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함께 노발리스의 푸른 꽃을 말하던 malina..당신은 잘 있나요?문득 그녀의 안부가 궁금해진 저녁..

 

 

 

 

 

내 기억 속에 여전히 멋진 벗인 그녀.

malina는 흔치 않게 책과 영화 얘기로 시간을 보낼수있던 지인 중 하나

그녀가 어느 날에 전화를 해 한동안 아무말 없이 전화를 들고 있다 끊어도

나는 뭔가 가슴이 가득가득해지곤 했다.

거기 비가 오는 군요.

혹는 눈내리는 소릴 들었던가요?

오늘의 영화는 또 어땠기에..이런 시간에 전화해 숨죽여

한숨만 전하는 가요..하고...

그러면 며칠내 영화에 대한 메일이 오곤 했었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아, 그 영화가

전화를 들게 했구나..알게 되는 것..

때론 군산의 오랜 주택단지를 찍어서, 올려주고

저는 잘 있습니다 ㅡ 그장소님,은 ...하고 늘 나만큼이나 말 줄임표에

많은 의미를 담아 안부를 전해주던 그녀.

올 해엔 그녀의 이른 봄 생일을 챙겨주곤 다시 연락을 못해보고 있는

겨우살이를 늘 떠올리게 하던 사람.

 

푸른 꽃 ㅡ 하면 나는 그녀 생각이 났다.

민음에서 푸른 꽃을 사들고..책장에 자릴 겨우 겨우 마련하며

혼자 저 어딘가 너머로 안부를 전한다.

소피같이 약하게 사라지지 말자고..우리.

그래도 살아서 이 푸른 꽃을 오래 오래 기억하자고..

 

용담초 -그 꽃을 보면 노발리스가...

이런 꽃을 찾았을까...그 너머 세계를 짐작하는 일..

 

.....................................................................................................

헌시ㅡ

(일부만을 적는다)

 

.

.

왜 나는 자꾸만 지상의 고통에 매달리는가?

이 마음과 생은 영원히 당신 것이 아니던가?

이 세상에서 당신의 사랑만이 내 은신처가 아니던가?

.

.

.

 

노래의 풍만한 가슴은 내게 힘을 주었고,

나는 노래로 해서 지금의 내가 되었네.

노래 덕에 나 환하게 얼굴을 들 수 있었네.

 

나의 드높은 감각이 단잠에 취해 잇었을 때,

노래가 천사처럼 훨훨 내게 날아오는 게 보였네,

잠에서 깨니 나는 그 품에 안겨 날아가고 있었네.

 

 

,,,,,,,,,,,,,,,,,,,,,,,,,,,,,,,,,,,,,,,,,,,,,,,,,,,,,,,,,,,,,,,,,,,,,,,,,,,,,,,,,,,,,,,,,,,,,,,,,,,,,,,,,,

*영감을 주는 뮤즈를 향해 바친 시.

그러나 이 시의 대상은 '사랑하는 여인'을 총칭한다.

특히 노발리스의 첫 사랑인 소피를 염두에 두고 있다.

ㅡ책의 시작 전에 ㅡ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15-09-23 18: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노발리스, 하니깐 옛 기억이 떠오릅니다.
문학을 배우던 시절에 누군가가,
˝노발리스를 몰라?˝
라고 말하는 바람에 그의 책을 찾아봤던 기억이...

그래서 옛 이름을 보며 추억에 잠기게 합니다.
님의 글이...

[그장소] 2015-09-23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순 제목 하나 때문에 읽은 케이스..입니다.
노발리스를 알아서 읽었던건 아니고요..어쩌다 꽃이야기 들 틈에 튀어나왔던 것을 받아 쳐주는 분이 계셨더랬죠. 말리나..가 괜히 말리나는 아닌게죠..저보다 더 많이 읽은 분이..계셔서..배우는 재미..듣는 재미..그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