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로드 - 길 위의 삶, 호보 이야기
잭 런던 지음, 김아인 옮김 / 지식의편집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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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더 로드

저 자: 잭 런던(자전적 기록)

출판사:지식의편집

 

호보로 성공하려면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순간적으로 이야기를 창조해야 한다. 내가 이야기꾼으로 성공한 것은 떠돌이 시절의 이런 훈력 덕분이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본문 중-

 

[야성의 부름]도서로 알게 된 저자로 당시 이 책을 읽기 전에 표지를 보고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인간이 아닌 동물만 등장하는 게 아닌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왜 제목이 '야성의 부름'인지...제대로 깨닫게 되었다. 여기서 굳이 이 책의 내용을 언급하지 않겠지만 주인공 벅(개)의 여정은 잭 런던이 [더 로드]에서 경험한 일부처럼 느껴졌다. 벅은 부유한 집에서 살았지만 주인 몰래 팔려가 추운 북극으로 가게 되면서 그곳에서 야성으로서의 눈이 떠지고 인간을 향한 애정에 놀라기도 했었다. 저널리스트,소설가, 호보(떠돌이 노동자) 등 이른 나이에 죽을 때까지 정말 다양한 인생을 가진 작가다.

 

책의 시작은 잭이 호버 생활을 한참 하던 시기다. 호보(hobo)라는 단어는 [더 로드]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대공황 전후로 실직 노동자들이 직업을 잃은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들은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대륙횡단 열차를 타고 미국 전역을 이동했으며 표는 당연히 무임승차였다. 그러니 기관사나 제동수(기관사 보조 차장)는 이들을 찾아 내쫓는 일도 변변치 않게 했었다. 잭은 자신이 호보로 무임승차를 한 일화를 들려주면서 어떻게 하면 기차를 놓치지 않고 타는지 그리고 기관사들과 실랑이를 하면서 탔는지를 실감있게 표현했다. 책에선 성공한 사례만 보여주었지만 잭은 실패한 사례도 있음을 알려주고, 횡단을 하면서 다양한 호보들을 만나고 그 중엔 몇 번이나 인연이 되어 같이 이동을 한 스웨덴인도 있었다.



이들의 존재가 어떤 것인지..이들이 이동하는 열차를 통해서 알 수 있었는 데 어느 지역에서는 수십명이 되는 호보가 도착하는 것을 전달받아 미리 음식을 준비하고 다시 떠날 수 있게 기차를 경찰들이 기차를 잡아두기도 했었다. 요컨대, 이들의 존재가 그리 달갑지 않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처럼 모험(?)만이 가득할까? 아니었다. 이때는 호보들을 잡아 감옥에 가게 하기도 했었는 데 잭 역시 30일 구금을 겪어야 했고 감옥이지만 이곳 역시 자본주의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한편으로, 런던이 감옥에 가는 일이 없었다면 아마 인생 대부분을 길 위에서 살지 않았을까? 자신 역시 왜 길위의 인생을 선택했는지를 그저 '방랑벽'이 있어서라고 하지만 인생은 선택의 삶이지 않는가? 스웨덴 친구와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 그 친구는 '다시는 호보 생활을 하지 않는다'라고 했었다. 그 후의 소식은 모르지만 정착하면 살지 않았을까?

 

내가 봤던 끔찍한, 훨씬 더 끔찍한 페이지들도 많았다. 나는 종종 인간과 다른 동물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간만이 같은 종의 여성을 학대하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말하곤 했다. 늑대나 비열한 코요테도 그런 짓은하지 않는다. 가축으로 퇴화한 개조차도 그러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개는 아직 야성의 본능을 간직하고 있지만, 인간은 대부분의 야성 본능을 잃었다. 최소한 좋은 본능은 잃었다.

