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 모두가 안전한 세상을 위한 권일용의 범죄심리 수업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9
권일용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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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저 자: 권일용

출판사: 21세기북스

 

공격성은 인간의 삶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가?

-42p-

 

심리학이 점점 범위가 넓어지고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면서 이제는 범죄 심리에 대한 부분까지도 쉽게 접하는 시대가 되었다. 호기심이라고 하기엔 이 분야는 결코 가볍지 않는 것이라 오늘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를 읽으면서 과거에도 사건이 있었지만 현재와 전혀 다른 양상이었기에 오늘날 일어나는 사건을 읽을 때면 목적 없는 그 이유가 두려움을 더 갖게 했다. 저자는 한때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드라마 <수사반장>를 소개하면서 그 때는 배고픔과 가난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 있었자 무차별 공격성은 없었음을 말한다. 현재는 타킷이 없는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임을 강조하면서 범죄 유형이 더 지능화 되고 위험해졌음을 강조한다.

 

책은 단순히, 저자가 겪은 사건에 대한 내용만을 적은 게 아니다. 과거에는 위장 수사가 되지 않았지만 2021년 9월부터는 가능함을 알려주기도 했고, 정신질환자의 범죄에 대한 호주 '지역명령'이라는 제도를 소개하면서 그 지역의 경찰, 정신과 의사, 임상 심리학자, 지역 주민 대표들이 모여 회의를 한 후 지역과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강제 입원 명령을 하는 제도를 알려준다. 여기서 치료비는 국가에서 한다는 사실. 국내에서는 여전히 가족과 본인의 의견하에 72시간이 지나면 다시 사회로 나가니 의도치 않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물론, '지역명령'에 대한 부작용도 있을 테지만 긍정적 요소가 많으니 국내에서도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처음부터 범죄자였는지 아님 그렇게 된 것인가? 이런 질문은 사실 의미가 없다. 선악설을 주장해도 자신을 억제하고 올바른 생각을 갖게 하는 건 자신의 노력 뿐만 아니라 주위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연쇄 살인자를 말하면서 이들이 어릴 적 겪은 불화는 폭력속에 방치된 삶은 삐뚤어진 자아상을 만들어 버리고 더 나아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기 보다는 고통에 희열을 가지는 소시오패스가 되기도 한다. 소시오패스는 감정이 없는 게 아니라 고통을 알기에 타인이 겪는 그 감정을 즐기는 것이다. 그럼 범죄의 시발점은 무엇인가? 몇 년 전 부터 동물학대에 관심을 높아졌는 데, 이는 단순히 동물학대가 아닌 점차 이 범죄의 길로 들어서고 있음을 알려주는 행위다. 제대로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지 못할 때 자신보다 약한 대상을 찾기 마련인데 그게 바로 동물이고, 이런 행동이 성인이 되었을 때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 감정은 같은 방법으로 해결을 하려고 하니 결국 범죄의 길로 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물리적 범죄를 넘어 사이버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엔 소매치기,강도 등이 많았는 데 사람들이 현금 대신 카드를 소장하게 되니 이런 유사 범죄는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를 보면 범죄 역시 문화를 따라 달라지는 것인지...어떻게 생각을 해야할지 난감하기도 했었다. 이어, SNS를 통한 범죄가 늘어나면서 최근 가스라이팅이 화제가 되고 있는 데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것으로 저자는 이 범죄에 대해 자신을, 주위를 꼭 둘러보라고 한다.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어느 순간 주위에 아무도 없고 대인관계가 끊겼다고 느꼈다면 이건 평범한 일상이 아님을 인지해야한다는 점이다. 가스라이팅은 남편에 의해 심리적 지배를 받는 한 부인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가스등>에서 유래 되었는 데, 중요한 건 아직 '가스라이팅'이 법적으로 범죄가 아니며, 법률적 정의도 아니고 더더욱 심리학적 용어가 아니라는 점에 새삼 놀랐다.

 

가스라이팅이나 SNS상의 집단 테러 등은 상대방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그 대상이 바뀌기도 한다. 이들은 특정 대상을 공격하고 괴롭히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그런 행위를 통해 자신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강한 통제력을 갖는 것에서 더 큰 자기 만족감을 갖는다.

