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싸부 - Chinese Restaurant From 1984
김자령 지음 / 시월이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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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건담싸부 / 저 자: 김자형 / 출판사: 시월이월

 

소리도 맛이고 씹는 것, 보는 것, 다 맛이에요. 량차이는 찬 대로, 러차이는 뜨거운 대로, 온도에 맞춰서 요리를 먹어야지요. 그래야 제대로, 제맛에 먹는 거예요.

-본문 중-

 

제목을 보더라도 한 때 명성이 자자한 곳임을 알 수 있다. 요리를 즐겨 먹지도 하지도 않은 나에게 음식은 그냥 배고픔을 채워주는 용도일 뿐이다. 물론, 음식의 소중함을 알고 또 요리사들의 정성스런 손길과 노력도 당연히 알고 있다. 그저,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뿐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오늘 <건담 싸부>라는 중화요리를 소재로 써내려간 책을 만났다. 과연 음식점답게!!! 다양한 요리와 재료를 보여주는 데 이런 음식이 있었나? 할 정도로 종류가 나에게 다양했다. 한 때는 대통령도 찾아왔다던 가게인 '건담 싸부'는 이젠 거의 망하기 일보직전이다. 가게 주인이면서 주방장인 두위광은 어릴 적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를 피해 중국집에 있게 되면서 음식이 사람에게 주는 따뜻함을 일찍이 알았다. 그렇기에 그의 철학은 음식이 가장 맛있을 때 즉, 바로 나왔을 때 먹어야 한다는 점이다.

 

실력은 뛰어나지만 고집불통으로 다른 직원들은 위광에게 불만이 있기도 하다. 부주방장인 원신은 그래도 위광 밑에서 일하고 어떻게서든 무너져 가는 이곳을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별!!! 바로 미슐랭에서 인정한 그 별이 건담에 착륙하려고 한다는 것!!! 매니저인 창모와 튀김판의 강나희, 갈판 장만옹, 주방보조 이정판, 허드렛일을 하는 의문의 남자 도본경과 마지막 홀직원인 선주까지 주는 별을 왜 마다하냐면서 별을 받자고 아우성 한다. 그렇다 이렇게 쓰러지기 직전 이들에게 행운처럼 날아든 '별'이 이곳을 살렸고 더 나아가 다른 모습으로 변화의 씨앗을 주었다.



70대인 위광은 가족이 없는 대신 건담의 직원들이 가족이나 마찬가지였다. 음식에 전념하며 홀로 살았던 인생. 소설은 중반까지 위광이 왜 타인의 말을 듣지 않고 고집불통으로 자신의 고집을 내세우는지 답답했지만 나희와 본경 두 사람은 다른 직원과 위광의 깊은 내면을 느끼고 있었다. 별을 받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던 위광의 말처럼 이런저런 일이 생기면서 결국 직원들은 흩어지고 건담을 문을 닫게 되었다. 주방장 옆에서 음식을 배우려고 했던 원신은 가게를 차리고 다른 직원들 역시 다른 곳으로 갔으나 앞서 적었듯이 나희와 본경만 그 옆에 남았다. 여전히 배울게 있다면서...그러나, 절대 알려달라고 하지 않는다. 이들의 배움은 그저 옆에서 지켜보는 것..재료를 손질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진행을 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몸으로 익히는 습관이 요리사의 길로 가는 것이라는 위광의 철학을 원신은 몰랐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긴장을 하면서 책을 읽는 데 그렇게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던 위광이 드디어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은 모든 것이 사라지고 무너질 때 비로소 땅을 딛고 일어서게 된다. 본경과 나희가 없었다면 아무래도 재시작은 생각도 못했을 테지만 그래도 일어섰다. 그리고 신비스러운 본경과 나희의 정체...요리배우러 프랑스와 일본까지 갔던 그와 플로리스트, 베이킹, 건축 설계등 화려한 이력이 있는 나희...사실, 두 사람 뿐만 아니라 건담에서 일한 모든 이들에겐 각자의 사연이 있었다. 특히, 매니저였던 창모는 건담 가게 판 이력(건물 주인의 아들이 고의로 땅을 소유하기 위해 회유했었다)때문에 뭔가 싶었는 데 그래도 위광 옆에 끝까지 있던 인물로..그리 악한 사람은 아니라는 점이다.