-본문 중-

 

잭은 30일 동안 감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폭력과 어두운 모습을 봤기에 다시는 교도소라는 곳을 가지 않을 다짐을 했다는 것. 또한 그가 길 위에서 보냈던 경험은 소설과 기자로서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도 영향을 주었다. 여기서, 그들의 이동에는 그들만의 표시가 있는 데 누군가의 흔적을 보고 방향과 장소를 정하고 때론 친구를 찾는 방법이 되기도 했던 표시들은 문득,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올리기도 한다. 비록, 공황으로 떠돌이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대륙횡단 열차에 이들이 끊임없이 무임승차를 했었지만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어 1년에 한 번씩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그저 기차를 타고 움직이는 게 아닌 타인과 교류, 자신만의 기술을 살려 작품을 만들 것, 좋은 본보기를 보여줘야 하고 , 가출한 아이들을 도와주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게 하는 것 등 비록 호보 윤리 강령이라고 하지만 이 호보대회를 통해 사람들은 누군가를 돕고 자신 역시 알지 못한 본인의 모습을 찾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호보의 시작은 방황하는 이들로 시작이 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잭 런던을 통해 세세하게 알려지고 , 여러 작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길 위의 인생을 통해 얻어지고 깨지고, 알아가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내가 떠돌이가 된 것은, 글쎄 쉬게 두지 않는 내 안의 생명력과 내 핏속을 흐르는 방랑벽 때문이었다. 물에 빠지면 피부가 젖는 것처럼 사회학은 단지 부차적이었다. 추후에 따라온 것일 뿐이다. 벗어날 수 없기에 나는 '길'에 나섰다. 주머니에 기차표를 살 돈이 없었기 때문에, 평생 한 가지 일만 반복하며 살 수 없게 태어났기 때문에, 글쎄 아마도 내게는 길이 더 쉬웠기 때문이리라.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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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 미군정기 윤박 교수 살해 사건에 얽힌 세 명의 여성 용의자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1
한정현 지음 / 현대문학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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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마고(PIN 041)

저 자: 한정현

출판사: 현대문학

 

마고는 세상을 천지창조한 신 중에 유일한 여성 신이었다. 다른 남성 신들이 산을 넘어뜨리고 육지를 파괴해서 세상을 창조할 때 마고는 자신의 옷자락을 찢어 세계를 만들었다 한다. 그러나 조선과 일제를 거치며 어느새 마고는 마귀가 되었다.

-본문 중-

 

현대문학에서 출간되는 핀시리즈는 묵직한 내용을 독자에게 무겁지 않게 전달한다. 몽환적, 현실적, 사회파 등 쉽게 간파할 수 있는 소재 역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오늘 읽은 [마고]는 제목부터 독특했고, 소개글에서 살해사건 이라는 단어에 추리소설이 떠오르면서 나름 이 자체만으로 두근거렸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모든 것과 어긋나고 심지어 앞서 적었듯이 묵직한 내용임을 알면서도 추리라는 요소에 살짝 긴장감을 놓았었나 보다..마지막 장까지 읽으면서 타인의 슬픔이 전이되어 책을 다 읽고서도 한동안 마음을 추스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때는 일제에서 해방이 된 시기로 미군정기 남조선에(아직은 분단이 되기 전이다) 있어 앞으로 이 한반도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주인공 연가희(가성)은 경찰의 검안의 여성으로 일본이 있을 때에도 경찰에서 근무를 했었다. 어떻게 보면 당시 여성으로 검안의라는 직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가성의 모습은 늘 어둡기만 하는 데, 우연히 미국 유학을 다녀오고 남한에서 여성 인권 향상을 주장해온 윤박사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 용의자는 남성이 아닌 세 명의 여성이 있음을 알게 된다. 연가성은 이 이름 외에 '세 개의 달'이라는 명칭으로 어린아이, 노인들, 여성들 등 약한 자들의 의뢰를 받아 수사를 하는 탐정으로 조용한 뒷골목에 알려져 있다. 그러나, 책은 가성의 화려한 이력을 알려주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현재 일어난 사건이 소설의 중심이 아니라는 듯. 가성과 기자이면서 친구인 권운서 그리고 카페를 운영하는 송화와 호텔 포엠 주인인 에리카 즉, 이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윤박사의 용의자는 이미 초반에 범인이 미군인지 나왔지만 나라는 미군과 어떤 관계도 틀어져서는 안되기에 세 명의 용의자 여성 중 한명을 지목하려고 한다. 편집자인 선주혜, 가정주부인 윤선자 그리고 자살한 소설가인 연초의. 가성은 이 사건을 외면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일제 시대에 여성의 존재는 어느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이제 미군이 일제의 잔해를 지우기 위해 여성 인권에 말하지만 옷만 다를 뿐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또한, 가성의 부모의 존재는 가성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는 신분이었다. 아직은 남북이 갈라지기 전이라 좌익 문제는 미군정 시대에 위험한 존재였기에, 재조 일본인 친모와 월북한 친부사이에 태어난 가성...시대엔 희생자가 필요했고 가성의 운명이 이런 위험에 처해 있었다.

