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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녘 백합의 뼈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사랑이라는 말로 이루어지는 폭력에 관해..
이 글을 읽을 시점에 나는 분노해 있었다.
한쪽은 원치 않는데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나를 자신의 소속에 집어넣으려던 이가 있었고,
다른 한쪽은 도무지 이쪽을 설명해도..
예를 들어 더치커피가 무려 24시간의 공정을 거쳐
한방울 한방울 천천히 떨어져 내린 한방울의 이슬같은
그런 커피라고 애써 설명을 하였다면..그는..아~
아이스커피˝라는거네..해버리는 식으로..
관계를 허물어가고있었다.
그래..그렇다치자...그게 뭐. 분노씩이나...
새삼 지나고 봄.
그러게..가 닿을 수없어..그랬을 뿐.
그게..뭐 그리 절망할 일이라고..
속상했더란 말인지.
그것도..지난 일기를 돌아보는 이 시점에야..
내가 우스워짐을 비로소 알다니...
쓸데없이 진지했던
나.는 .상.대.를.얼.마.나.숨.막.히.게.하.였.나.
일기란..좋기도하고..때론 그냥 건너가야 할 것도
되집는 요상한 힘이 있다고..
2015.01.13.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113/pimg_7781441081135431.jpg)
날이 갈수록 존재의 무게보다도 부재의 무게 쪽이 더 묵직하게 와 닿았다.
질투와 증오로 저주를 퍼붓던 눈동자도, 원망에 가득차 피를 묻혔던 손도 사라지고 순수한 모습이 그곳에 있다. . . . 그런 늪은 나.같은 사람도 삼켜버리는게 아닐까.
행복이라는 것은 얼마나 그로테스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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