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김기창

평균수명이 남녀 모두90대를 바라본다는 모나코...
그 곳에서의 시간은 어떤 농도로 어떤 질감을 가지고
흐를까...
나이가 들어 예전같지 않음을 나날이 느끼면서 하루
하루를 소비하듯 사는 노인의 삶에 모나코ㅡ가 주는
의미는 뭘까...
술 한잔도 이제 몇 cc를 더 먹으면 치사량에 가깝고
담배 한모금도 폐와 폐렴에 극도로 위험하고 열정조차
사는 것에 위험이 되는 노인의 시간에 모나코란 대체
어떤 나라로 그려봐야하는지...
지금은 노인이 죽음 앞을 다루는 구간
쌓린 눈처럼 소리없이 죽음이 바로 앞에 와있다는 걸
실감하며 다음 장을 넘기기 전에 몇 자 끄적거린다.
재미있는 책일수록 아껴서 야금야금 맛을 봐야 한다.
너무 휙 읽어버리면 정작 남길 기록이 허무해질때가
많다. 그 좋은 재미에 더 붙이 뭔가가 ㅡ궁색해 지고
아쉬워지고 하니 말이다.
쓸데 없는 말이나 감상이라도 붙잡지 않음 ㅡ이 재미를
쉬어 갈 방법이 없음을...
이런 삶을 그려낸 영화가 더 많아야 하는게 아닐까.
결국 올게 오지만...현재를 더 애정하며 살게끔...
그도 넘치는 애정이라 그려주지 않을텐가...
젊은이들의 허무만큼 늙어서도 허무는 같은 질량이라고
결코 다른 부피나 다른 원소를 합한 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만 같아서 ...
애정이 간다. 이런 재미를 주는 작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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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6-02-25 1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야금야금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저는 매일 제자리 걸음인거 같은 착각이 들더라고요 ㅎ 왜이렇게 좋은 책이 많은거야~!!!!며 소리지르곤 한답니다^~^

[그장소] 2016-02-25 15:50   좋아요 1 | URL
으..그 비명..저도 동감!불면이 좋은 유일한 이유는 남들보다 좀더 많은시간 깨어 책을 볼수있다는 거라고..!^^;;;

커피소년 2016-02-26 0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술 한잔도 이제 몇 cc를 더 먹으면 치사량에 가깝고
담배 한모금도 폐와 폐렴에 극도로 위험하고 열정조차
사는 것에 위험이 되는 노인의 시간 “

[그장소] 2016-02-26 04:12   좋아요 1 | URL
모나코에 가면 그런 걱정이 연장되기는 할지..
ㅎㅎㅎ;;;

커피소년 2016-02-26 23:34   좋아요 1 | URL
그런 걱정은 연장되고 싶지 않군요..ㅎㅎ

[그장소] 2016-02-26 23:57   좋아요 1 | URL
ㅎㅎㅎ그래도 이 땅값이 좀 좋은 개똥밭여야 말이죠...^^
후회 없으시겠어요?

커피소년 2016-02-27 13:43   좋아요 1 | URL
돈이 저를 움직이게 했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겠지요..ㅎㅎ

[그장소] 2016-02-27 13:53   좋아요 1 | URL
이승의 개똥 밭 ㅡ부동산 투기나 좀 할걸..!^^
그랬어요..인기도 좋은데....
개똥은 약에 쓸래도 없다는데...(뭥?)



커피소년 2016-02-28 18:01   좋아요 1 | URL
지금 당장 개똥이 필요해도 구하기가 힘들죠..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