 

다시 요리하자. 한 번 더 해보자. 아파서 그랬다는 핑계는 대지 않겠다. 세상에 뒤처졌고 요령이 없는 데다 불운이 따라붙은 걸 누굴 탓하랴.대신 다시 하겠다는 마음만 방해 말아라.

-본문 중-

 

읽다보니 건담에 모인 이들은 다 상처가 있는 사람들로 각자 흔들리는 미래를 붙잡고 싶었다 바로, 위광 옆에서.....또한, 저자는 이렇게 많은 음식과 만드는 방법, 보관 등을 어떻게 찾아냈을까? 먹었던 음식이라면 상상을 하겠지만 도저히 상상이 안되어 아쉬웠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음식을 만드는 한 사람의 모습에서 보여지는 노력함이다. 음식에 전념해 살아온 위광과 자신의 내적 심리를 치유하기 위해 뛰어든 나희, 요리는 좋아하지만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는 본경과 실력은 있지만 꼭 문을 닫게 해 버리는 원신..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자신이 생각했던 길이 정답이 아니어도 멈추지 않는다면 어떻게서든 목표점에 도달하는 걸 알게 되었다. 비록, 소설이지만 음, 진짜 이런 곳이 존재하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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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 미루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시리즈
헤이든 핀치 지음, 이은정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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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 저 자: 헤이든 핀치 / 출판사: 시크릿하우스

 

미루는 습관은 대부분의 정신 건강 문제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본문 중-

 

미루다는 것을 습관이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잠깐 그 순간이 귀찮고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다라는 생각에 했던 행동이 '습관'임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런데 미룬다는 감정은 생소한 것이 아니다 주위에서 자주 접하는 것이었는 데 저자는 이를 단순히 행동으로 보지 않고 심리학에 연결해서 보여준다. 미루기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 책에 끌린 것은 사실이다. 누구나 살면서 미루기를 하는 것이라 이렇게까지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오늘 책을 읽으면서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고쳐 나가야 하는지를 소개한다. 사실, 미루기가 얼마나 문제가 될까 하겠지만 저자가 만난 사람들을 볼 때면 이런 행동을 무시했다간 인생의 나락까지 간 사례를 볼 수 있었다.

 

저자는 말한다. 미루기는 단순한 게으름이나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고. 이는 불안함 마음, 싫증, 따분함을 느끼면서 부정적 감정으로 흘러가는 것을 피하려다 결국 미루려는 충동을 일으키게 된다.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 자신도 모르게 회피를 하게 되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부메랑 처럼 다시 자신에게 다른 방식으로 돌아오게 된다. 여기서, 저자는 한 번 더 피력을 하는 데 사람은 미루는 패턴이 반복되고 여기에 따라오는 죄책감, 실망감의 강도를 과소평한다고 말이다. 다음에 하면 돼지...하면서도 그 다음엔 다시 미루기를 반복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책은 초반부터 미루기에 대해 어떤 설명을 하기 전에 미루기가 무엇인지? 다음으로 왜 이런 악순환을 끊지 못하는지와 심리적 문제를 알려주고 이 습관을 고치도록 접근법을 알려준다. 인간의 두뇌는 즉각적인 만족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를 멈추는 게 쉽지 않다. 더 나아가 ADHD와 우울증이 미루기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려주는 데 전자는 산만하거나 만족 지연 능력이 부족해 발생하고 후자는 활력이 부족한 것으로 설명한다. 실패와 불확실성으로 회피하려는 증상이 미루기가 되면서 그에 따른 두 배의 스트레스가 오면서 심리적 압박은 가중이 된다. 여기에 자존감과 자신감도 등장을 하는 데 둘의 차이는 전자는 자신을 어떤 관점으로 보는 것인지 즉, 자신을 좋게 생각하는지 나쁘게 생각하는지를 말하며 중요한 것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정말 '미루기' 인데...더 복잡하게 정신 건강까지 들어가니 책을 읽을 수록 심리학을 읽는 거 같았다.

