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의 탄생 - 서양 문화로 읽는 매혹적인 꽃 이야기 일인칭 5
샐리 쿨타드 지음, 박민정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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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꽃말의 탄생

저 자: 샐리 쿨타드 /옮김이: 박민정

출판사: 동양북스

 

꽃들은 대부분 자연 속의 다른 것들, 일상적인 물건들을 닮았을 때 그것과 관련된 의미를 새로이 얻습니다.

-본문 중-

 

꽃말의 뜻을 들을 때면 왜 그런 의미가 생겼을지..종종 의문이 든다. 결국 인간에 의해 의미가 부여 된 것이지만 상징적으로 사용되는 꽃말은 언어 대신 상황을 전달하는 용도로 이용되기도 했었다. 오늘 만난 [꽃말의 탄생]은 꽃의 어원의 탄생과 의미 그리고 그 꽃의 사용에 설명을 하고 있다. 책에 소개 된 식물들은 대부분 주위에서 보는 것이 많았고 생소한 건 몇 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아무리 흔하게 봤던 것이라도 당시 그 꽃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와 도움을 주었는 지를 책을 읽고서 알게 되었다. 하긴, 현대는 꽃을 키우기만 할 뿐 굳이 꽃말과 약용으로 사용하지 않으니 당연할 수밖에 없다.

 

자연은 인류가 정착하기도 전에 필요한 것을 주었고 이를 아는 사람들은 식물들을 활용해 인간사에 큰 역할을 톡톡하게 해냈다. 책은 단순히 꽃말의 뜻만 알려준 게 아니라 꽃이 가진 성분을 알려주면서 어떻게 쓰여졌는지도 알려준다. 때론 독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약이 되는 종류들...그러나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었으니 약이지만 독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첫 꽃은 미나리아재비라는 노란 꽃으로 각 나라마다 이름이 다르게 쓰여졌지만 '젖소가 먹은 탓에 우유가 크림색을 띠게 되었다'라는 의미로 통한다.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5월 봄 축제에서 아주 중요한 꽃으로 쓰이는 미나리아재비는 독성이 있는 데 사람을 해칠 수 있을 정도로 강해 여러 형태(?)로 사용 되었다. 어원은 뭔가 평번한데 성분은 참으로 무서운 식물이다.




여기서 식물의 사용법은 근접 거리 지역이 아니었어도 어디에 사용 가능한지 당시 사람들은 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생명력이 질긴 것으로 유명한 '민들레'는 약초로 쓰여졌는 데 빅토리아 시대 아일랜드에서 심장 질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잎을 씹었는 데 멀리 떨어진 아메리카 대륙의 메스콰키족에서 같은 이유로 민들레를 씹었다고 한다. 이를 보면 식물의 효능은 특정 지역에서만 자라는 게 아니라면 누군가는 반드시 알고 있는 것을 다시 한번 자각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문학 작품에도 쓰여졌는 데 단순히 꽃의 아름다움이 아닌 꽃말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는 데, 작가 중엔 세익스피어도 있었다. 소설을 읽다보면 간혹 직접적인 표현 보다는 은유적으로 전달하기도 하는 데 그동안 꽃말을 몰랐으니 이해하지 못한 대사를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사회에 문학과 약초로 사용 되고 또 심신의 안정을 주니 정말 인간사에 없어서는 안되는 식물이다. 하지만, 앞서 적었듯이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리 약이라도 독약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당시의 모습이었다. '디키탈리스' 꽃은 주위에서 흔히 봤던 꽃인데 현재는 심장 질환에 도움이 주는 것인데 13세기엔 무분별하게 조제약으로 쓰여졌다. 그 안에는 간질 발작으로 병원에 입원한 반 고흐가 있었다. 제대로 된 처방이 아니니 효과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부작용으로 인해 색에 대한 지각이 바뀌게 되었는 데 바로 고흐 하면 떠오르는 '노란색'이 그 결과라고 한다. 이 외에, 치유와 재생을 상징한 수레국화가 20세기 초 나치의 비밀스러운 상징이 되었고, 여성의 질병과 임신을 위해 쓰였던 캐모마일, 기억력을 향상 시켜주는 로즈메리, 배앓이에 듣는 약으로 쓰인 에델바이스 등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단순히 꽃말의 어원을 보는 것으로 생각했는 데 도서는 어원을 비롯해 그 꽃의 약효도 알려주니 의약이 없던 시대에 아주 중요하게 사용 된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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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법 사전 - English Grammar Dictionary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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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영문법 사전

저 자: 김정호

출판사: 바른영어사

 

'좋은 말'과 '좋은 글'은 그냥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명문의 구조'를 익히고 이를 '창의적으로 모방'하여야 하는 것 이며, 이때 재창조의 기제가 되는 것이 바로 체계화된 영문법일 것 입니다.