 

사건은 앞서 적었듯이 누가 범인이고 어떻게 진실을 파헤치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 다만, 윤박사의 본 모습은 인간으로서 최악이었고, 세 명의 여성은 서로 관련이 없었지만 윤박사의 굴레어서 벗어나지 못한 피해자들이었다. 모두 다 윤박사를 죽일 이유가 있었고 더 나아가 윤박사는 죽임을 당한 이유가 충분하기에 누구라도 범인이어도 의문이 들지 않는다. 소설 [마고]는 윤박사라는 한 사람을 내세워 여성의 인권이 침해되고 무너지는 것을 속절없이 보여주는 데, 이런 과정에서 가성과 운서의 관계를 알아갈 때 느끼는 슬픔은..서로를 원하면서도 어느 선택이 상대방에게 최선인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위안부를 피해 일본인과 결혼을 했지만 잠자리를 거부하는 이유로 폭력에 시달렸던 가성. 가성에 맞추어 결혼을 한 운서는 부인이 여장을 하고 싶어하는 운서를 알면서 두 사람은 각각 이혼을 했었다. 혼란의 시기인 만큼 결혼으로 헤어진 두 사람은 다시 한번 만나게 되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을 뿐이다.

 

빛이 사라지면 너에게로 갈게

-본문 중-

 

운서의 존재는 초반 같은 여성으로 생각을 했었는 데 아니었고, 호텔 포엠 주인인 에리카 역시 운서를 통해 어떤 인물인지 알려 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성은 어떤 감정도 표현하지 않는데 유일하게 울었던 건 카페 주인 송화의 죽음이었다. 한반도가 남한과 북한으로 나뉘어지는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죽었고 미국으로 떠난 가성이 남한으로 오면 돌아올 곳이 '이곳' 밖에 없기에 남아야 한다고 했지만 '그곳'은 폭격의 대상이 되어 사라졌다. [마고]는 약자들은 서로를 밟아 살려는 대신 같이 빛을 발하고 의지하며 일어서는 것을 보여주었다. 여성/퀴어라는 점을 넘어 약자이기에 짓밟히는 현실...용의자 중 한명인 선주혜가 말한 "이곳에 만약 신이 있다면 그 신은 남자이고 좌익이거나 우익일 테죠. 여성과 아이와 노인의 목숨 따윈 안중에도 없겠죠."라는 문장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전쟁과 삶, 인간의 인권, 선택 그리고 그리움을 느끼게 한 [마고]. 읽으면서 눈물을 참느라 고생했다. 무엇이 그렇게 슬펐는지...아무래도 소설이 소설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때문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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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가짐 - 세상에 나로 서는 말하기의 힘
채자영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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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말가짐(세상에 나로 서는 말하기의 힘)

저 자: 채자영

출판사:블랙피쉬

 

말을 잘한다는 것은 곧 그 사람의 생각이 좋다는 말이다. 그러니 말을 잘하려면 먼저 생각이 바로 서야 한다.

-본문 중-

 

한동안 스피치(말하기 연습)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다. 자기소개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 또는 기획과 같은 것을 표현하고자 할 때 간결하고 요점을 적절하게 전달하는 게 나에겐 부족해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도전도 흐지부지 배움도 간결하게 끝나다보니 아쉬움이 여전히 남아 있다. 그렇다고 현재 연습을 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최대한 상대방에게 의견을 전달 할 때 군더더기 없는 간결함으로 전달하려고 한다. 그렇다보니 오늘 만난 [말가짐] 도서는 무엇이 부족하고 어떻게 진행을 해야하는 지 그 길을 안내 해 주는 도서여서 차근차근 읽어갔다.