-175P-

 

사람은 어느 환경을 만나게 되면서 극복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앞서 적었듯이 선악설을 두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자신을 둘러싼 주위 환경으로 두려움과 불안이 쌓이게 되면 한 인간의 영혼은 불안에 잠식 되버린다. 하지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이런 감정을 억제하고 해소하려고 노력한다. 일상에서 작은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거나 벗어나려고 하는 것만으로 위험한 생각들을 던질 수가 있다.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심리학이 등장 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가난으로 일어난 사건이 이제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고 대신 인간을 향한 무차별 공격이 되었으니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의식하고 생각하게 한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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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가꾸는 오래된 지혜
다이애나 퍼거슨 지음, 안솔비 옮김 / 돌배나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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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정원을 가꾸는 오래된 지혜

저 자: 다이애나 퍼거슨

출판사: 북스힐

 

'땅을 파면 많은 걱정거리도 함께 묻을 수 있다'는

속담은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

-46p-

 

식물은 인간이 정착해서 재배 하기 전에 스스로 자연에 섭리에 맞춰 생존했다. 언제부터인가 숲 속을 걷거나 공원을 산책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자연은 인간이 생존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수적으로 필요한 존재다. 환경보호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인류에 필요한 것을 그저 내주고 살아가게 하는 것을 자각한 뒤부터는 길가를 가더라도 눈에 보이는 식물을 보면 이름이 무엇인지 부터 시작해 온갖 상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식물을 키우게 되면 죽는 다는 사실. 나와 반대로 엄마는 거의 죽어가는 식물도 척척 잘 살리고 키우는 데 왜 이런 건 닮지 못했는지...

 

하여튼, 언젠가 제대로 식물을 키우겠다는 다짐에 오늘 <정원을 가꾸는 오래된 지혜>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저자는 정원사로 책은 정원 가꾸기에 앞서 필요한 재료들과 흙,보조도구, 식물 지지대 등 여러가지를 소개한다. 그 중에 손수레는 정말 필수인데 유럽에서 13세기 초반에 등장했는 데 중국에서는 이보다 더 앞서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식물에게 필요한 필수 영양소 중 물은 반드시 필요한 데 물 외에 맥주를 소개하는 데 이는 맥주 속의 효모가 땅을 건강하게 한다고 한다.



이렇게 필수 요소 뿐만 아니라 포기 나누기, 정원사의 피부 관리 등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한다. 그리도 드디어 정원에 대한 설명이 시작 되는 데 허브 중 라벤다 정원은 파리나, 일본 그리고 국내에서도 여러 지방에서 행사로 키우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는 방향제나 음료 등 대부분 식료로 쓰이는 데 일반의약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허브가 바로 치료제였다. 소화기관, 두통, 발열 등 여러가지 질병에 쓰인 것을 보니 허브의 효능을 그저 방향제(심신 안정으로)로만 알고 있던 게 부끄러웠다. 또한, 허브 정원의 발상은 수도원의 수도사이 아랍 문헌를 번역하면서 지식을 얻게 된 것이다.

 

이렇게 옛날 정원은 식용식물이 중심이었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관상용도 발전하게 되었다. 그런데 저자는 시민농장에 대해 설명을 하는 데 이는 직접 채소나 과일을 경작하는 것으로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되면서 시민농장이 진가를 발휘한 일도 있었다. 사유정원이나 공원을 시민농장으로 바꾸고 이를 빅토리 가든(Victory Garden)이라 했다. 정원의 변천사를 보면 한정 된 공간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 지중해를 보면 창문에는 늘 화사한 화분들이 진열되어 있는 데 저자는 꼭 땅이 아니어도 이런 작은 정원(?)이 가능함을 알려주기도하고, 잡초를 제거하는 방법 중 뜨거운 물을 뿌리는 것을 권장하고(전에는 화확약품을 사용했다고 한다),마늘즙으로 병충해를 막는 방법도 소개한다.

 

꽃식물은 다음 세대의 씨를 뿌리기 위해 존재한다.

바로 이런 꽃의 생명력을 이용하여 죽었거나

죽어가는 꽃을 잘라주면 새로운 꽃이 나온다.

이 작업은 정원사의 기본적인 관행으로, 흔히

데드헤딩(deadheading)이라고 부른다.

-137p-

 

책을 읽고 있으니 정말 아름다운 정원을 가꾼다는 건 많은 노동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앞서 적었듯이 인간이 땅과 친숙하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으니 무조건 고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정원사의 꿈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식물을 가까이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건 사실이다. 특히, 허브를 좋아하는 데 이 참에 작은 화분으로 허브를 키울까 생각 중이다. 여러가지 말고 먼저 한가지로 시작해 차츰 허브를 늘리고 싶은 욕심 아닌 목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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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고유한 나를 만나다 - 나에게 질문하는 순간 관계가 풀리는 ‘자아 리셋’ 심리학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8
김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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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마침내, 고유한 나를 만나다

저 자: 김석

출판사: 21세기북스

 