 

그러나 사람의 행동에 있어서 심리학이 빠진 경우가 있던가? 하여튼, 여러 이유로 미루기를 한다는 건 완벽한 타이밍을 노린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건. 인생에 완벽한 것은 없으니깐. 이미 길들여진 습관을 고치는 건 쉽지가 않으니 과업을 시작하는 불쾌감 보다 끝마쳤을 때 오는 홀가분함(쉽지 않겠지만...)을 상상하는 마음을, 지금 이 순간 미룬다면 앞으로 더 귀찮은 일들이 생길지...생각을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 메모지에 적으면서 미루는 이유가 말도 안되는 이유가 될 수가 있다는 점.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을 집중하기 위해선 체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니 건강함 음식을 섭취하는 것 역시 중요함을 지적한다.

 

고통은 인간으로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경험이다.

모두가 고통을 느낀다. 즉 모두가 자기자비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비판하지 않고 관대한 태도로 스스로와 대화하면 부정적인 기분은 줄어들고 동기가 높아진다.

-본문 중-

 

어느 결정을 하지 않는 것도 결정이라는 사실과 살면서 불편한 감정과 후회할지 모르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 역시 배워야함을 알려준다. 미루기의 시작은 바로 불안함과 걱정이기에 저자는 어렵더라도 반드시 이런 감정을 배우라고 강조한다. 나는 이 책을 읽은 후 작은 실천을 했는 데 '만약 지금 안하면 더 불편해진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성공(작은 일이지만)했다. 아주 작은 변화였지만 뭔가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은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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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 보모 사진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삶을 현상하다
앤 마크스 지음, 김소정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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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비비안 마이어 / 저 자: 앤 마크스 /출판사: 북하우스

 

순수한 것, 뒤틀린 것 모두에서 아름다움을 찾았고, 사람들 대부분이 신경 쓰지 않는 것들에 주의를 기울였다.

-본문 중-

 

최근 사울 레이터 사진 작가를 알게 되면서 자연스러운 일상의 사진에 더 끌리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 또 한 사람..아이들과 노동자 등 쉽게 눈여겨 보지 않을 존재를 피사체로 삼은 다른 작가인 '비비안 마이어'를 만나게 되었다. 사울 레이터는 그나마 생전에 명성을 얻고 강의를 하곤 했었지만 비비안은 사후에 그녀의 필름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면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심지어, 사울처럼 사진작가를 직업으로 한 것이 아닌 보모로 일을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먼저, 비비안의 사진이 경매에 나와 우연히 낙찰한 말루프를 소개하는 데 그가 발견한 것은 아무렇게나 던져진 물건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현상조차 하지 않았던 필름과 남겨진 사진들을 발견했을 때 말루프는 어떤 말로도 표현하지 못한 감정을 가졌다. 그리고 여기서 멈추지 않고 비비안 마이어에 대해 생애를 찾기 시작하고 더 나아가 마침맨 저자인 앤 마크스에게 비비안의 전기를 집필해달라는 요청으로 이 책이 출간 되었다.

 

자는 먼저 비비안 마이어를 알기 위해 단순히 그녀의 생애만 찾은 게 아니라 조상들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마이어 집안의 가계도를 찾아가지만 그녀의 뿌리를 찾는 게 쉽지 않았는 데 다행히 비비안의 친오빠인 찰스의 서류가 발견이 되면서 비비안의 생애를 찾아가게 되었다. 책은 비비안의 흔적을 찾아가는 것이기도 한데 먼저 보모로 일했던 가족을 찾았고 그들로부터 보모의 독특한 성격을 들을 수 었었는 데 우선 신체 접촉을 혐오했으며 두려움을 모르는 강한 인상을 이들에게 주었다는 점이다. 1950년 대 여성과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었는 데 성향이 그런 것인지 아님 친모조차 의지할 수 없어 그렇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여튼, 결론은 수동적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다.

