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난 아직도
박혜아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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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른에 관련된 책이 종종 출간이 되고 있다.특히, 여성으로써 서른은 남다르다.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여성이라면 이 나이는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또 하나의 시작점이다. 책을 펼치기전 저자의 남다른 유학생활과 겉모습으로 보인 모습이 부럽기만 했다. 왠지, 그녀이기에 우리와는 다른 환경이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질투라는 마음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누구나, 한번쯤 유학을 꿈꾸고 자신의 꿈을 찾고자 하는데 저자는 그것을 손에 쥐었다. 그렇기에 때론 멀리 나와는 가까이 할 수 없을 만큼 이 책이 멀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한장한장 넘기면서 그녀의 꿈이 결코 쉽게만은 환경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100%로는 아니더라도 여기서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철저하게 그녀의 노력이 100% '있다는 말이다.

 

시작부터 그녀는 어느 자기계발 서적에서 나오듯이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실천하라 등등 자신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고백한다. 그럼에게 꿈을 손에 쥘 수 있었던 것은 '미지의 세계의 대한 동경'이었다. 현재의 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곳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신이 소름이 끼칠정도로 다가왔다.  100군데가 넘게 이력서를 넣었으나 탈락이라는 쓴 고베를 마시기도 했고, 결국 특급호텔의 홍보팀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내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내 꿈은 원래 이런거였어 라고 하기전에 항상 새로운 곳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좋았다.

 

처음 호텔에서 인터넷 예약제를 실시하였고 그녀의 능력을 더 보여줄거 같았으나 돌연 , 미국의 한 대학교에 유학을 결심한다. 여기서부터, 그녀의 알 수 없는 도전과 두려움이 느껴진다. 2년동안의 유학생활 하루에 3~4시간을 잤다던 생활. 문득, 유학하면 화려하고 무조건 다녀오게 되면 국내에서는 어느 번듯한 자리에 오를 수 있을텐데 그녀는 졸업할 시점에 국내가 아닌 미국의 한 은행가로 입사를 하게된다. 제대로 할 수 없는 영어 ... 자세한 설명은 없었으나 그녀의 처절하고도 독하다고 하면 독한 유학생활을 느낄 수 있다.

 

이어, 그녀는 여기서 따끔한 쓴소리를 한다. 성공한 유학 생활은 들었어도 실패한 사례를 별로 알려지지 않는다고 말이다. 생각해보면 대부분 홀로 유학생활을 힘들게 하면서 자수성가한 그들의 피나는 노력에 우리는 배워야 한다. 이와 관련, 실패한 사례를 들으면서 위험길에 발을 들여놓지 말아야 하는 지침도 듣게된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국내에서 똑똑한 한 남자가 아내와 같이 유학을 시작했으나 금전이 떨어지고 영어는 힘들고 여기에, 자녀까지 생기게 되었다. 그러다 결국 남자는 불법으로 책을 복사하는 일을 하게되었는데 10년이 넘도록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사례는 힘든 시기에 선택한 것이 앞날을 결정해 버리는 안타까운 사연이다.

 

저자는 말한다. "하고 싶은 일을 빨리 찾아 미치라고. 3년뒤,10년뒤, 30년뒤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라는 것이다. 세상에는 어떠한 핑계도 없다. 그저 자신의 결정과 행동과 결론만이 존재할 뿐이다. "라고 말이다.

 

부러웠다. 하지 못한 일을 그녀가 해냈기에 말이다. 꿈..어떤이는 몽상가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을 저자는 해 낸것이다. 읽으면서 나이에 대한 제한을 없을까. 서른이 훌쩍 넘은 사람들에게 꿈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막 사회에 발을 내딛는 사회인들에게는 용기를 주는 책이다. 물론, 주관적인 견해이라는 점을 말해두고 싶다. 만약, 이 책을 이십대에 읽었다면 어땠을까. 도전을 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인생 앞엔 수천 갈래 길이 펼쳐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글을 얼마만큼 사람들 뇌리에 남아있을까. 그녀에게 있어서는 미지의 세계로의 도전은 살아가는 증거이다. 때론, 계획했던 일이 무산되어 좌절하기도 했으나 오뚜기처럼 일어섰던 그녀 '박혜아' 나도 과연..할 수 있을까. 유학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녀에게 있어 유학은 새로운 목표로의 통로였다. 굳이 유학이 아니어도 더 넓은 세상을 바라 보고, 끊임없이 꿈을 찾는 당신들에게 현재의 안주된 삶보다 더 스릴이 있고 만족을 느끼는 삶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시작하라고 하고 싶다. 단, 각오를 해야한다. 후회라는 단어를 철저하게 잊어버리고 오로지 앞으로만 나가야 한다. 그날이 꼭 올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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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그림자를 읽다 - 어느 자살생존자의 고백
질 비알로스키 지음, 김명진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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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니다. 태어남과 동시에 숙명처럼 끊을 수 없는 운명이다. 그런데, 왜 두렵다고 할까. 그 이유는 더 이상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기에 , 언제나 처럼 아침에 웃으면서 볼 수 없어 그리움이 깊어져 두려움으로 된 것이다. 여기, 사랑하던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사람이 있다. 죄책감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어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이 나오기 까지 저자 역시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 수가 있었고, 그녀의 슬픔이 얼마큼이나 컸는지 아니 자살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나마 느낄 수 있었다.