-본문 중-

 

언어를 공부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나라의 문법을 먼저 익히는 것이다. 물론, 현지에서 익히는 경우 문법보다 회화가 먼저 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문장의 순서를 알아야 만들 수 있으니 꼭 기초문법이라고 학습을 해야한다. 오늘 바른 영어사에서 출간된 [영문법 사전]은 기존의 다른 문법서과 다르게 꼼꼼한 설명과 예시 그리고 기초문제가 있어 공부 후 복습을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요즘 영문법 책은 다양한 도서가 있는 데 바른 영어사에서 출간 된 도서는 1학년에서 6학년 까지 원어민들이 학습하는 교재를 최대한 반영해서 실려 놓은 책이다. 예전, 영·미권에는 국어수업(모국어)이 있지만 국내와는 전혀 다른 방식이란 것을 알았고, 이 문법 책 역시 그렇다는 점을 저자는 소개한다.

 

하여튼, 영어든 다른 외국어든 시작은 무조건 문법을 시작해야하는 점이다. [영문법 사전]은 품사별로 구분되어 설명을 하는 데 단어와 문장들을 곁들였고 마지막엔 기초문제를 해 놓았다. 그런데, 이 문제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앞서 적었듯이 영·미권에서 가르치는 방식은 국내 국어수업과 다르게 학년 별로 영문법을 가르치는 데 우리는 몇 달만에(학원에 다니든 인터넷 강의를 듣든) 끝마쳐야 하니 힘들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처음부터 완전히 알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접어두고 전체 흐름을 이해하고 복습을 하면서 실력을 쌓아가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또한, 책은 시작하기 앞서 목차와 책 활용법을 안내하는 데 페이지가 20장이 넘는 데 모든 문장을 다 아는 게 아니기에 공부하면서 막히는 부분은 이 부분을 활용하면서 하면 좋을 거 같다. 영어의 시작은 '동사'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하지만 영어는 주어 다음 동사로 파악이 되기에 동사의 형태가 중요한다. 이 형태로 과거형인지 미래형 또는 현재인지를 구분하고 이에 맞는 단어들의 조합으로 문장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동사는 또 동사 혼자서만 의미를 담지 않고 전치사와 같이 사용하면서 다른 뜻을 나타내기도 하니 책에 소개된 전치사를 동반한 동사를 다시 한번 각인하게 되었다.

 

동사에 이어 명사, 대명사,전치사,형용사 , 부사 등 필요한 문법을 순서대로 설명 하는 데 책의 분량이 워낙 많다보니 한 품사만 공부하더라도 몇 시간이 걸릴 거 같다. 이미 문법 공부를 익숙하게 했음에도(지금은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읽기만 하는 데도 집중이 필요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책을 공부한다는 마음 보다는 전체적 흐름을 보는 식으로 읽어 내려갔다. 문득, 이렇게 시간이 지나갔는 데도 영어가 포기 되지 않는 건 아무래도...목표가 이뤄지지 않아서 일거다. 언어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원서를 읽는 데 최종 목표인데....여전히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니 [영문법 사전]을 봤을 때 얼마나 반가웠는지....올 하반기는 우선 이 책을 완독 하는 것으로 목표로 삼고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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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미술관 - 매일 내 마음에 그림 한 점, 활짝 꽃 피는 미술관
정하윤 지음 / 이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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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꽃피는 미술관

저 자: 정하윤

출판사: 이봄

 

"그들이 봄을 취소시킬 수 없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라"

-데이비드 호크니-

 

그동안 미술 작품을 보면 인물화, 풍경을 중심으로 봤었는 데 오늘 꽃을 소재로 한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책을 읽었다. <꽃피는 미술관> 제목만으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인 데 책을 읽으면서 꽃을 좋아하지만 정작 꽃에 지닌 역사와 화가들의 감성을 알지 못했던 걸 자각했다. 그저 예쁘다는 호기심으로 바라보기만 했던 것인데 책을 통해 한 인물의 삶과 목표 그리고 보여주고자 했던 작품을 세세하게 알게 되면서 인생은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음을 재차 알게 되었다. 도서는 봄과 여름으로 구분해서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는 데 중간에 반 고흐와 모네의 봄과 여름 특별전으로 두 사람만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별도로 알려주고 있다.