 


비비안은 친모인 마리에게서 오래된 사진기를 받게 되면서 사진을 찍었다. 당시 사진기를 고가의 물건이지 않았을까? 엄마에게서 받은 사진기..하지만, 애정은 받지는 못했다. 외할머니인 외제니는 마리를 낳았지만 마리의 아버지인 마이어는 인정하지 않았다. 이런 영향이었을까? 비비안의 부모인 마리와 찰스는 생애를 이혼하고 만나는 것을 반복했다. 만약 안정적인 가정에서 자랐다면 비비안 마이어는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 가족사를 읽으면서 친모와 오빠인 찰스(칼) 역시 제대로 된 삶을 살지 못했다는 것....그나마 프랑스를 떠나 뉴욕에서 생활하면서 이모가 남긴 재산으로 새롭게 출발을 할 수가 있었고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보모를 시작함으로써 사진을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다.

 

책에 소개된 그녀의 사진을 보면 평범한 데 그렇지 않게 느껴진다. 밑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각도, 원샷(한 프레임에 한 사람만을 담는 것)으로 사진을 찍었고, 중산층과 하층 구분없이 모든 피사체를 사진에 담아냈다. 상대방에게 어떻게 구도를 잡고 찍어야 하는지 알려주면서 자신을 사진에 담았던 비비안 마이어. 또한, 보모로 일하면서 세계여행을 떠나기도 했었는 데 때가 1959년이었다. 정말 지구 반대편에서 그녀는 사진에 많은 것을 담아왔다는 것. 비비안은 꾸준히 사진을 찍었는 데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한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고 현재 비비안의 빈티지 카메라 상당수가 시카고 대학에 보관 되어있다. 일상적 사진 뿐만 아니라 이슈가 되는 장면들, 영화 배우의 사진과 인종 문제을 사진에 담아냈다.

 

사진으로 돈을 벌고 싶어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얼마큼 이루었는지 알려주는 증거는 거의 없다.

-본문 중-

 

모든 것을 사진으로 담아냈던 비비안에 대해 한편으로는 정신질환을 이야기한다. 저장 장애를 입증할 자료가 많았기에 비비안이 강박적으로 사진을 찍고 수집벽으로 모았다는 의견인데 사실, 친모인 마리 역시 정상인이라고 할 수 없었다. 지금에서야 그녀 역시 불안정한 삶 때문에 온전하지못했을 거라 말하고 이는 딸인 비비안에게도 영향을 줬을 테니 말이다. 가족과 연락을 끊으면 살아갔던 비비안 마이어....사후 그녀가 남긴 재산으로(많지도 않았다지만) 비비안의 할아버지의 후손이 상속자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데...정말 이 집안은 비비안의 가족을 3대에 걸쳐 정서적 혼란을 주었는 데 뻔뻔 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다행히 소송에서 졌고 현재 비비안의 재산은 시카고 쿡 카운티 관리하고 있다. 한편으론 세상에 홀로 서 있는 비비안의 모습이 짠하다. 친모인 마리가 친척들과 거의 소원하게 지냈고 자녀들 역시 그렇게 했기 때문에 어쩌면 조금은 더 평온한 삶을 살다 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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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 - 소설처럼 읽는 고대 그리스 생활사
필립 마티작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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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 / 저 자: 필립 마티작 / 출판사: 타인의 사유

 

평범한 그리스 사람들의 진짜 흔적이 남아 있는 그런 장소에서 우리는 더 큰 수확을 얻을 수 있다.

-본문 중-

 

그리스 문화에 관심이 많지만 정작 아는 것은 제대로 없다. 몇 권의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게 전부인데 오늘 만난 <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는 통해 고대 그리스의 모습을 색다르게 만날 수가 있다. 책은 8명의 평범한 인물을 등장시켜 각 본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지 보여준다. 그런데, 그저 흘러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유명한 올림피아 제전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이유로 제전이 열리는 이곳으로 향한다. 소설 형식으로 흘러가는 것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는 데 먼저 농부인 이피타를 소개하는 데 비록 여인이지만 일꾼들이 관리하고 한 해 농사를 감지하고 더 나아가 농사가 어려운 시기엔 제전을 통해 땅을 빌려주고 값을 받는 즉, 경제적 측면이 탁월한 인물이다. 하나뿐인 아들을 결혼 시키기 위해 아테네에 살고 있는 어느 가족에 도움을 청하게 된다.