 

저자인 '질 비알로스키'는 10살터울의 막내동생을 자살로 잃었다. 동생의 죽음에 대해 전혀 예감을 하지도 못했었고 죽기전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던 그 순간에도 예감하지 못했던 그 순간을 다시 되돌리기를 수없이 원했다. 하지만, '질'은 살아야 했고 동생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으로 그녀의 삶은 점점 힘들어져갔다. 여기에, 두번의 유산을 겪는 과정을 겪으면서 점점 사라져 버린 동생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희미해져 가는 와중에 마침내 이 책을 펴내기 위해 심리적 부검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이름은 '킴' 그리고 지구에 21년 밖에 존재 하지 않았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우울증이 주원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울증 환자중 15%라는 확률이 나왔다. 때론, 유전도 없지 않아 나오지만 정확한것은 과학적으로 밖에 증명 할 수 밖에 없다. 우선, 왜 '킴'이 죽음을 선택했는지 보다 더 앞서 그녀가 태어난 환경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다. 책의 저자인 '질' 즉, '킴'에게는 둘째 언니이며 엄마의 재혼으로 '킴'이 태어난 것이다. 어느 시대나 60년대는 여성의 힘이 턱 없이 부족하고 오로지 남성 또는 남편에게 의지하며 살아야 했다.  재혼을 했으나 결국 이혼을 하게 된 '킴'의 가족. 여기서부터 그녀의 불안이 시작된 것일까.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았던 '킴' 하지만, 그녀에게는 항상 불안이 잦아들었다. 세살때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자신은 왜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 일기속에서 상처받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린 나이에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면서 어둠 속에서 나오고 싶었으나 도저히 그렇지 못했던 소녀..언니들이 하나둘씩 대학을 가면서 집을 떠나버렸던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가 떠나기 전, 막 걸음마를 시작한 킴은 그 조그마한 발을 자기 아버지의 딱딱한 검은 구두 속에 집어넣곤 했다.-104p-

 

그는 심리적 부검을 하는 이유를 설명하였다. "고통을 찾아내기 위해서입니다. 자살이란 심리적 고통입니다." -139p-

 

이 책을 읽다보면 몰랐던 심리에 대한 부분을 알 수가 있는데, 그중  곁에 없는 부모를 가진다는 건, 불길한 그림자 속에 살아가는 것과 같다라는 문장이 있다. 이것은 '킴'이 가졌던 불안 요소중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렇기에 무엇인가로 채우기를 반복 결국 마약에도 손을 뻗지 않았는가. 흔히들, 사람들은 왜 그런지 이해를 못한다는 말을 쉽게 한다. 그러나, 막상 그 현실에 처하게 되면 그것이 얼마나 힘든지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 고통과 슬픔으로 인해 바둥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왜 그럴까. 그들에게 도대체 얼마만큼의 삶의 무게가 무거웠기에 그럴까. 사실, 사랑하는 가족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오히려 스스로 떠난 사람들이 있다. 저자는, 아물지 않는 상처로 자살한 가족들의 모임에 참여했는데, 그곳에서 이해 할 수 없는 이유로 생을 마감한 이들의 가족들을 만나면서 혼자만의 슬픔이 아니라는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혼자가 아니어도 슬픔은 이겨낼 수 없지 않는가. 저자 역시 어릴적 친구가 세상을 떠나버린 일을 겪기도 했고, 또는 도중에 발견이 되어 결혼해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들의 마음은 알 수가 없다. 더더욱 스스로 삶을 단축하는것도 알 수가 없다.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는것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아닐까. 자신을 봐 달라고 , 도와달라고 말이다. 표현 하지 못한 외침이 결국 그렇게 세상을 등져버렸다.