 

또한, 하나의 꽃 그림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동일한 꽃이라도 화가들이 그린 각각의 작품을 보여주니 같은 꽃이라도 작품마다 느껴지는 감성이 다르다. 봄을 시작으로 최근에 알게 된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수선화와 농민을 중심으로 그렸던 밀레의 수선화를 비교해서 보면 작가의 특징을 느낄 수가 있다(전문적인 것은 아니지만). 즉, 봄에 대한 표현이 다르다는 의미다. 그리고 17세기 네덜란드를 광기로 집어 넣을 만큼 흔들었던 꽃 '튤립'은 아름다운 이미지 대신 투기꾼을 비꼬는 의도로 그려진 [튤립 열풍에 대한 풍자] 를 볼 수 있다. 이 그림을 보면 인간이 아닌 원숭이가 그려져 있는 데 당시 튤립으로 인해 인간의 욕망과 비극적 모습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튤립 열풍에 대한 풍자 / 안 브뤼힐2세>




아름다운 꽃이 짓밟혀야 했던 순간들....그러나 꽃은 지더라도 다시 피는 것처럼 삶 역시 그렇다. 어린 아이들이 꽃을 다는 그림은 보고만 있더도 사랑스럽고 평안하다. <꽃을 따는 아이들>을 그린 헬렌 멕니콜은 어릴 적 청각을 상실하게 되었지만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했던 화가다. 경제적 걱정 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지만 더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뒤로 하고 세상을 떠났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 특히, 여성 화가로 명성을 알려지는 게 어려웠던 것을 생각하면 국적인 캐나다 밖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것을 보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헬렌 멕니콜이 남긴 따스한 그림은 봐도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작품을 보다 보면 봄과 여름의 경계선을 찾지 못할 정도로 시각적으로 평안함과 아름다움을 주는 그림이 너무 많았다. 모네와 고흐의 꽃은 기존에 만나지 못한 작품들이 더러 있었고 모네의 그림 화법은 보는 것만으로도 평안함을 주는 것이라(내 생각에) 실물이 아닌 그림인데도 마치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고흐의 삶은 워낙 유명해서 그가 그린 그림을 보더라도 당시 어떤 마음이었는 지 희망인지 절망인지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는 데 모네의 표현처럼 아름다운 꽃을 그린 고흐의 삶이 왜 그토록 불행하기만 하고 , 그렇게 살다가야 했는 지 작품을 볼 때마다 아련함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문득 살고자 희망을 가졌던게 아닌가 라는 혼자만의 생각도 해 보기도 한다.

 

<꽃을 따는 아이들 / 헬렌 맥니콜>

 


"건강을 위해, 어머니가 말씀하셨듯이, 

정원에서 작업하며 꽃이 피는 것을 봐야 합니다."

-빈센트 반 고흐-


<오베르의 농촌 풍경/ 빈센트 반 고흐>

 

그리고 또 한번 책 속에서 뜻밖의 화가는 만났는 데 우울하고 공포감을 느끼게 했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다. 그의 작품 [절규]가 워낙 유명해서 다른 작품은 눈에 거의 들어오지 않는 데 <꽃피는 미술관>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꽃피는 초원]은 고흐와 마찬가지로 살고자 했던 마음이었으며, 가족들의 죽음이 연이어 일어난 그에게 희망 보다 절망이 가까웠다. 산책 그 자체는 심신을 위로하고 안정을 주기에 뭉크 역시 걸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작품 한장마다 설명을 곁들어 주니 전에는 시각적으로만 판단했던 그림이 이제는 작가의 삶도 같이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책은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소개를 남기면 마무리가 되었는 데 여기서 저자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사랑 받던 화가 '마리아 프리마첸코'의 작품 25점이 불타 소실되었음을 알려준다.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까? 작품이 없어진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아니라 한 나라의 문화와 긍지가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것 같아 슬픔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시 한번 그곳에도 봄이 오기를 마음 속 깊이 응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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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 그웬과 아이리스의 런던 미스터리 결혼상담소
앨리슨 몽클레어 저자, 장성주 역자 / 시월이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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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저 자: 앨리슨 몽클레어 / 옮김이: 장성주

출판사: 시월이월

 

넌 영리하잖아. 보통 사람들보다는 훨씬 더 영리하지. 이런 일의 진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많이 알기도 하고.