 

책은 기존 스피치 책들과 다르게 어떻게 하면 말을 잘 전달하는 지 예를 들면 발성 연습, 발음 등을 소개하지 않는다. 물론, 정확한 발음과 음성이 중요하지만 저자는 먼저 자신이 갖고 있는 사고가 무엇인지 여기서 부터 시작한다. 말은 곧 한 사람의 인격이라는 말이 있다. 툭 내 뱉는 말이라도 평소 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느낄 수가 있기에 언어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스토리젠터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강연 등을 통해 겪은 내용 역시 소개하면서 '말'의 위력을 전달한다. 말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을 볼 때면 간혹 타고난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이들 역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천번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말은 생각을 드러나게 하는 도구로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여기에, 타인이든 어디든 말을 한다는 것은 긴장감과 불안감을 가져다 주는 데 저자는 여기서 꾸준한 연습을 했을 때 자신만의 리듬감이 생기고 여기서 자신감을 얻게 되면 곧 자신을 향한 믿음이 생기면서 긴장과 불안대신 자유를 느끼게 된다고 전달한다. 이 문장을 두고 전에 말하기 연습을 잠깐 배웠던 그 때를 떠올리니 잠깐이나만 이런 감정을 느낀 적이 있음을 알았다. 자유라는 표현이 거창하지만 정확하게 '자유'임은 틀림 없었다.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면 노력한다. 그런데, 왜? 말하기는 그렇지 않는 것일까? 현란한 말로 상대방을 속이는 것이 아닌 상대방을 설득하며 온전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거 역시 노력이 필요한 것이며 여기서 체력의 중요성을 말한다. 말하기 역시 인간의 체력이 필요로 하는 것이나 말을 뱉는다는 생각만 하기에 연습도 체력도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말이란 생각을 몸으로 내뱉는 일, 몸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라는 글처럼 에너지를 사용하기에 중요하다는 점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현란한 말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말과 함께 보여지는 진정성 있는 태도. 어쩌면 이것이 화려한 말보다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말이라는 것을 단순히 입을 통해 나오는 음성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이다.

-본문 중-

 

말이란, 언어란, 말하기란 결국 나 자신을 보여주는 도구다. 그동안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보여지는 화려한 언변술만 생각했었는 데 그 이면에는 자신의 내면을 더 바라보고 더 나아가 저자처럼 문장수집 x 생각일기 공간을 통해 자신만의 언어를 완성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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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세계사 세트 - 전3권 - 나폴레옹 전쟁은 어떻게 세계지도를 다시 그렸는가
알렉산더 미카베리즈 지음, 최파일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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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나폴레옹 세계사 2

저 자: 알렉산더 미카베리즈

출판사: 책과함께

 

나폴레옹 전쟁의 전통적인 서사에서 대체로 간과되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에스파냐 제국의 붕괴는 유럽의 정치적 격량의 직접적인 결과였다.

 

2부에서는 나폴레옹으로 인해 식민지와 동맹국과 경쟁국 그리고 나폴레옹의 몰락을 소개하고 있다. 보나파르트가 프랑스 군인을 이끌고 세계 곳곳을 점령하던 시기와 맞물려 다른 나라에서는 또 다른 분열과 침략의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지금은 각각의 나라로 알고 있는 스칸디니바아의 지역의 국가들은 19세기 초에는 단 두 국가로만 되어 있었다.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그린란드, 아이슬란드,노르웨이까지는 덴마크, 국왕들이 다스려온 핀란드와 포메른 일부, 비스마르는 스웨덴에 속해 있었다. 이 두 국가(통틀어서)의 역사는 더 위로 올라가야 하는 역사가 있지만 결론은 스웨덴과 덴마크 역시 전쟁속에 있는 나라였다. 덴마크는 영국이 관심을 갖는 나라였는 데 그건 발트 지역을 통해 해역으로 진입하는 유일한 통로였기에 영국은 덴마크가 프랑스 세력권으로 들어가면 해상 무역에서 큰 위협을 받게 될 터였다. 지리적으로 그렇다보니 프랑스에서도 덴만크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으며 덴마크는 최대한 대로 중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대부분 소국(약자라고 해야하나..)들은 중립으로 나라를 유지하려고 했지만 결과는 어느 쪽을 선택해야하는 순간에 부딧쳤다는 점이다.

