 스필만이 협연하는
엔딩신에서 더 와닿게 되고 신의 장난이 참 가혹하구나 싶은..
쇼팽의 연주곡들을 연주하는 장면들과 자꾸 우리 나라의 그
당시를 떠올리게 되면서 남으로 북으로 갈리는 이 땅도 보여
너무 아름다운 곡이 더욱 드러나 저 또한 신의 장난에 불과하
다는 생각에 환멸이 왔다.
극명한 대비들 ㅡ치우침이 과해 신은 정리를 좀 할까...싶었던
걸까...음악을 듣겠다고 영화를 청해놓고 손으로는 당시 상황
들을 메모하느라 생각은 자꾸만 다른데로 흐르곤했다.
피아니스트의 압권은 장교와 만나 피아노를 쳐보라 하는 장면
으로 보겠지만 이번에 다시보니 역시 나는 스필만이 혼자 허공
에 손을 얹고 무음의 연주를 하던 때 같다.
환청같은 소리들을 들으며 살아있기에 음악을 그리면서 고독
과 싸우는 그가 너무나 잘 보였기 때문에...
같이 들음 좋을 연주는
쇼팽 야상곡 No.20
쇼팽의 발라드 1번 G단조가 대표적 ...
우울한 토요일이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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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3-12 1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장소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퀴즈 준비합니다.^^ 가능하시다면, 구경오세요.^^

[그장소] 2016-03-12 19:48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오늘 요리는 뭔가 싶어 아까 서니데이님 방 들여다봤는데..수요일 이후
질문지가 없었더라고요..그래서 어디 아프신가
안부넣어야겠네 하던차였어요..퀴즈 보러가야겠네요!^^
별일 없는 듯 해 안심하며~~

2016-03-12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3-12 20:01   좋아요 1 | URL
저도 곰세마리에 네 마리로 분양을 더 받은 듯한데..우르사민 골드 좀...챙겨드세요!^^
비타민이 필요한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