-91p-

 

최근 추리소설을 자주 읽고 있다. 대부분 남성이 주요무대였던 장르소설이 여성이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 오늘 읽은 [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는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후라는 배경 때문에 기존 작품들과 색다른 느낌을 갖게 되었는 데 그 중엔 '배급표' 단어와 지금은 쉽게 구하는 스타킹이 당시에는 쉽지 않다는 점 등 전쟁 직후 일상 생활에 필요한 것을 얻기란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바로 주인공들이라는 점이다. 미스 스파크스와 미시즈 베리브리즈는 폐허나 다름 없는 곳에서 '바름 마음 결혼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으로 말하면 모 광고의 중매 사업과 같은 것이다. 이곳에 마틸다 라살 이라는 젊은 여인이 찾아오고 스파크스(아이리스)와 그웬(베인브리즈)은 리처드 트로워 라는 남성을 주선 해준다. 그렇게 아무일 없이 회원이 한 명 더 늘어나는 구나 하는 순간에 라살이 누군가에 살해 된 체 발견 되었다.

 

그리고 용의자는 바로 리처드 트로워로 벌써 경찰에서는 이 남자를 범인으로 지목을 해버렸다. 회원도 중요하지만 아이리스와 그웬인 리처드가 범인이 아니라는 직감을 100% 활용하면서 직접 범인을 찾기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범인을 찾는 그 과정에서 아이리스의 대범한 행동(위험한 상황을 즐기는 듯)과 웃음을 통쾌하게 느낄 수가 있는 데 초반 아이리스의 이런 존재에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반대로 그웬은 상류층 집안의 며느리로 남편은 2년 전 전쟁으로 사망한 상태로 직업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 그럼에도 아이리스와 같이 결혼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성향이 너무 다른 아이리스와 그웬이지만 각자 사건을 풀어가는 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이리스는 행동에 있어서 머뭇거리지 않고 대담하게 움직이고 그웬은 상대방의 대화나 옷차림을 통해 그 사람을 파악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경찰이 아닌 이상 사건을 더 깊이 들어가기엔 무리가 있다는 점...그럼에도 두 사람은 트로워의 결백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한다. 소설은 단순히 사건을 수사하는 것에서 머무르지 않고 각자가 가지고 이는 문제점을 서서히 공유하면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같이 사업을 운영하지만 아직까지는 서로에게 자신의 본 모습을(아픔)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이리스는 라살 사건으로 옛 연인인 킨지와 만나게 되고, 킨지 형사 또한 과거 아이리스의 신뢰에 대한 문제 때문에 그녀를 증오하고 있었다.

 

"그 작은 희망이란 게 뭔데?"

"정의"

-217p-

 

도대체 아이리스는 과거에 무엇을 했던 것일까? 그러나 이런 궁금증을 복잡하지 않게 하나씩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읽어 지루하지 않았으며, 그웬 역시 시댁에 올무처럼 얽매여 있지만 차츰 용기를 내면서 자신의 주장을 피력해 가는 모습을 보니 통쾌함을 느꼈다. 여기에, 아이리스와 동료인 샐리의 등장은 감초 같은 역할로 두 사람의 빈 공간을 샐리가 살짝 채워주고 있는 데 극작가가 꿈인 샐리의 성향을 보면 군인 출신이지만 섬세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책은 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찾는 과정 속에서 여러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긴장감과 유쾌함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 탐정으로서 결혼 상담소 운영자로서 첫 걸음을 내딛은 두 사람의 모습을 계속해서 만나고 싶었는 데, 현재 네 번째 작품을 집필 중이라고 한다. 앞으로 몇 권까지 더 나올지 모르지만 출간 된 도서를 빠른 시일에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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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페인팅 Final Painting - 화가 생애 마지막 그림을 그리다
파트릭 데 링크 지음, 장주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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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파이널 페인팅

저 자: 파트릭 데 링크 / 옮김이:장주미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삶은 짧고 유한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경우에만 소멸에 대한 생각이 불러일으키는 고유의 찬란함과 불타오름을 느낄 수 있다.