 

읽으면서 눈물이 하염없이 흐리기도 하고 안타까움으로 마음이 아팠다. 독자로써 타인으로써 이 책을 읽기엔 죽음이라는 단어가 옆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그랬을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한 아니, 한순간의 도움을 알아채지 못한 후회가 아쉬움만 넘쳐나게 했다. 특히, 엄마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킴'의 엄마는 나중에서야 후회하는 모습에 화가 나기도 했다. 결국, 부모의 나약함이 자녀들을 힘들게 하는 것일까. 아니, 불안했던 '킴'에게 더욱더 고통을 주지 않았나 싶다.

 

<너의 그림자를 읽다> 떠난 자의 알 수 없던 내면을 보기 위해 도전했던 '질 비알로스키'. 동생을 떼어버린 것이 아닌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녀를 그리워 할 수 있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지금도 여전히 가족과 함께 동생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을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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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연습 - 서른이 넘으면 자기 마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
황상민 지음 / 생각연구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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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서른이 넘으면 자기 마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 흔히, 성인이 되면 앞길은 너가 알아서 해야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수없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 말속에는 행동과 마음이 다 포함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마음은 안으로 들어가버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살기 바쁜 나날을 보내는 것이 정답이 되어버렸다. 공부외엔 학창시절엔 자신을 변화할 수 있는 그 어느 도구도 없다. 학교에서 온 후 바로 학원에 가고 늦게까지 오히려 때론 부모조차 보다 더 늦게 들어오는 학생들을 보면서 과연 미래가 있는 것일까. 죽도로 공부를 해서 대학에 가면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 물론, 그 와중엔 목표를 두고 학업에 열정적으로 하는 이들도 있지만 모두다 그렇게 하니 어쩔 수 없이 하는 아이들도 있다는 사실이다. 

 

어느 부족에서는 한 아이를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많은 어른들이 그 아이에게 시간을 할당한다. 선진국도 아닌 숲속 어딘가에 살고 있는 이름조차 생소한 그들 부족은 당시 나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현대 문명이 전혀 와 닿지 않는 그들이지만 그 세계에는 규칙이 있고 지식과 지혜를 같이 전수 하려고 한다. <독립 연습> 요즘 한참 마음이 혼란할때 접한 책이다.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었고, 이해가 되지 않는 사연들도 있었으나 중요한 것은 나만이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왜 고민을 하는가. '나만 그런가'라는 의구심이 수없이 들기 때문이다. 결국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다가 병이 되어 터트리게 되어서야 길을 찾는 그들을 볼 수 가 있다.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 것인가에 정해진 답은 없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가치를 세우면 된다. 가치 선택은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인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이다.'-12p-

 

이 책은 총 여섯파트로 나뉘어져 설명을 하고 있다. 각각의 파트마다 상담 소재를 적었고 읽으면서 때론 자신의 문제가 등장하기도 하고 타인이 고민하던 문제가 나오기도 한다. 친구들과 아무런 문제 없이 지냈는데도 시간이 흐르다 보니 자신의 주위에 친구라고 정의할 만한 사람이 없는 사람들 또는 오랫동안 사귀었으나 마마보이라는 이유로 결혼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한 여성등 일상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사례들이 나온다. 결국 , 나의 고민이 타인의 고민과 다를바 없다는 사실이다. 또 한가지 더 문제를 해결하기 앞서 자기 자신을 먼저 보라는 것이다. 나는 문제가 없는데 라는 마음 자체가 벌써 문제이다.

 

한 남성은 둘째 아들인데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캐릭이다. 오히려, 형이 있는 남성은 반항적이고 독립심이 강한데 이 남자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물론, 형은 모든것에 자신보다 우월한데 질투도 느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잘못 되었다기 보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거스르지 않고 성장해버린 모습이 그에게 안정권처럼 되어버렸고, 회사생활에서도 다른 이들의 부탁에도 거절할 상황에도 그러지 못하고 받아들이는데 여기서, 받아들이는 후의 감정이 문제이다. 이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것이다.