 

결국 프랑스와 동맹을 맺은 덴마크였는 데 여기서 프랑스 외무대신 탈레랑에 대한 일화가 흥미롭다. 그는 나폴레옹 곁에 있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인물이었고 훗날 나폴레옹이 패위 했을 때에도 앞으로의 정치에 대해 다른 정부들과 논의 할 정도로 실질적인 정치인이다. 덴마크에게 영국이냐 프랑스냐를 두고 협박을 했을 그 당시에도 오히려 몰래 덴마크 대사를 만나 중립을 유지할 거라는 말을 하기도 했었는 데 이 부분에 대해 왜 불복종인지 아닌지는 뚜렷한 근거는 찾을 수 없었다. 하여튼, 이렇게 동맹국가가 늘어남에 프랑스의 경제는 폭 넓게 성장을 하게 된다. 여기서, 전시체제였던 18세기에는 아무리 동맹국가여도 언제든 적이 될 수 있고, 또는 말만 동맹이라는 것을 너무 절실히 보여준다. 영국은 자국의 이익이라면 빠른 시일에 움직였지만 러시아, 스웨덴,프로이센의 외교관들이 덴마크 원정을 준비할 때 영국은 굼뜬 행동을 보여주었다. 어느 나라든 이해관계에 있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맹방이어도 버릴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영국은 세 국가를 제외하고는 전쟁을 준비하는 상태가 되었다.

 

두 스칸디나비아에 속한 정부들의 전쟁으로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러시아는 불안함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국의 이익이 어디서에서 나오는지를 가늠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영국과 러시아는 최대한 전쟁을 피하려고 했었는 데 먼저 프랑스와 러시아가 동맹을 맺었지만 러시아 침공 뒤 악화된 상황으로 영국과 러시아는 전쟁이 종결 되었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덴마크-노르웨이, 스웨덴 나라가 앞으로 미래를 준비할 왕위 계승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왕위 계승자였던 스톡홀름이 5개월만에 급사를 하면서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저자는 여기서 스톡홀름이 사망하지 않았더라면 이 지역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왔을지도 모르다는 의견을 내비친다. 어느 나라든 누가 통치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니...온화하고 사리를 아는 사람의 면모를 보였을 정도라고 하니 안타까웠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프랑스의 원수인 베로나도트가 스웨덴의 왕이 되면서 나폴레옹에게 충성을 할 거 같았지만 오히려 왕으로써 전념을 다했고 결국, 프랑스가 무너지는 계기가 되는 제 6차 대불동맹전쟁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술탄의 나라인 오스만 제국 역시 프랑스 혁명 발발로 조용한 날이 없었다. 술탄 무스타파3세의 아들인 셀림 3세는 서유럽 문화를 겪은 인물로 유럽의 군사제도와 관행에 관심이 많았다. 군대의 변화에 큰 힘을 기울였고 서양식 군단인 '니잠이 제디드' 가 설립까지 했다. 그러나, 오스만 제국은 동일한 언어, 종족이 아닌 다종족, 다언어, 다종교로 되어있어 문제점을 늘 드러나기 마련이다. 심지어 군사학교로 세금 환수 부담에 개혁은 시들어갔고 더 중요한 건 자산인 토지에 대한 지배로 국가가 아닌 지역사회들을 지배하는 엘리트들로 인해 니잠이 제디드 개혁은 반대에 부딧치게 된 것이다. 술탄의 권위를 행사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셀림 3세의 운명은 나폴레옹으로 인해(결국은 내국에서 일으킨 반란)으로 쫓겨났다가 다시 정권을 잡으려다 살해되는 비극적 인물이지만 난 새로운 개혁을 하려는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러시아는 나폴레옹 전시 당시 크게 대항하지 않고 아슬하게 동맹관계를 유지하려고 했던 나라다. 러시아-오스만의 동맹, 프랑스-러시아 동맹, 조지아를 러시아로 흡수하려는 계획들, 러시아는 오히려 프랑스와 영국이 대치 상황일 때 딱히 중요하게 생각한 나라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은 달라졌다. 오스만이 프랑스로 기울일 때 러시아는 긴장을 하게 되었고, 러시아와 정면 승부가 되지 않을 땐 러시아의 요구를 들어주었지만 결국 러시아는 오스만 제국을 공격했다. 러시아는 또한 이란의 캅카스를 침략함으로 이란과 전쟁을 벌이기도 하지만 소규모의 러시아 병력이 이란을 막아낸 사례들이 역사에 남아버렸다. 나폴레옹은 여기서도 등장하는 데 이란이 겪은 전쟁은 맹방이 필요함을 알았고 결국 나폴레옹의 외교정책에 휘말리게 된다는 사실이다. 20년간 유럽을 비롯한 동방에까지 보나파르트의 흔적이 없는 곳이 거의 없었고 그리고 역시나 이란은 영국과 프랑스에게 배신을 당하면서 러시아에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법적 평등과 개인적 자유, 재산권의 불가침성을 약속했다. 종교적 관용을 선포하고 행정과 사법 체계를 개혁하고, 도량형을 표준화했다. 그의 결점들이 무엇이었든지 간에 그리고 얼마나 많았든지 간에 나폴렝은 유럽 대다수의 독재적인 통치자들보다 더 계멍된 인물이었고, 그의 패배는 근대 사회를 떠받치는 많은 이상들의 후퇴를 의미했다.