 

이어, 등장한 인물은 실존 인물로 페르세우스로 외교관이다. 알렉산드로 대왕이 넓은 그리스를 정복했지만 여전히 그리스와 로마와 다른 민족간의 갈등은 여전하다. 그리스를 대표하는 도시 마케도니아를 위협하는 반대 세력에 그는 어떻게서든 협정을 해야하고 이마저 안된다면 암살을 계획중이다. 으흠, 정치는 예나 지금이나 위협적이고 무섭다는 걸 다시 한번 자각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노예 소녀 트리타..원래 어느 부족 우두머리 딸이었지만 외부 침략으로 부족은 죽고 소녀는 노예로 팔리게 되었다. 고약한 주인을 만나 고민하던 끝에 탈출 하기로 하고 배를 타기로 한다. 당시, 그리스는 자유민과 노예가 존재했었다. 노예가 워낙 많다보니 이들의 반란을 막기 위해 나름 인권을 주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노예 생활이 평탄하지 않았다.



그리고 여기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어느 집안의 막내딸을 보여주는 데 중매를 통해 결혼을 성사시키지만 지참금이 필요한 만큼 좋은 집안과 넉넉한 가정 형편, 건강한 신체 등이 외모 보다 중요했다는 점이다. 음, 연애 결혼이 쉽지 않은 시기였으니 부모님이 직접 딸의 혼사를 준비하러 알아보는 것 역시 어느 시대에나 볼 수 있었던 점으로 2년 후 결혼을 해야하는 아파아가 좋은 상대를 만날지 궁금하기도 했었다. 이외에도 제전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는 운동선수와 신전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건축가 그리고 신전과 기념비를 꾸미기 위해 상아를 구한다는 소식에 상아를 받아야 하는 중간 상인 사키온을 보여준다. 다들 각자의 삶의 목표가 있어 이들의 모습에 당시 그리스 생활사를 간접적으로 볼 수가 있다. 사실, 읽기 전 까진 어떻게 내용이 흘러갈지 궁금했었는 데 생활사를 통해 고대 그리스를 볼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책은 분명 1년의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새해의 시작이 1월이 아니었다. 날짜가 부족하면 다음 달에서 몇일을 가져와 사용했는 데 이건 종교 행사 일정 등의 날이 필요하면 가져와 계산을 했었다. 농사의 시작으로 새해를 시작하기도 했었는 데 지금과 다르게 땅을 일궈내는 기구가 없었고 땅 역시 척박해 비가 내린 후 씨앗을 뿌리고 수확을 하니 이것 역시 영향을 주기도 했다. 여기에 , 각기 자신의 삶을 움직이는 8명의 사람들..정치 뿐만 아니라 신부, 노예, 악기사 등 특정 직업만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보니 전체적으로 당시의 사회 모습을 느낄 수가 있었고, 마지막으로 고대 그리스에 대한 지식이 있었더라면 더 흥미로웠을 거라는 점. 아직은 그리스 역사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다보니 이점이 조금은 아쉬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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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
정세진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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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 / 저 자: 정세진 / 출판사: 고즈넉이엔티

 

시간이 끝없이 거듭되고 차곡차곡 쌓여갈수록 내가 보잘것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것 같아. 무한의 시공간 속에 내가 머무는 시간은 고작 찰나일 뿐이라고.

