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을 가꾸는 오래된 지혜
다이애나 퍼거슨 지음, 안솔비 옮김 / 돌배나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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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정원을 가꾸는 오래된 지혜

저 자: 다이애나 퍼거슨

출판사: 북스힐

 

'땅을 파면 많은 걱정거리도 함께 묻을 수 있다'는

속담은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

-46p-

 

식물은 인간이 정착해서 재배 하기 전에 스스로 자연에 섭리에 맞춰 생존했다. 언제부터인가 숲 속을 걷거나 공원을 산책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자연은 인간이 생존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수적으로 필요한 존재다. 환경보호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인류에 필요한 것을 그저 내주고 살아가게 하는 것을 자각한 뒤부터는 길가를 가더라도 눈에 보이는 식물을 보면 이름이 무엇인지 부터 시작해 온갖 상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식물을 키우게 되면 죽는 다는 사실. 나와 반대로 엄마는 거의 죽어가는 식물도 척척 잘 살리고 키우는 데 왜 이런 건 닮지 못했는지...

 

하여튼, 언젠가 제대로 식물을 키우겠다는 다짐에 오늘 <정원을 가꾸는 오래된 지혜>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저자는 정원사로 책은 정원 가꾸기에 앞서 필요한 재료들과 흙,보조도구, 식물 지지대 등 여러가지를 소개한다. 그 중에 손수레는 정말 필수인데 유럽에서 13세기 초반에 등장했는 데 중국에서는 이보다 더 앞서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식물에게 필요한 필수 영양소 중 물은 반드시 필요한 데 물 외에 맥주를 소개하는 데 이는 맥주 속의 효모가 땅을 건강하게 한다고 한다.



이렇게 필수 요소 뿐만 아니라 포기 나누기, 정원사의 피부 관리 등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한다. 그리도 드디어 정원에 대한 설명이 시작 되는 데 허브 중 라벤다 정원은 파리나, 일본 그리고 국내에서도 여러 지방에서 행사로 키우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는 방향제나 음료 등 대부분 식료로 쓰이는 데 일반의약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허브가 바로 치료제였다. 소화기관, 두통, 발열 등 여러가지 질병에 쓰인 것을 보니 허브의 효능을 그저 방향제(심신 안정으로)로만 알고 있던 게 부끄러웠다. 또한, 허브 정원의 발상은 수도원의 수도사이 아랍 문헌를 번역하면서 지식을 얻게 된 것이다.

 

이렇게 옛날 정원은 식용식물이 중심이었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관상용도 발전하게 되었다. 그런데 저자는 시민농장에 대해 설명을 하는 데 이는 직접 채소나 과일을 경작하는 것으로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되면서 시민농장이 진가를 발휘한 일도 있었다. 사유정원이나 공원을 시민농장으로 바꾸고 이를 빅토리 가든(Victory Garden)이라 했다. 정원의 변천사를 보면 한정 된 공간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 지중해를 보면 창문에는 늘 화사한 화분들이 진열되어 있는 데 저자는 꼭 땅이 아니어도 이런 작은 정원(?)이 가능함을 알려주기도하고, 잡초를 제거하는 방법 중 뜨거운 물을 뿌리는 것을 권장하고(전에는 화확약품을 사용했다고 한다),마늘즙으로 병충해를 막는 방법도 소개한다.

 

꽃식물은 다음 세대의 씨를 뿌리기 위해 존재한다.

바로 이런 꽃의 생명력을 이용하여 죽었거나

죽어가는 꽃을 잘라주면 새로운 꽃이 나온다.

이 작업은 정원사의 기본적인 관행으로, 흔히

데드헤딩(deadheading)이라고 부른다.

-137p-

 

책을 읽고 있으니 정말 아름다운 정원을 가꾼다는 건 많은 노동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앞서 적었듯이 인간이 땅과 친숙하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으니 무조건 고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정원사의 꿈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식물을 가까이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건 사실이다. 특히, 허브를 좋아하는 데 이 참에 작은 화분으로 허브를 키울까 생각 중이다. 여러가지 말고 먼저 한가지로 시작해 차츰 허브를 늘리고 싶은 욕심 아닌 목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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