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물 이야기

미야베 미유키.
김소연 옮김.
북스피어.
미야베월드 제 2막 시리즈.
2015.2.18.am 11 :23 _s
2015.2.21.am 3 : 15 _e

귀한 음식이든 밥을 하든 아랫목에 묻어둔 주발에
아직 귀가전인 사람의 몫이 늘 챙겨져 있었다.
가장의 경우.. 제일 먼저 음식의 좋은 부분을 덜어내 몫을
내어놓고 나머지 식구들은 그 후에야 숟가락을..
고생하는 사람하는 이에대한 예의 ..
권위가 아닌..권리가 아닌..
함께 나누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자신의 이상이 소중하기에 내 꿈은 망가져서는 안되기에
죽어서 되는 그런 사람은 없다.
서로 좋았던 순간이 있다면...최선을 다해 설득하기를
젊음이 부른 치기. 안타까웠다.
오세이의 죽음이..죽어서도 차라리 그리 속아서 죽었다면 그도
좋다고 말하는 그 아버지 때문에 너무 슬펐다.
나 역시 그녀가 차라리 이게 뭔가..알아차릴 새도 없이
모든게 끝났기를 바란다.
인연이 아닌걸 알면서 어떻게든 닿아보려 하는...애닲음..

뱅어의 눈...나 역시 눈이 말간..그런 녀석들은 먹지 못한다.
뱅어를 봄눈이 흘러가 하루만에 돌아온 ..그런 표현력에
감탄하며..
아이눈..어른 눈...할 때는...눈의 아이. 여기서 나왔겠구나
생각했었다.
미야베 작가가 눈에 대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는지..
여러 작품에서 나와 늘 놀라곤 한다.
이 사람도 유년을 눈과 함께 자랐구나..하는걸..알게한다.

그러나 저러나..뱅어의 눈 또한 너무 슬픈 사건기록.

독,도 좋았지만 도깨비는 밖으로 역시
모두 하나 하나 생각할거리를 만들어주는 그런 단편들

만물의 영장 이라는 인간이..
수명을 빌기위해 맏물의 기도를 빌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뭐하나 아쉬움 없는듯
사람들은 사람을 아쉬워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절대 외로움은 못견딜것을...

어떤 면에서 인간은 많은 부분 진화했지만
많은부분 제자리 인것을 느끼곤 한다.
저 시대나..이시대나..인간의 잔혹성.
그러면서..그..반면.들...ㅎㅎㅎ
웃어야지..하며..


얼어붙은 것처럼 잔잔한 강 위에 셀 수 없을 정도의 눈송이가 춤추며 떨어졌다가 사라져 간다.
이제 내리기 시작한 눈은 요란하다.
.
"아이구, 눈이다","어머나,눈이네" 하고 탄성을 지르며
맞이하기 때문에 눈도 좋아하는 것인지 모른다.
조용히 소리도 없이 ㅡㅡㅡ하고 내리는 것은 더 많이 내려서
쌓이고 나서의 일이다.

모시치는 손등을 하늘로 향하고 눈송이를 받아내며 문득 생각 했다.이제 내리기 시작한 눈은 아이일지도 모른다. 아이란
어디 가더라도 말없이 가는 법이 없으니까.
야ㅡ아, 라든가 와ㅡ아,하고 요란을 떨면서 내려온다.
그러고 나서 나중에 천천히 어른 눈이 쫓아 온다 ㅡㅡㅡ.
p55~6.

"많이 오네요.이런 봄눈이 전부 강으로 떨어지고 ,바다로 흘러
가서 하룻밤이 지나면 뱅어가 되는 겁니다,대장님."
모시치는 호오, 하고 말했다.
"너치고는 세련된 문구를 생각해 냈구나."
그러고 보니 이토키치는 뱅어를 먹지 않는다.
.
"왜 그러느냐? 그런 세련된 것을 생각하기 때문에 뱅어를 먹지 못하는 게냐?"
.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다만, 그 작고 새까만 눈을 보면 먹을 수 없게 되는 것뿐입니다. 그놈들은 점 같은 눈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 눈으로 초간장 속에서 이쪽을 올려다보면 젖가락을 댈수가 없게 되고 말아요."
.
"의외로 담이 작은 녀석이로군. 그건 살아있는 생선을 먹는게 아니다. 봄을 삼키는 것이지."
"흔히들 그렇게 말하지요. 하지만 저는 안 돼요. 아무래도 안 되더라고요."
p.60~61
미야베 미유키 ㅡ맏물이야기 < 뱅어의 눈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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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2-24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연휴 잘 보내셨어요? 연휴동안..계속 저는
동거중... 오라비(형.이라부르는)가 왔다가 가고 딸이 오고 같이 서울가서 지내다욌거든요.봄방학중이라..아직 같이..
그래서 저는 계속 연휴 연장 같아요..ㅠㅠ
ㅎㅎㅎ좋긴한데..피곤이 가시질 않는..다는.. ㅋ
책을 읽은데 또 읽고 또 읽고...이러고있어서..
장르물로...전환..Agalma님 도 즐겁게 잘 다녀온 설 귀성길 이셨기를...뵈니까..좋군요.

cyrus 2015-02-24 2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년 연휴나 명절이 되면 안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려요. 평범한 사람이 자신의 핏줄이나 다름없는 자식이나 가족의 목숨을 위협하기도 하고, 명절 스트레스 때문에 사람들이 예전처럼 화목하게 지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장소] 2015-02-25 07:36   좋아요 0 | URL
명절동안 카톡이 계속 울리더군요.
친구며..선배며..전부 살려달라고 아우성였어요..모두 말 한마디의 위로를 절실하게 바랄 만큼 지쳐있는 상태인거죠..혼자면 혼자여서 외로워..같이면 같이여서..여럿이면 여럿이어서..고달픈것이..삶이구나..싶었네요.명절법 새로 만들어야 겠어요.번거로워도 ..진짜 가족들인 사람들끼리모이는 날로..아이들은 번갈아 왔다갔다 할수있고. 일정 나이될때까지..모두 본가로 돌아가는 걸로. 며느리니 뭐니 없는걸로..아들만 있음 아들만 있는 걸 ..딸만 있음 딸만 있는것으로..사위니..뭐니 왔다갔다 말고요.하긴..그나마 있는 가족들 끼리도 화목함을 지키지 못하는데..
참..별걸..다 챙긴다..싶기도 해요.
어쩌면. 전통과 관습 의 오랜 것들을 버린것이 주는 역효과일 수도 있겠다..하면서 .안좋은 건 조금 고쳐 쓰고 이어나가면 좋은데 너무 많이 빨리 변해요.
아마도 사람들 속에 중심이란것을 잃은탓이 아닌가..그래서 휘둘리는데로 저리 어지러워 하는구나..싶어요.현대가 달리는 말잔등 위..같은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