-본문 중-

 

1부에서도 나폴레옹이 식민지로 침략으로 영토를 병합했지만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유럽이 전쟁이 한창 일때 미국은 나름 발판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었다. 영국과 캐나다의 그리고 새로운 개척지로 혼란스러운 시기로 북아메리카의 전쟁은 미국 무역이 러시아, 포르투갈, 에스퍄나 항구로 도달하지 못했기에 나폴레옹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도 했었지만 러시아의 전쟁으로 나폴레옹은 몰락의 길로 가게 된다. 패배 소식이 유럽에 퍼지면서 프랑스의 헤게모니를 무너뜨릴 기회라 했다. 여기에, 황제가 죽었다는 오보 소식에 파리에서 쿠테타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가까스로 전쟁터에서 탈출한 나폴레옹은 프랑스에서 재기를 다짐한다. 하지만, 러시아 원정으로 나폴레옹은 다시는 일어설 수 없는 참사를 겪어야 했다. 유럽 국가의 적이었던 나폴레옹은 결국 황제에서 물러 엘비섬으로 가는 신세가 되었지만 그곳에서 탈출해 프랑스로 오기도 했는데 아무리 패배했어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이름은 두려움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은 남대서양의 황량한 섬 세인트헬레나로 보내지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가 슬금슬금 올라오고 있는 데 그건 바로 황제가 물러나면서 그동안 병합했던 나라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한 나라가 아닌 러시아, 영국, 프로이센, 분할된 폴란드, 조지아 등 식민지 였던 곳을 누가 , 어느 나라로 어떻게 분할 할 것인가라는 큰 난관에 부딧쳤다. 나름 공공의 적이 사라졌다지만 이제는 영토를 서로 가져가려는 국가들이 넘쳐나니 분쟁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두 번 정도 만약 나폴레옹이 다른 선택을 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거라는 추측을 하는 데 그랬다면 유럽의 정세는 정말 어떻게 바뀌었을까? 러시아 침공에 승리했다면 러시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약소국들의 미래는? 일어나지 않는 일에 상상은 정확한 답을 주지 않는다. 책은 한 인물로 인해 유럽의 정세가 어떻게 바뀌는 것을 보여주었다. 분할되고 병합되고 일어서고 방어하고...그저,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병사들을 생각하니 전쟁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다다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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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우스이 류이치로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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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저 자: 우스이 류이치로

출판사: 사람과 나무사이

이슬람 수피교도가 '욕망을 억제하고 수행에 정진하기 위해'즐겨 마셨던 독특한 '검은 음료'.

-본문 중-

대중적이어도 너무나 대중적인 커피의 역사는 어디서부터 시작이 되었을까? 처음 커피를 발견한 내용은 그 유명한 산양치기다. 그런데, 저자는 커피의 발견과 탄생 역사에서 산양의 역할이 없는 이슬람권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더 깊이는 수피 즉, 수도사들을 등장시키는 데 커피의 효능을 제대로 맛 본 이들이었다. 기도를 해야하는 그들은 쏟아지는 잠 때문에 집중을 할 수 없었지만 곧 커피로 인해 자유롭게(?) 기도를 할 수 있었다. 여기서 먼저 수피라는 단어를 언급 했는 데 이 단어의 시작은 8세기 메소포타미아까지 올라가고 양털을 의미하는 수프에서, 하얀 망토를 두르고 광야에서 종교적 고행을 하는 사람을 뜻하게 되면서 종교적 의미가 된 단어다. 커피와는 무관한 종교가 왜 나왔을까?