 

이 모습은 당신의 모습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거절하면 사이가 벌어질까봐 상대의 기분이 언짢아 더 힘들어질까봐 그렇다. 거절은 때론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것이다. 상대의 부름에 응했으나 오히려 투명인간 취급으로 전략해버린 남성의 사연에 많은 사회인들이 동요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 문제를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도움을 거절하면 그 사람은 사회에서 왕따가 되기도 쉽고 사이가 서먹해져 버리기도 한다. 남을 도와주어야 하는 관습은 지켜야 한다. 그러나, 이 또한 무조건 '예스'라고 하기엔 차라리 받아들이고 마음까지 '예스'라며 무관하지만 , 정 반대의 마음이라면 문제이다.

 

이처럼 혼자서 고민하는 문제거리가 결국 혼자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과 해결책을 제시 해주고 있다. 물론, 100% 도움이 되지는 못하지만 외토리처럼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여기선, 먼저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인간관계란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가족마져도 도움이 되었다가도 짐이 되어버리지 않는가. 착하다의 정의가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가.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데 , 사회는 불만이 없고 순순히 응하는 것이 착하다고 정의를 하고 있다. 물론,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답이라고 할 수 없다. 때론, 자신의 모습이 착해서...라는 단어로 위로를 하려고 하지만 잘못된 모습니다. 착함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뿐더러 자신의 일에 대해서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다.

 

누구도 나를 독립시켜주지 않는다. 독립은 스스로 하는 거다.내가 선언하고 내 발로 걸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내 문제를 정확히 볼 수 있어야 한다. 문제를 오래도록 들여다보면 문제 뒤에 숨은 내 모습이 보인다.-264p-

 

사랑도 마찬가지다. 먼저 두려워 다가왔던 사랑을 자신이 먼저 망쳐버린 남자의 이야기. 비록 영화이지만 그 남자의 아버지의 본 모습을 찾고 살아가는 모습과 실패가 두려워 핑계를 대며 살아가는 아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누구나 이 영화처럼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두려움..실패가 두려워 자신의 인생을 찾지 못하는 것은 열정에 대한 모욕일까 아닐까. 단지, 두렵기 때문인데 말이다.

 

이론을 넘어 실제 사례들로 이루어져 있어 낯설지 않았던 책이다. 제목을 보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지만, 도움을 얻었다면 좋은 책이 아닌가. 당장 변하지는 못하더라도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독립연습..홀로 사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정체성을 설립하고 자신을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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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여행법 - 소설을 사랑하기에 그곳으로 떠나다
함정임 글.사진 / 예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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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움으로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소설과 여행이라...사람의 마음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단어인지 책장을 넘기면서 알게 될 것이다. 저자와의 만남은 이 책이 처음이다. 대학시절 랭보와 보들레르를 만난 이후, 늘 어딘가로 떠나거나 떠날 채비를 하고 있어 '바람처럼'이라는 별명으로 통한다. 자유롭게 어디론가 떠날 수 있는 것이 부러운것은 그렇지 못하기에 ... 현실에 충실해야하는 삶으로 인해 언제나 몽상가가 되어버린다. 그러나, 이렇게 훌쩍 떠난 이들로 인해 그들을 통해 읽고 본 사진과 엽서들이 때론 대리만족을 해주기도 한다.

 

이번 책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책들이 소개가 되어 만족스러웠다. 읽으려고 준비한 소설 또는 어려워서 잠시 놔두었던 등등 말이다. 다는 아니더라도 그 소설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소설속의 배경이 되었던 도시나 나라가 같이 함유가 되었기에 원작을 읽게 되면 더욱 가까이 갈것만 같아 두근거린다.

 

그중 <필경사 바틀비>는 독특하기도 했으나 필사라는 소재로 더 끌렸다. 두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의 해석본으로 인해 다른 느낌과 바틀비의 마지막 모습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난해하고 어려운 책이란 느낌이 먼저 들었지만 이렇게 만나고 나서 제대로 원작을 만나게 되면 좀 더 쉽지 않겠는가. 소설의 해석과 함께 실린 사진을 보고나면 또 한편으로 여행의 단어가 뭉글뭉글 떠오른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누구인가. 때론, 현실에서 벗어나 자신만을 생각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 있고, 새로운 곳을 눈으로 보고 느끼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 여행의 의미는 참 다양하다. 그런데, 이렇게 소설속에 등장하는 곳으로의 여행은 마치 스스로가 그 책의 주인공이 되는 듯하다.

