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소설

못 말리게 싫은 이야기
끝도 없이 계속되는 저주처럼
끔찍한게 또 있을까
주변의 모든 가까운 이들이
이상하게 망가져가는 것을 보고 듣고
뒷수습을 하고
결국 마지막엔
네게 닥칠 일이야 ㅡ라니
그것도 엄청나게 싫은 상사가
바로 옆에서 앉아 숨소리만 들어도 싫은데
긴긴 시간을 출장까지 가야하고
똑같은 소릴 무한 반복 하는 광경
남자로 치면 군대를 가고 또 가고 가고 또가고
꿈 속에서 마저 입대하고 깨고 나니 또 꿈속이고
다시 입대해야하는 뭐 ㅡ그런 상황
여자라면 지긋지긋한 밥상을 차렷는데
치우고 나니 또 누군가와서 차리고
치우니또 와서 또 차리고를 끝도 없이
반복하는 것과 같을까
아 ㅡ사소하게 빗댄 걸지도 모르지만
이 사소함이야말로 사람의 신경을 갉아먹곤 한다
큰일은 커서 대범하게 넘겨지지만
작고 사소하여 미묘한 문제는 누구에게 말을
꺼내는 순간부터 졸렬해지기 때문에 쉽지않고
막상 꺼내 놔도 순조롭게 이해를 한다 손 쳐도
문제는 그때만 이해가 가능한 경우 .
다시 반복이 될때는 조금 또 다른 경우로 신경을 거슬리기
쉽상이라 다시 거론하면 쪼잔한 사람이 되고말아서
결국 사람은 그걸 인식하는 순간 혼자 미치게 되는 ...
아주 이상한 반복 구조에 갇혀버리는
역시나 싫은 소설 ㅡ
어쩌면 이런 소설을 썼을까 ㅡ참 대단하다 싶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6-01-04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1-04 01:25   좋아요 0 | URL
싫은 월요일 ㅡ인가요?^^
읽어 보면 소설은 그 자신이 겪은 기묘한 이야기들이 적혀있어요.주변일들이 말이죠.
그리고 마치 예언서마냥 다음은 네 차례야...라고
하니...끔찍할 법 하죠.
제일 마지막 부분만 옮겨 놓은건데 저는..ㅎㅎㅎ

꼼쥐 2016-01-04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을 읽다가 저도 혹시 `바로 옆에 앉아서 숨소리만 들어도 싫은 상사`가 아닌가 뜨끔했습니다.

그장소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장소] 2016-01-04 11:53   좋아요 0 | URL
너무 의식하시면 곤란해요.
적당히 긴장하시는건 삶에 필요하지만
모든 경계가 나에게 집중되어 있나 하고 곤두세워버리면 정말 아닌 것도 그리된다는게
이 소설이 주는 교훈중 하나였거든요.
무심하게 스쳐가야할 것 ㅡ은 그냥 그 감각을 유지하시는게 현명하답니다.

그 숨소리만 들어도 싫은 상사란 ㅡ괜한 일로 트집잡아 부하직원을 퇴직에 이르게하고 성희롱을 일삼으며
한 말을 또 하고 또 하며 ..자신한테만 편한 프로그램이
아니면 다른건 받아들이지 않는 그런 사람인데 ㅡ꼼쥐님 ㅡ아니잖아요..!^^
제가 쭉 봐온 꼼쥐님과도 안 어울립니다.^^
새 해 인사 고맙습니다 ㅡ꼼쥐님도
배로 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