-본문 중-

 

독특한 장르 단편 소설 7편을 만났다. 고즈넉이엔티 하면 무조건 떠오르는 건 추리소설이라는 것!!! 하지만 오늘 장편이 아닌 단편으로 어라? 이게 뭐지? 소개된 단편을 읽으면서 분명 현실적 내용이면서 이럴 수가 있나? 어이가 없기도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게 만든 책은 확실하다는 것. 그렇다면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일까? 먼저 책 제목의 단편인 <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는 한 부유한 가정의 딸을 납치한 유괴범이 당당하게(?) 그 집을 찾아가고 1억원을 준다면 딸이 있는 곳을 알려준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 누구도 생각지 못한 말을 던지는 데 그건 이미 얼굴을 노출했기에 자신을 신고하지 못할 그들만의 비밀을 말해달라는 것. 초반 이들은 비밀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딸이 위험하게 어딘가에 갇혀있고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느끼면서 구구절절 과거부터 해서 그들의 비밀스럽고 수치스러운 이야기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린다.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되었나?으흠... 읽고나니 누가 나쁘고 아닌지 구분이 안되면서 이건 뭐지(?) 음..그냥 수긍이(?) 되었다랄까? 뭐에 대해서(?) 모르겠지만 뭔가 개운한 느낌이 들었던 거 확실하다. 이어,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성이 연예부 기자에게 인터뷰를 제의한 <인터뷰>. 어느 기자도 약속을 잡을 수 없었는 데 이제 막 기자 1년차인 남자에게 왜 요청을 한 것일까? 남자는 자신은 같은 순간을 계속해서 10년 동안 살아가고 있다고..같은 시간을 무한반복으로 살아가니 후회스러운 순간을 돌이켜 보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이것마저 의미가 없어져버렸다 한다. 무슨 이런 황당한 인터뷰가 있나...하지만, 남자의 이야기가 흘러갈 수록 기자는 흔들리게 되는 데 그건 자신과 무관하지 않는 과거의 한 부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선택으로 순간이 이어지는 데 후회되는 일도 분명히 있다. 그렇지만, 그 후회만을 부여잡고 살아간다면 다른 기회를 놓칠 수가 있다는 점을 의식해야한다.

 


이렇게 끝내는 건 괴로운 결정이어도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그녀는 내게 가장 큰 위험이 될 것이니까

내 안에 들어온 그녀는 내 삶에 가장 큰 행운이니까.

-본문 중-

 

계속해서 소개되는 단편 소설은 비슷하지 않고 각각의 색깔이 담겨져 있어 읽는 데 태어날 때 부터 행운이란 행운이 일어나지만 동시에 불행도 같이 일어나는 남자의 이야기 <어쩌면 운이 좋아 우연처럼>. 남자는 무조건 행운이 따른다고 해서 덥석 잡지 않는다. 분명 불행한 일이 따르는 것을 알기에...그런데 연인이 나타난다면? 그에게 이 또한 행운인데 잡을 것인가? 아님 불행 때문에 흘러 보낼 것인가. 그리고 섬에 납치된 두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날 버릴지라도>, 두 평행 세계를 두고 살아가는 작가를 담은 <도적>, 폐허가 된 마을에서 아버지를 보살피는 <산 자들의 땅> 마지막으로 유명 책의 제목을 가져온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가지만 나의 시간은 멈췄다>. 짧은 단편이지만 읽고나면 뭔가 더 생각할 것을 느끼게 하는 데 마지막 단편은 하이랜더 증후군을(몸이 성장하지 않는다) 다룬 것인 데 주인공이 원하는 건 그저 평범한 행복이었다. 뭔가 판타지 같은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겉모습은 여섯 살 같지만 이미 열여덟 살인 소년이 입양을 가고 느낀 한 순간의 행복으로 시간이 멈추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려한 슬픔이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각 소설을 읽으면 앞서 적었듯이 내용의 결과보다는 주인공의 내면을 보여주면서 끝을 맺는다. 뭔가 아쉬울거 같지만 여운이 느껴지는 대신 주인공의 감정에 휩싸여 그 상황이 절로 수긍이 되었다는 점이다.또한, 단편이지만 장편으로 만난다면 흥미로울 작품도 있었는 데 <날 버릴지라도> 와 <인터뷰>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윗 분이 너무 바빠서 세상사를 하청업체에 넘겨 지상의 일을 해결하는 직업을 가진 두 남자, 판타지 요소가 감미되니 어벤져스 같은 느낌이 들어버린 <날 버릴지라도>. 두 남자의 활약이 더 보고 싶은 생각에 장편이면 어떨가 라는 생각이 떠오른 단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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