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소설
못 말리게 싫은 이야기
끝도 없이 계속되는 저주처럼
끔찍한게 또 있을까
주변의 모든 가까운 이들이
이상하게 망가져가는 것을 보고 듣고
뒷수습을 하고
결국 마지막엔
네게 닥칠 일이야 ㅡ라니
그것도 엄청나게 싫은 상사가
바로 옆에서 앉아 숨소리만 들어도 싫은데
긴긴 시간을 출장까지 가야하고
똑같은 소릴 무한 반복 하는 광경
남자로 치면 군대를 가고 또 가고 가고 또가고
꿈 속에서 마저 입대하고 깨고 나니 또 꿈속이고
다시 입대해야하는 뭐 ㅡ그런 상황
여자라면 지긋지긋한 밥상을 차렷는데
치우고 나니 또 누군가와서 차리고
치우니또 와서 또 차리고를 끝도 없이
반복하는 것과 같을까
아 ㅡ사소하게 빗댄 걸지도 모르지만
이 사소함이야말로 사람의 신경을 갉아먹곤 한다
큰일은 커서 대범하게 넘겨지지만
작고 사소하여 미묘한 문제는 누구에게 말을
꺼내는 순간부터 졸렬해지기 때문에 쉽지않고
막상 꺼내 놔도 순조롭게 이해를 한다 손 쳐도
문제는 그때만 이해가 가능한 경우 .
다시 반복이 될때는 조금 또 다른 경우로 신경을 거슬리기
쉽상이라 다시 거론하면 쪼잔한 사람이 되고말아서
결국 사람은 그걸 인식하는 순간 혼자 미치게 되는 ...
아주 이상한 반복 구조에 갇혀버리는
역시나 싫은 소설 ㅡ
어쩌면 이런 소설을 썼을까 ㅡ참 대단하다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