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부전 나비의 문제

이를테면 , 껍질은
수많은 버선을 화폭에 걸어 놓고 떠나간 화가의 뒷모습
같기도 하지만

나는 내 몸을 싸고 있던 껍질을 벗자마자 그것을, 말끔
히 먹어 치웠다

내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돋아날 것을 짐작하지는 못했으나
나는 내게, 우월한 족속이라는 최면을 건 적 있다

높은 데로 비상하는 것은 내가 꿈꾸던 삶의 방식이다
그러므로 지 몸을 먹어 치운 대가로 날개를 얻었다고 수
군거린들 무슨 상관 있겠는가만

솔직히 볼품없고 징그러운 껍질을 세상에 남기지 않는
것은
내 우월감과, 공중과 , 우유부단한 구름 때문이다

문제는 공중, 공중에는 또 수많은 공중이 있다

p.13

송종규 시집 :공중을 들어 올리는 하나의 방식 중 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단 하나의 시가 아니다.
이어지고 이어진 시들이
모이고 모인
물방울이 비가되고
순환하는 이치처럼
구름처럼
구름이 시가되고
시가 껍질 인냥
벗겨지듯 남겨지면
하얀 것은 자국처럼 남고 까만것은 글씨처럼
따라오고 구겨진건 버려지고 어떤것은 없어지고

2016. 01.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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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6-01-21 00: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가 그장소님의 마음인냥, 그장소님의 마음이 시인냥 느껴지는 글이예요.....혹시 시인..? ㅎ 잘 읽고갑니다. 뀰밤되세요^~^

[그장소] 2016-01-21 00:11   좋아요 2 | URL
어제 온 ㅡ고운 님의 마음이었어요.
잘 받아서 한장 한장 넘기는데
시가 마치 하나가 전체같고 전체가
하나같고 그러더라고요..
물론 아직 다...읽은건 아니지만..^^

해피북 님도 아름다운 밤 ㅡ되세요!^^

2016-01-21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1-21 00:24   좋아요 2 | URL
네 ㅡ네 놀러오세요.
무슨일이 있는걸까..걱정이 좀 되네요.
많은 분들이 서니데이님 글이 참 귀엽고 예쁘다고들 해준 날였는데..왜 기분은 쓸쓸을
파도 칠까요? 하긴 제가 오늘 농담을 덤벙덤벙하면서 사실 화가난 기분을 풀어낸 것
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몰라요.
ㅎㅎㅎㅎ생각같아선 집주인에게 부동산에 전활해 소릴지르고 싶었는데 그래서 될게 아니어서 얼른 집이나 알아보고 이사나 해야겠구나...뭐 그런 생각을 했죠. 피곤하면
댓글하셔요..^^ 농담 따먹기나 해요.^^
문제 집 풀다 모르는 문제는 물어보세요.(뭥?)
아프지 않게 살살요...!^^ㅋㅋㅋ

2016-01-21 0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1 0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1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1-21 01:13   좋아요 2 | URL
음 ..이 나이가 되도 ..또 더 나이가 들어도 다른 도전을 계속하는분들은 계속 해요.
기꺼이 즐기면서 실패자체를 두려워 않죠.
그것조차 경험으로 끌어 않는 것 ㅡ이 중요한것 같아요.이미 반이상은 하신것 같아요.긴장감을 느끼는것 ㅡ부터해서..이제 즐기는것만 남았네요..^^ 나이 육십 칠십 넘어도 하는데.. 그런데..아직 뭐...그쵸!^^ 기회가 얼마든지 우리편인데..조급해 마세요.^^
잘될거니까요.남들은 안해본 경험도 하고요.!^^
또 심심하면 소금 .간장.뭐든 ...종을 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