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8.

낮에 날씨가 화창했는데
저는 온몸이 싸늘해서
고생을 좀 했어요.

오후 즈음..
문자가 2시이후에..***씨로 부터 택배가
전해질 거래요.

그녀는 제게 보낸다고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가
그 전날은 아이의 팔이 탈골되서
곤란에 빠져있다고..
너무 미안했지 뭐예요.

생각해보세요..
불앞에서 종일..잼을 만들기위해 저어주고 눌지않도록
신경쓰는 거예요.
설탕같은 당류는 잘 눌기에
불조절이 각별하죠..
베테랑이어서 눈 감고 해도 된다..해도
누군가에게 준다는것은 참 신경쓰여요.

더구나 일면식 조차 없이..우린 이름도 없이 닉네임으로
인사를 나눠요.
그런 사람들의 입맛을 ..생각하면 저는 움츠러들어요.
그녀도..아마.그랬을 지 몰라요.

매실.
그 이름에..단박에..저요! 하고 손 들 생각이 들었어요.
매실청은 달디 달아요.
잼이라니...잘못하면 쓰거나..냄새가 나기 좋은데..
매실이랍니다.

그녀는 댓가는 되었다고 뭔가 저도 하고 싶어 하니까..
말리며..

첫 주문을 ..성큼 해주어서..그것이..기뻤다는 겁니다.
참...소박한 여자 ..아닙니까...?

기다린 박스에는
정성껏 포장한 예쁜 병에..
리본은...어찌나 앙징스러운지.
기다림같은...노랑 리본.
떨림같은 글씨체로...
아마...뚜껑을 봉하고 어쩐지 허전하다 여겨..써넣은 듯..
마지막 까지 정성스런 마음이...들여다 보였습니다.
맛은...
이걸...어떻게 먹죠?
아까워서요..개봉조차 아쉬워 못 하겠어요.
음..책..
뒤에 세워서 찍은 『별이 된 소년』...이것도 함께 온
겁니다.

하늘 바람 님.
잘 받았고. 아...너무 감동해서...박스 받아 열고..
한참 바라봤어요.

하늘 바람 님하면..이제 매실이..
첫 사랑같이 떠오를 거예요.

아이미의 소설.
산사나무 아래 가...아련하듯..
앞으로도 계속 좋은 잼..만드시고.
책읽으며 이 맛이 어떤지 야금야금 맛볼려구요.

덕분에..제 몸의 온도가
한층 오른것 같아요.
피가 더워지게 해줘서 고마워요.

당신의 잼들이 많은 분들께 따뜻한 마음을 실어날라 주는
그런 통로가 되면 좋겠어요.

달달한 밤..굿 밤 되시길....

......[ 그 장 소 ]에서...


ps.매실은 시고 달고..그래요.^^
저는 홍차를 좋아해서 진하게 마시는 홍차와 곁드릴 때
참 좋네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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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8 2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29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29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5-03-29 13:21   좋아요 0 | URL
제..별명이 생긴 건가요?^^
그사람 ㅡ 음...^^? 보슬비 님
귀엽다고..생각이..퍽 들었네요.
실례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감동했다는 말에..감동이 더 해진
서로 그런..연쇄 반응..였어요.파파박~!튀는 스파크..처럼요.

보슬비 2015-03-29 14:01   좋아요 2 | URL
ㅋㅋ
왜 제가 그장소님을 그사람님으로 적었는지....
정말 `그사람`으로 별명하나 만들어드릴까요? ^-^
귀엽게 봐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ㅎㅎ

[그장소] 2015-03-29 14:16   좋아요 1 | URL
그사람..언제나~말이 없던 그 사람~♬
그 사람~ 나를 보아도 나는 그사람을 몰라요~
그사람 날 웃게 한 사람
그 사람 날 울게 한 사람
그 사람아 사랑아 아픈 가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