자아라는 것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 또는 나의 자아를 리셋하기

위해서는 의식만이 아니라 의식의 상당 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

무의식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38p-

 

철학자 중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델포 신전에 있는 문구를 자신 철학의 기초를 세웠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외향적인? 대략적인 자신의 모습? 아니다. 이건 답이 없는 것으로 끊임없이 인간은 질문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 동물과 다르게 사고를 가졌기에 '나는 누구인가?'를 시작으로 자신을 향한 의문은 쉽게 알 수가 없다. 오늘 읽은 도서는 21세기북스에서 인생명강 시리즈로 출간 된 도서로, 시리즈는 어려운 분야를 부담없이 독자가 읽을 수 있도록 출간하고 있다. 심리학(전체를 대표해서)은 어느 순간부터 대중들에게 깊이 스며들고 있다. 과거에는 정신적 문제로 치부했던 것을 이제는 트라우마, 충격, 공포 등 어릴 적 겪었던 일이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또는 어른이 된 지금 왜 자신의 마음이 이렇게 흔들리고 불안한 것에 대해 다양한 책으로 출간이 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에 대해 읽기도 전에 나에게 어떤 해답(?)을 줄지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책은 총 4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먼저 '내 안의 나를 만나다 ' '내 안의 욕망을 발견하다 ' '내 안의 불안을 마주하다' '타자와 관계 맺기'로 되어있고 이 안에서 더 세세하게 구분되어 설명을 해 준다. '자아 리셋'이라는 단어를 저자는 사용한다. 앞서 적었듯이 자신을 아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인데 우리는 살면서 이 점을 잊고 사는 게 아니라 타인의 맞추어 살다보니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된다.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길이 보이는 데 자칫 나르시즘에 빠지면 자기 중심적이 되면서 외부의 의견을 무시한 채 살아가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아를 리셋하는 것인가? 결국은 철학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만나게 되면서 깨닫게 되는 것인데 이 중엔 욕망을 자세히 들여다 봐야하는 중요성이 있다. 욕망이라하면 흔히 부정적 시각이 있는 데 한 번 생각해 보면 욕망이 있기에 인간은 삶의 활력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욕망은 인간의 본질이라는 저자의 문장에 인간은 무엇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가 현대의 모습이다. 비록, 자본주의와 물질의 풍요로 문제점이 발생했지만 욕망이 없었다면 자신 역시 발전하는 것도 없었다.

 

 

세상에 무엇이든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욕망에도 그렇듯이 불안 또한 마찬가지다. 책 목록 중 가장 주의깊게 읽은 부분으로 사람은 불안이 없이 살아갈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니 왜? 불안이 없을 수가 없다는 말에 의구심이 강하게 들었는 데 여러 철학자와 심리학자의 개념을 통해 인간은 결여된 부분이 채워지려 할 때 오히려 불안을 느낀다고 한다. 결여라는 공간 자체가 한 인간이 자리(심리적) 잡을 수 있는 것인데 이곳이 채워질 때 즉, 결여가 없을 때 불안을 느끼게 됨을 설명한다. 왜 불안을 느끼지? 그건 인간은 결여가 있을 때 그곳을 욕망으로 채우려는 작동을 하는 데 여기서 결여를 느끼기도 전에 알아서 채워지면 이로 인해 무기력이 생기고 차차 불안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환상은 인간에게 심리적 완충제이자 균열된 여러 가지 현실들을

봉합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지나친 개인화와 탈권위주의

시대에 나타난 권위의 추락 또한 환상의 붕괴에 한 몫했다.

개인화로의 급속한 진행은 모든 문제를 나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버지, 종교 지도자,스승, 원로 등 사회적

권위 자체가 완전히 추락하면서 인간은 자유로워지기보다

오히려 큰 불안감에 휩싸였다.

-161p-



불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진 부분이었고 더 나아가 불안이라는 단어는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성립이 되었는 데 그 전엔 공포증, 두려움, 신경증 등 다양한 언어로 표현되었다가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로 '불안'의 개념이 정립되었다. 이를 보면 심리학를 비롯한 정신분석학이 확고하게 자리잡기 전에는 불안감(모든 것을 표현한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끊임없는 연구로 현재로 이른 정신분석학(심리학을 포함). 누구나 심리학에 관심은 있지만 그 호기심의 시작은 여러 이유가 있을 텐데 난 솔직히 내 내면을 알고 싶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첫 문단을 시작한 소크라테스의 말 ' 너 자신을 알라' 이건 끊임없는 자아를 들여보고 발전하라는 의미로 내가 알고 있는 모습에서 더 깊이 무의식까지 가야함을 말하는 데 이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 결론은? 결국, 인간은 철학을 통해 자신을 끊임없이 발견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한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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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놀이의 식물 디자인 레시피
최정원 지음 / 싸이프레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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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정원놀이의 식물 디자인 레시피