 

그곳에서 작가의 생각을 읽고 도시를 보는 것. 이것은 책을 읽는 것과 다르게 책의 일부를 느끼는 것이다. 짧은 생애를 살았던 여성 작가 중 '캐서린 맨스필드의 <가든파티>' 읽으려고 겨루고 있으나 아직까지 읽지 못했던 소설이었는데 작가와 이 소설 외 다양한 작품을 소개해 주어 너무 좋았다. 비록, 짧은 생애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의 다른 작품들을 간접적으로 미리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문구가 참으로 마음에 와 닿는다. 흐르는 강을 보기도 하고 작은 도시를 보기도 하고 이어 작품을 소개해주는 구절은 나른한 햇살아래 누워서 평안하게 책을 보는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소설을 사랑하기에 그곳으로 떠나다. 여행의 목적을 두고 떠나기는 해봤어도 이러처럼 책속의 그곳을 사랑하여 떠난다는 저자의 발상이 스스로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아니 조만간은 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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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게 될 거야 - 사진작가 고빈의 아름다운 시간으로의 초대
고빈 글.사진 / 담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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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은 낯선 곳에서의 불편함 때문일까. 그러나, 여전히 여행을 사모하는 내 마음은 식어지지 않는다. 이번에 새로이 만난 책 <만나게 될거야>는 다른 여행책과는 다른 느낌을 선사해주었다. 아이들과 동물들의 정말 능청스러운 사진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어쩜 카메라를 들이대는 데도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는 그들이 귀엽기만 했다.  

 

인도를 시작으로 티베트 등 넓은 고원지대를 여행 삼았던 책. 그 속에서 저자는 동물을 새롭게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인간과 아니 인간속에서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인도에서는 동물들이 길거리에 흔히 걸어다닌다는 것을 여행책에서 본 적이 있기에 어색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소와 특히 개가 골목길 그리고 해변 등등 자연스럽게 배회하는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주인이 없는 개들일지라도 그들만의 나름 서열과 조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도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공통점은 직접 그곳으로 가보라고 한다. 그렇기에 몇권의 여행책을 읽어도 마지막은 직접 가게끔 유혹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 자신이 가고자 하는곳까지 당나귀와 함께 움직였다. 하지만, 여행의 마지막 여정까지 같이 할 수 없는 운명 결국 풀어주고 또 다른 주인이 그 당나귀와 함께 삶을 살아 갈 것이다. 이처럼 , 내것이라는 것보다 운명처럼 여행에서 만나는 모든 동물이든 사람이든 그 순간을 함께 즐겼다.

 

 

 

동물들과 아이들이 사진이 많이 실려있었는데, 하나같이 동물들의 얼굴에 표정이 있어보인다. 다리를 다친 염소를 어깨에 얹혀가는 주인의 모습과 왜 염소의 모습이 흡사한것이지. 저자의 놀란 글 속에서 나 역시 보고 흠짓 놀래기도 하면서 절로 웃음이 나온다. 기르는 입장이 아닌 하나의 동등한 위치로 그들을 대하여서 그런것일까. 어린아이들이 쉽게 개와 친해지는 모습이 애완견도 아닌데 말이다.

 

인도의 신화 또는 그들의 사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살아있는 모든 것을 존중한다는 신념은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인도일까. 한편의 신비스러움을 잔뜩 심어주게 했던 책이다. 소개되는 동물들의 애기를 읽다보면 인간사와 전혀 다를바 없는 애기들. 우연히 사막에서 만난 파란소라는 사슴의 동물을 비롯하여 가는 곳곳마다 그곳의 일은 나에게 '운명'이라는 단어를 강하게 심어주었다.

 

염소족, 믈소족 등등 만났던 모든 이들의 삶. 특히, 들판에 돌판 몇개만으로 진행하던 수업에서 네시간을 해야하는데 그 시간을 채우기엔 아이들이 지루하기에 2시간을 하고 나머지 시간을 일을 한다. 그 일은 바로 약초를 캐거나 열매를 따는 것이다. 물론, 공부를 해야하는 시간에 다른 것을 하는것도 어색했으나 일을 시킨다 라는 표현이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그들 스스로는 그렇게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터득하고 간식 시간을 갖는 것이다.

 

선뜻 이 책에서 어느 감동을 받았어여 라는 말은 나오지 않지만, 표현 할 수 없는 감동이 책을 덮으면서 밀려오게 된다. 여행지에서 만났던 개를 다시 만나려고 찾아다니는 저자이 행동이 하나의 생명을 존중하는 모습이 보여져 더욱더 그러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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