커피의 시작은 유럽이 아닌 이슬람권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앞서 소개하듯이 커피는 기도를 하는 이들에게 아주 유용한 음료였다. 밤을 지새워도 피곤하지 않고 혼자가 아닌 모두가 같이 밤을 새우면서 하게 되니 이 점이 문제가 되었다. 즉, 경건한 자세로 기도를 해야하는 데 커피를 마시며 기도를 했으니 이건 신에 대한 모독으로 여겼다. 딱히, 이런 의도는 아니었더라도 '도발'로 봤으니 금지가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오스만 제국에서 '커피하우스'가 등장하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유럽처럼 잠깐 모일 수 있는 선술집이 없던 시기라 사교장으로써 커피하우스는 획기적인 공간이었다. 그러니, 커피를 마시고 싶다기 보단 다수의 사람들과의 교류가 더 중심적인 곳이었다. 오스만에 이어 영국에서도 커피하우스가 등장했지만 음, 여성을 배제한 공간이었기에 결국 인기가 사그라 들었고 반대로 프랑스에서는 먼저 귀부인들이 커피를 마시게 되면서 관심은 점점 높아졌다.

커피 역사에서 프랑스를 빼 놓을 수가 없는 데 여기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있기 때문이다. 18세기엔 전시체제 였고, 강국(영국,프랑스, 러시아 등)들은 식민지를 둔 상태였다. 프랑스는 그 중 서인도에 식민지가 있었는 데 한 군인의 독특한 발상으로 커피나무를 심었고 다른 곳에서 고가로 판매 되던 커피와 반대로 서인도 커피는 저렴하게 판매가 되면서 소아시아의 여러 곳에 수출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건, 커피 나무를 재배하고 거둬들이는 건 흑인 노예들이었다. 또한, 저자는 '니그로의 땀'이라고 오늘 날까지 커피를 이렇게 부르고 있음을 알려준다. 서인도제도에 커피나무를 가져간 드 클리외에겐 명예 훈장까지 주었으나 강제 노역을 해야했던 흑인 노예들의 삶은 누구도 보상을 해 주지 않았다.

영국과 프랑스의 끊임없는 전쟁에서 영국은 프랑스가 식민지로 강국이 되어가는 것을 어떻게서든 끊어놓아야 했었다. 그리고 시작한 것이 바로 '노예제도 폐지'였지만 그럼에도 프랑스를 쉽게 무너뜨릴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의외의 결과에서 프랑스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데 바로 '커피'였다. 나폴레옹은 대륙 봉쇄를(대륙으로부터 바다를 봉쇄) 추진하는 데 그 첫번째가 커피였고 그 이유는 대륙 봉쇄가 효력이 확실한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나...물론 이로 인해 피해를 보거나 그렇지 않는 곳도 있었는 데 독일은 완전 봉쇄상태가 되면서 밀수 커피가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커피를 대신하는 음료가 등장하기도 했고, 더 나아가 커피의 쓴맛으로 악마의 음료라고 오해를 받곤 했는 데 커피에 설탕을 넣은 터키인으로 인해 유럽은 달콤한 커피와 케이크 문화에도 영향을 끼쳤다.

커피하우스에는 신분제 틀을 벗어나 대화할 수 있다는 특수성이 있었다. 오히려, 고객층이 다양하다는 점이 커피하우스의 매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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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콩의 힘은 한 나라의 경제까지도 끊어놓을 수 있는 존재다. 책을 읽기전까진 사실 깊이 생각을 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식민지, 종교, 정치 그리고 전쟁에서도 빠지지 않았던 커피의 위력을 읽으니 커피는 가만히 있을 뿐인데 여기에 인간이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서 그 가치가 치솟았다.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는 그동안 세계사 하면 전쟁만 생각했던 것을 다른 시각으로 생각하게 만든 도서다. 식물, 물고기,약 등에 이젠 커피까지...정말 인류 발전사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게 없다는 생각을 들게 한 시리즈다. 다음에는 어떤 소재로 세계사를 만날지...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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