저 자: 최정원

출판사: 싸이프레스

 

자연의 재료로 나의 감성을 표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본문 중-

 

반려동물이 아닌 반려식물이 늘어나고 있다. 잘 키우지는 못해도 대부분 사람들은 식물을 좋아하는 데 막사 키우려고 하면 금방 시들어 죽어버리니 관심도가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잘 키우려고 했지만 막상 온도가 습도가 문제인지 말라버리니 결국 키우는 것은 쉽게 자라는 것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그러나 굳이 관심사가 아니어도 식물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며 산책을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는 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중 하나다. 신체와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식물'이나 생각만큼 반려로 한다는 게 어렵다는 사실이다.

 

오늘 읽은 [정원놀이의 식물 디자인 레시피]는 여러가지 재료로 작은 정원을 만들 수 있는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비싼 화분이 아닌 주위에서 보는 작은 병이나 컵, 유리볼 등 다양한 종류로 식물을 담을 수가 있다. 식물도 키우도 디스플레이도 가능한 재료들...저자가 소개하는 식물 정원을 보고 있으니 나도 만들 수 있을 거 같았다. 또한, 다육식물과 선인장 그리고 관엽식물에 맞게 재료도 소개하고 있다. 흔히, 화분을 사면 분갈이를 하러 가는 게 당연한 순서였는데 식물이 자라면 그에 맞게 흙을 줘야 하기에 그렇다.

 


책을 보면서 알게 된 건 흙이라고 해서 기존에 알고 있는 게 아니라 식물의 생육에 도움을 주는 상토, 단독으로 배수층을 만드는 난석, 화분에 물을 줄 때 흙이 넘쳐나지 않게 막아주는 마감재 등 정말 흙 종류가 많은 걸 이번에야 알았다. 또한, 식물에 수분을 주는 방법 역시 다르다는 데 그동안 물만 주면 된다는 생각이 싹 바뀌게 되었다. 더 나아가 각 집에 어울리는 식물도 소개하는 데 아무리 그늘에서 잘 자란다고 해도 살아 있는 건 빛이 필요한 것을 알아둬야 한다.

 

이렇게 기본적인 설명을 하고 저자는 식물 정원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중 와인잔에 다육이를 심어 놓은 사진은 그 자체로 멋스럽고 이뻐서 반해버렸다.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고 창가나 거실 한 쪽에 놓아두면 멋진 장식이 될 수 있는 식물이다. 이 외에도 유명 브랜드 커피숍에서 판매되는 작은 유리컵 역시 식물의 화분으로 사용 되었는 데 작은 식물과 돌, 이렇게 단 둘만 있어도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완성 되었다. 이를 보면 화려한 화분이 아닌 주위에 있는 작은 소품으로 참 멋진 정원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다. 물론 , 낯선 식물이 많아 잘 키울 수 있을까 했지만 그럼에도 꼭 도전 해 보고 싶을 만큼 책에 소개된 식물에 관심이 끌린 도서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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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식대로 삽니다 - 남인숙의 쇼핑 심리 에세이
남인숙 지음 / 해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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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내 방식대로 삽니다

저 자: 남인숙

출판사: 해냄

 

쇼핑은 선택의 태도를 연습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안전한 방법이다.

-본문 중-

 

책 제목을 보고 '쇼핑 심리 에세이'라는 문장에 눈길을 끌렸다. 심리 관련 책이 많이 출간된 지금 쇼핑에도 심리가? 그런데 흔히 스트레스를 푸는 것으로 쇼핑을 하고, 홈쇼핑에서는 쇼호스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소비를 자극 시킨다. 이를 보면 심리는 인류가 존재한 순간부터 이미 사람의 무의식 속에 잠재된 것을 알 수 있다. 오늘 읽은 [내 방식대로 삽니다]은 읽기 전에는 어떤 내용일지 그저 궁금했을 뿐이었는 데 읽는 내내 평범한 속에서 사람의 심리를 알고 동시에 나는 어떤 쇼핑가였는지를 자문하게 만든 도서였다.

