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책 - 파블로 네루다 시집
파블로 네루다 지음, 정현종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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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루비들은 석류 주스 앞에 서서

무슨 말을 했을까 ?

 

왜 목요일은 스스로를 설득해

금요일 다음에 오도록 하지 않을까 ?

 

청색이 태어났을 때

누가 기뻐서 소리쳤을까 ?

 

제비꽃이 나타날 때

왜 땅은 슬퍼할까 ?

 

 

15

 

조끼들은 저항을

준비한다는 건 맞는 말인가 ?

 

봄은 왜 다시 한번

그 초록 옷들을 주는 것일까 ?

 

하늘의 창백한 눈물에

왜 농사는 웃을까 ?

 

버려진 자전거는 어떻게

그 자유를 얻었을까 ?

 

 

16

 

소금과 설탕은

흰 탑을 세우기 위해 일을 할까 ?

 

개미집 속에서는

꿈이 의무라는 건 사실일까 ?

 

당신은 지구가 가을에

무슨 명상을 하는지 아는가 ?

 

( 첫 황금빛 나뭇잎에

왜 메달을 주지 않을까 ? )

 

(본문 35 , 37 , 39 쪽 )

 

ㅡ 파블로 네루다 , 질문의 책 중에서 ㅡ

 

 


 

 

이 질문의 책은 쉽게 보고 한번에 후루룩 넘겨보면 안되겠어요 .

그러다간 뇌가 버티지 못할 거예요 . 버퍼링처럼 자꾸 질문들이 맴돌고 그러거든요 . 

정답이 없는 질문에 자꾸 답하고 싶은 이 심리는 뭘까요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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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xing moon 2018-04-06 1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질문 같네요. ㅎㅎ 요즘 그 장소님 글에서 아름다운 동심이 느껴지니 자주 찾게 됩니다..^^

[그장소] 2018-04-06 10:37   좋아요 1 | URL
ㅎㅎㅎ 우오! 감사해요 . 제가 잃은 동심을 직접 찾아주셨어요!

희선 2018-04-07 04: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꺼번에 보지 않고 하나씩만 봐야겠군요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다


희선

[그장소] 2018-04-07 23:30   좋아요 1 | URL
네네 . 한번에 많이 읽으면 과부하 오기 딱이라는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