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는 계속 나를 피하고 따라오지 말라고, 손을 놓으라고,

내가 네 몸에 닿는 게 싫다고 말하지. 네 꿈에도 내가 나온 적이

있어?"

징치우는 잠시 생각해보고 말했다. "있어요......" 징치우는 쑨젠

신이 둘 사이의 일을 폭로했던 그 꿈 이야기를 들려줬다.

쑨젠신이 상처를 입은 듯 말했다. "어떻게 그런 꿈을 꿀 수가 있

어? 난 절대로 그런 식으로 널 대하지 않아. 난 그런 사람이 아니

야...... 나도 알아, 네가 무척 걱정하고 두려워한다는 거.하지만

난 절대 네게 피해를 주는 일은 하지 않을 거야. 난 다만 널 보호

해주고, 보살펴주고,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네가 바라는 일만 하

고 싶어.하지만 네마음을 전혀 알수가 없으니, 내가 어덯게 하면

좋을지 말해줘. 그러지 않으면 내가 네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해도 난 알 수가 없잖아. 뭘 원하는지 말해주면 뭐든지 하고싶고

,뭐든지 할 수 있어."

징치우는 쑨젠신의말에 기분이 좋았지만 자신에게 경고하는 걸

잊지 않았다. 설마 이런 말을 믿지는 않겠지? 이 사람은 지금 너

를 유혹 하고 있어. 이런 말을 누군들 못해? 징치우는 일부러 쑨

젠신을 괴롭히고 싶었다.

 

 

 

 

[산사나무 아래] p.213

 

사랑의 불안정한 감정을 잘 표현한 대목들

떨어지게 되서 거리가 생기며 자주 못보는 연인들이

그러듯이 확신도 불확실로 ,사랑도 그저 한심한 유혹

의 유희로 전락되는 순간들, 돌아서면 그리워 또 한숨

지을 것을 알면서도..잔인해지는 시간들을 보여주는

잘 몰라서 처음이기에 그럴 수있는 ,시간의 모습이 아닌지..

 

중국 순애소설의 성전이라는 표현까지 나온 아이미 장편소설.

일년 ,스물 다섯까지도 기다릴 수 없어...

하지만..평생 너를 기다릴 수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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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원 2015-06-16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좋아서... 등장하는 여배우의 이미지가 너무 청아해서 다운만 받아놓고 보지 않은 영화가 문득 생각나네요. 요새는 혼자서 영화 보기가 너무 힘들어서 늘 쟁여만 놓고 있습니다 ㅜㅜ
오랜만에 안부 인사 드립니다. 꾸벅

[그장소] 2015-06-16 23:16   좋아요 0 | URL
인연 -만큼 인상적인 영화라고 하던데..보시고 글도 좀 부탁드려요.^^
서재로 한번 가겠습니다. 북플로 못가니 좀 답답하네요..^^;
저도 안부 인사요! ^^

몽원 2015-06-22 0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인연, 순간 연인으로 잘못 읽었습니다. 그래서 문득 오래된 기억 창고에서 별로 예쁘지 않던 프랑스 여자와 유명한 중국 남자배우 음..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요. 여하튼 둘의 농밀한 정사신이 문득 기억나는... 맞는지 모르겠네요. 여하튼 간에 산사나무 아래는 제가 예고편 정도는 봤는데.. 분위기가 무언가 애틋하면서도 풋풋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운받았던. 하지만 영화평 부탁이라. 하하;;

제가 참여하고 있는 글쓰기 모임에서 영화평으로 서평할 때도 결국 못 썼습니다. 좋은 영화들이었는데, 그 영화들을 보는 게 힘겨워서 미루고 미뤄서 그 전날 보느라.. 책은 항상 먼저 읽고, 먼저 서평하는데;; 하지만 그장소님 부탁이니 마음이 동할 때^^;; 볼 수 있다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왜 영화평 쓰는 걸로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이제 영화평 쓰는 게 힘들 게 된 걸까요? 쩝; 외로워져서 그런건지, 이제 영화를 볼 감성이 메마른 건지 스스로 의문부호를 달아보며..

조만간 또 찾아뵙겠습니다. 젊은작가상 서평으로요. 아마도. 그리고 박정대 시인 작품 서평으로요.^^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꾸벅

[그장소] 2015-06-23 04:43   좋아요 0 | URL
아, 연인 -이 영화 제목은 맞지요!^^
푸하하...^^; 멋쩍은 이중날림. 연인-인연- 생각을 너무 해서 잘못 적었던 것 같아요. 잘못 읽으신게 아니고 제가 잘못 쓴게 사실입니다..솔직히 말해서..실수..입니다. 그 포스터..기억하는데..흑백 영화같은 느낌의..

시도 좋고 영화도 좋습니다.^^a
마음 동하시는 어떤 거라도..흔쾌히 즐길 것이니..
저도 가끔 영화평을 쓰는데 있는 힘껏 눈에 쌍심지 켜고 보느라..
간혹 주제도 놓치고 봐야 할 것도 못보고 그럴때가 있더라고요.
너무 디테일한 것에 매달리느라..전체를 놓치는 경우가요..
그래서 요즘은 힘을 빼는 중입니다. 재미가 없어지더라고요.
자꾸 뭔갈 찾아야지 하니까...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보다 느껴야
더 재미있는 건데.그리고 더 사실적이고요..
전문적인 글쓰시는 분들을 저같은 무지렁이가 어찌 따라가겠습니까.
즐기는 수밖에 없죠..그 마저 못하면 아무것도 못하는 셈이되니..
뭐든 일이 아닌 즐거움이 되라고..그러는 중..입니다.
그럼 몽원님도 늘 기쁜 하루하루 되시고 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