 

 

쇼핑을 그저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쇼핑을 하는 목적과 무엇을 사고 어떻게 쇼핑하는 가에 따라 그 사람의 성향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옳다 그름을 말하는 게 아니라 쇼핑을 통해 자신이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이고 더 나아가 쇼핑을 하면서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훈련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 역시 쇼핑을 수 없이 했지만 하는 과정을 통해서 장단점을 알아내고 현재는 자신에 맞는 쇼핑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단할 뿐이다. 그렇다면 쇼핑을 얼마만큼 해야 적당할까? 사실 이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 여기서 쇼핑을 하지 않는 것이 무조건 또 좋은 것은 아니며 필요한 게 있다면 사는 건 같은 소비 여력 안에서 조금은 행복할 수 있는 감성을 자극시키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개성이 과거에 비해 많이 풍부한 지금 쇼핑 역시 그렇다. 예전에는 한 브랜드가 유행처럼 번졌는 데 지금은 명품이 아니어도 자신에게 맞는 물건을 쉽게 구입할 수가 있다. 인터넷 쇼핑만 해도 후기를 보더라도 누군가에겐 단점이더라도 다른이에게는 이정도쯤이야 무시할 수 있는 거라면 만족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행을 가면 당연하게 쇼핑을 하게 되는 데 막상 사놓고 보면 짐 덩어리가 되는 게 대부분이다. 물론, 기념으로 구입을 할 수 있지만 한 번 더 생각해서 결제를 한다면 후회를 덜 하지 않을까? 저자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마음에 드는 조명을 사려고 했지만 막상 사려고 하면 집과 어울리지 않아 포기했었는 데 이는 한국 집과 조명이 어울리 수 없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쇼핑을 억제하는 심리가 생기는 데 인생을 살면서 언젠가는 원치 않게 한 걸음을 뒤로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 또한, 물건을 수집하는 게 아니라면 보이는 곳에 진열하면서 사용하는 건 나 역시 그렇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이런 것도 있었나?' 하는 게 한 두번이 아니어서 옷이든 컵이든 뭐든지 눈에 띄는 장소에 두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끼면 똥 된다는 말을 되새기면서 아낄 물건과 그렇지 않을 물건이 분류가 되었다.




언젠부터인가 살까 말까 하는 고민에 대한 결정 기준이

                       '그 물건을 바로 눈에 보이게 둘 수 있는가'가 되었다.

                                                                                     -본문 중-

 

 

패션하면 프랑스에서도 유행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걸 책에서 알았다. 국내에서도 한동안 인기를 얻었던 배낭 가방이 그곳에서도 유행이었다니....저자는 자연스러운 모습인 줄 알았는 데 다시 방문 했을 땐 다른 가방이 거리를 활보했다고(?) 하니 어디든 '유행'에서 벗어날 수 없는 가보다. 하지만, 유행이 되는 것이라고 해서 자신에게 100% 맞는가? 이것도 아니다. 앞서 내가 쇼핑을 거의 하지 않게 되었다고 했는데 사실, 한창 쇼핑이 즐거운 때에 옷을 사면 전혀 나하고 어울리지 않았다. 옷은 분명 이쁜데 말이다...그 후 몇 번의 착오 끝에(착오라고 하기엔 내가 생각을 바꿨다고 하는게 적확하다) 나한테 어울리는 것을 사자 라고 바꾸게 되었다.

 

 

유행을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것과

허겁지겁 유행을 좇는 줏대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은 다르다.

이것은 배움과 변화 없이 생존할 수 없는

세상에 다시 적응하는 연습이 될 수 있다.

-본문 중-



쇼핑 그 자체로는 그 순간의 기쁨을 느끼는 데 만약 오랫동안 설렘이 유지가 된다면 좋겠지만 첫 만남의 기쁨은 얼마 가지 못해 사라진다. 쇼핑 중 옷이 많이 할애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를 뿐이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저자는 조명을 비롯해 소파를 포기하고 결국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카페로 향했다. 색다른 공간은 그동안 느끼지 못한 감성을 자각하게 되는 데 나 역시 음료보다는 카페 인테리어를 보러 자주 간다. 그건 어차피 집을 카페 처럼 꾸미지 못하니 그곳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쇼퍼의 조건은 정리라는 것!! 여기서 정리란 재배열이 아니다.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것으로 나 역시 전에는 버리는 것 자체가 아까워 쓰지 않아도 무조건 보관 했었는 데 지인의 조언으로 버리면서 정리를 하게 되었다. 저자 역시 이 부분을 설명하는 데 아무리 모든(?) 것을 소장할 수 있는 공간이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존재조차 모르는 물건을 굳이 갖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먼 훗날 박물관에 전시 할 게 아니라면 과감하게 정리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내 방식대로 삽니다] 읽으면서 쇼핑 안에서 일어나는 심리와 현실적인(나에겐) 조언을 알려준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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