-본문 중-

 

예술에 문외한 이지만 최근 미술 관련 책을 읽으면서 화가와 작품이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느꼈고 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붓을 놓지 않기도 했었다. 누군가는 부유한 환경으로 생애 마지막까지 평탄한 삶을 살기도 하고 다른 이는 마지막 힘을 끌어내듯 작품에 전념하지만 그 끝은 초라하고 비극적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전자든 후자든 예술을 향한 집념은 누가 더 강한지 판가름 할 수 없다. 오늘 읽은 [파이널 페인팅]은 화가 30명의 마지막 작품 3점과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데 여기서 화가들의 말기 작품이 부정적으로 폄하되고 있었다는 저자의 글에 놀랐다. 그저 작품인데 왜 이런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을까?

 

딱히 어떤 사건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저 자연의 흐름, 즉 꽃이 피면 지듯이 인간의 능력이 정점에 달하면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으니 예술가의 마지막 작품은 이미 쇠퇴함을 나타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건 큰 착오이며 오산이다. 예술은 우리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도 발휘하고 있음을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파이널 페인팅]은 그동안 소개된 미술 작품에서 보지 못한 화가와 작품이 많았다. 한 작품을 한 번이 아니 몇번을 볼 때는 그 순간마다 알지 못한 것을 하나하나 알아간다. 그런데 오늘 만난 도서는 앞서 적었듯이 새로운 작품이 상당히 많았다. 뭔가 익숙한 그림체 도 있고 낯선 작품들도 있다보니 음, 이해 보다는 우선 알아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읽었다.

 


새로운 작품이 아닌 말년에 그린 그림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으니 마음이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는 데 화가 램브란트의 삶을 읽을 때는 생전 유명한 화가임에도 말년에 갈 수록 생활은 궁핍해지면서 소유한 작품마저 매각 해야하는 순간이 닥쳐왔다. 위기를 극복하기를 바랐으나 그렇지 못했다 그러나 다행인거 세상을 떠날 때까지 꾸준히 작품 의뢰가 있었다고 하니 위로가 되었다고 해도 될까? 또한, 저자는 왜 램브란트의 생활이 궁핍하게 되었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하니 화가가 아닌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변화가 되었는지 궁금한 것은 사실이다. 화가는 자신의 삶을 작품에 투영하거나 보여주는 데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소개한 램브란트의 작품은 표현기법(최대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에서 슬픔, 암울한...음, 이런 느낌을 가지게 한다.

 

이어 프란스시코 고야는 새롭게 알게 된 화가로 질환을 앓고 서도 매일 그림을 그렸다는 건 살아가야 할 이유이지 않았을까? 작가의 드로잉이 900장이 현존하다는 저자의 소개에 놀랐는 데 끊임없는 작품 활동에 놀랐다. <폴리베르제르 바>라는 대작을 마지막으로 남긴 에두아르 마네는 질환으로 점점 쇠약해지면서 유화로 그림을 그릴 수가 없었다. 미완성 작품이 많았던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였다. 요양하는 동안 정원을 그리기도 했으며, 반 고흐의 작품 세 점은 그의 상태가 당시 불안정한 것을 알았기에 소개된 <도비니의 정원><까마귀가 나는 밀밭><피아노를 치는 마그리트 가셰>를 볼 때면 고흐의 심정이 어땠는지...조금은 느끼게 되었다. 이 외에도 수련 그림으로 유명한 클로드 모네의 마지막 작품인 <장미>와 <그랑 데코라시옹><일본식 다리>를 볼 때면 난 정말 인생의 끝자락에서 그린 것인가? 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정도로 나에게 멋진 작품들이었다.

 

'말기 작품'이란 매우 상대적인 개념이다. 왜냐하면 마지막 작품이란 화가가 20대였을 때 그려진 것 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본문 중-

 

자연스러운 노년의 삶으로 생을 마감했을 거라 생각했지만 화가의 삶은 격변의 시기를 겪을 수밖에 없는 거 같다. 자신의 천재성을 드로잉에 남기고 떠난 이들을 알아갈 때면 사후에라도 그들의 작품이 알려진 것에 난 위로가 되기도 했다. 고통스러운 질환에서도 끊임없는 작품을 그린 화가들...다 소개하지는 못하지만 이들의 삶을 보면서 인생의 힘든 부분에서 자신을 구원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었기에 자신의 임무를(작품활동) 마지막까지 할 수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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