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물음.
가끔 찾아가는 돈가스집
주인은
지난해까지 서점
주인이었다
그래서 책표지를 잘
싼다
내가 가방에서 두 권의 책을
꺼내
돈가스집
주인에게
책표지를 싸달라고
했다
한 권은 불교
법요집이고
한 권은 기독교 성경
해설집이다
돈가스집
주인은
책표지를
싸다가
나에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 죽어서 어디로 갈라고
그러요?"
윤희상 詩
P.012
그러게나..말이다. 어디로
...^^
알면서 묻는
짓궂음..이랄까?
그나저나 아직도 책표지를 싸는 이가
있구나..
좋은 습관이다. 오래 두고 보관할 책은
관리를 잘하려면 표지를 하는 것이 마음이
놓인다.
부러 중고책을 사지 않는 것이 그
이유다.
내게 한번 오면 중고인
셈..이지만..
오래 보관 할 목적,
가능하다면 내 딸아이까지
두고 보면 싶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