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현대문학상수상 소설집
이순원 ㅡ시간을 걷는 소년 2
이제하
ㅡ서울친구의 편지를 읽는다ㅡ
를 ..읽다가...
언젠가 읽어 본 것도 같고..
처음인 것도 같고
세계가 매일 처음인 것만 같고
어느 땐 백만년은
살아 온것만 같기도 하고
모두 알것도 같고
모두 낯설기만 하고
뚜벅뚜벅 외롭지 않은 듯
괜찮기도 하다가
또, 불현듯
나만 세상에 남아 버린듯
공포스럽기도 하니
*아니 그냥 당신의 그 맑은 눈을 들여다보며
마구 눈물을 글썽이고 싶어
아아 밀물처럼
온몸을 스며 흐르는
피곤하고 피곤한 그리움이여
ㅡ랄까....
*이제하 시인의 싯귀 중 ㅡ일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