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본 백석 시집
백석 지음, 고형진 엮음 / 문학동네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1935년부터 1948년까지 백석의 발표시를 검토,정본과 원본을 확립. 그간 어려움이 많던 각기 다른 해석의 난해를 해소함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백 석 하면 떠오르는 시...

나와 나타샤와 힌 당나귀, 아닐까...

이 시집의 표지에도 나오는...

그러나 그 외에 그의 세계나 시기, 시어를 전부 안다 하는 이는

못들어 보았다.

나 역시 그의 시세계을 이번에야 좀 알게된 경우이니,

 

고어의 참말을 아는 것 만으로도 그저 수확이라 할 만 했다.

거기다 시인을 같이 , 은혜로움 이랄 밖에...

 

 방언의 이해를 돕기위한 풀이

 

고야의  시작 일부

 

고야 시의 끝 일부

 


 

 

미 명 계 (未 明 界 )

 

자즌닭이 울어서 술국을 끓이는 듯한 추탕 (鰍湯) 집의 부엌은 뜨수할 것같이

불이 뿌연히 밝다

 

초롱이 히근하니 물지게꾼이 우물로 가며

별 사이에 바라보는 그믐달은 눈물이 어리었다

 

행길에는 선장 대여가는 장꾼이들의 종이등 (燈) 에 나귀눈이 빛났다

어데서 서러웁게 목탁 (木鐸)을 뚜드리는 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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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우는 새벽닭을 자즌닭이라고

희끗하다는 말을 히근하니로 쓴것으로 추정

선장 ㅡ이른 장,

대여가는 ㅡ대어가는.정한 시간에 맞춰갈 ,

초롱 ㅡ물초롱,석유나 물 액체 따윌 담는 양철로 만든 통.

 

 

어느 날에 시인은 늦게까지 술추렴을하고 추탕집에 기웃대고 있었던 게지..

싶어지지 않나? 밝으려면 아직은 멀은 새벽에 졸린 눈에 하품을 깨무느라

눈물이 그렁해진 누군가도 있었을 것이고 시만,그런한가?

시대를 불러서 거리 하나를 온통 불러내어 온다.

같이 알딸하여, 내가 나타샤인냥... 나귀인냥..

흐흐흥~! 뒷발을 치며 웃은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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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8-28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요즘 백서시인에 대해 알아보려고 노력중 이였는데 그장소님께 글 많은 도움되었어요. 백석시인의 시를 읽을 수 있게된게 20년도 되지 않았다고 하던데 저런 생소한 방언때문에 힘들었나봅니다. 그런데 읽을수록 입에 착착 감기네요 아배! 고무라 불러보고 싶어집니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그장소님^~^

[그장소] 2015-08-28 19:45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좀 그렇죠?^^ 그래도 입에는 착 감기는 맛이 있어서 정감있지요~ 알면 더, 그럴테고요, 지방언어가 그런것 같아요.옛말이 되서 사장되버리면 그런 것을 알수가 없다는 점에서 백석의시는 더욱 가치가 있단 생각을 해요.^^ 이북의 언어는 더할거고요..해피북님도 주말 행복을 야금야금 파먹는 시간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